<타슈쿠르칸에서 파키스탄 가는 버스표 구입하기>

 

보통은 중국 카스에서 파키스탄 소스트까지 270원을 지불하고 넘어가시게 됩니다. 저희는 사정상 카스에서 타슈쿠르칸까지 트럭으로, 타슈쿠르칸에서 소스트까지는 국제버스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숙소 주인의 말로는 더 이상 외국인이 국제버스가 아닌 교통수단으로 국경을 못 넘는다고 하지만, 만약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면 못 할 것도 없을 것 같긴 합니다(제 중국어 실력은 zero입니다 -_-;).

 

매표는 타슈쿠르칸 출입국 관리소에서 합니다. 비용은 225원입니다.

 

카스-타슈쿠르칸 : 트럭 1인당 60원

타슈쿠르칸-소스트 : 버스 1인당 225원

 

총 285원이 들었으니 처음부터 버스를 탔을 때보다 각자 15원씩 더 든 셈입니다. 더 저렴하고 편하게 가려다 결국 돈만 더 지불한 꼴이 되었네요 ^^;

 

티켓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서 몸싸움을 좀 했습니다만, 결국 웬만해선 다들 표를 사지 않았나 싶습니다.

 

타슈쿠르칸부터 파키스탄 소스트까지는 중간에 별로 서지도 않고 가게도 전혀 없습니다. 타슈쿠르칸 시내에서 먹거리를 준비하시거나 아니면 아예 구입이 용이한 카스에서부터 준비를 해오시는 편이 좋습니다. 혹 잊으신 분은 물과 간단한 간식거리 등을 타슈쿠르칸 출입국 관리소의 승차장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조금 웃돈을 얹어주고 구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꼭 챙겨 타시길.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까요 ^^;

 

참, 또한 추울 수 있습니다. 바람막이나 걸칠 수 있는 옷도 잊지 마시길. 저는 선글래스도 아쉬웠습니다. 내린 눈에 햇빛이 반사되어 제 눈도 따갑고 얼굴도 잘 타더라고요. 

 

<타슈쿠르칸 출입국 관리소>

 

10시에 숙소에서 나와 출입국 사무소에 도착하는데는 5분이 채 안 걸렸습니다. 매표소는 30분 정도 지나서 문을 열었고요. 다만 출입국 관리소의 직원들은 신장 시간으로 9시에 정시 출근을 하더군요. 앞서 말한 10시는 베이징 시간이니까 신장 시간으로는 8시였던 것이죠.

 

출입국 심사는 꽤나 까다롭습니다. 저는 여기서 또 걸렸습니다. 중국 들어가고 나가는데 계속 걸리네요. 아무래도 여권 사진 속의 제가 넘 이쁜가 봅니다 ^^; 다시 말해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소리죠. -_-;

 

여권을 빼앗기고 기다렸다 다시 돌려받고 망막 검사까지 마친 뒤에 차에 올라탔습니다. 제가 심사에 걸린 탓에 좌석 확보가 늦어져 결국 또 맨 뒷자리 신세가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왼편에 앉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 출발한 시간은 베이징 시간으로 오후 1시 30분, 신장 시간으로는 오전 11시 30분 경이었습니다. 출발하고 3시간 30분 정도 지나 중국측 마지막 검문소를 지났고 다시 15분 뒤, 쿤제랍 패스를 넘었습니다(파키스탄은 우리나라와 4시간, 중국 베이징과 3시간, 신장과는 1시간의 시차가 있습니다).

 

<쿤제랍 국립공원 매표소>

 

 

쿤제랍 패스를 넘어와서 파키스탄의 Dih라는 작은 마을에서 입장료를 징수합니다. 쿤제랍 국립공원에 내려서 관광을 하는 건 아니지만, 지나가는 승객들은 누구나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묘한 것은 파키스탄인들도 내는 요금(20루피)을 중국인들은 안 낸다는 것이지요. 여하거나 외국인에게는 외국인 요금이 따로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4불을 내야 합니다. 파키스탄 루피(240 Rp/1인)로도, 중국 위안화로도 받습니다(35元). 소스트에 가면 1元에 7.5 Rp 정도 준다는데 이 곳에선 그냥 7 Rp로 계산합니다. 루피나 달러가 조금 유리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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