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카스에서 파키스탄 소스트 가기>

 

시행착오 끝에 내린 최상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출발일 하루 전날, 국제 버스 터미널에서 표를 예매한다(270원/1인/1박 2일 소요)

2. 출발시간 1시간 전에 도착해도 좋은 자리를 맡기 어렵다. 여유가 된다면 더 일찍 도착하여 왼편 앞자리를 맡는다

3. 큰 가방은 차 지붕 위로 올려도 상관 없으나(2원/개) 귀중품 및 충분한 먹거리는 충분히 챙겨서 탄다 

 

현재 중국과 파키스탄을 오가는 버스는 하루에 두 대가 있습니다.

 

파키스탄 길기트(Gilgit)까지(월-토) : 베이징 시간 오전 9시(신장 시간 오전 7시) 출발

파키스탄 소스트(Sost)까지(매일) : 베이징 시간 오후 1시(신장 시간 오전 11시) 출발

 

두 대 모두 첫 날 타슈쿠르칸에서 정차합니다. 승객들은 각자 숙박을 한 뒤 다음 날 정해진 시간에 다시 모여 파키스탄으로 떠납니다. 구간마다 대략 8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카스에서 먹기>

 

인티자르 패스트푸드

 

앞에서 소개한 곳입니다(http://blog.daum.net/worldtravel/8029484). 우리 일행이 한국인 2 + 일본인 1 + 중국인 2 = 총 5명으로 늘어나자 중국애들이 사람이 많아야 시킬 수 있다는 닭요리를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자유여행객들이 많이 묵는 Seman Hotel 프론트에 괜찮은 식당을 물었더니 자신있게 추천해 주는 집이 바로 이 집이더군요. 그래서 외국인들이 많았던 것이었습니다. 숨겨진 맛집이었던거죠. 저희는 얼떨결에 두 번이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양꼬치와 요거트>

 

<닭도리탕 맛이 나는 요리>

 

같이 간 중국인들 덕에 닭 한 마리 잡아 맛있는 요리를 먹었습니다(국수까지 따로 시켜 비벼 먹기까지 했습니다). 대신 주문해준 양꼬치도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알고 먹으면 이렇게 좋은 것을, 모르고 먹으면 괜시리 혀만 고생합니다. 5명이 이것저것 배부르게 시켜먹었는데 전부 합해 50원이 나왔습니다.

 

<카스에서 자기>

 

이번에는 Seman Hotel(色滿賓館)에서 묵었습니다. 이름처럼 色滿路(Seman Lu)와 人民西路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숙소가 먼저 생겼는지, 길이 먼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스벤 헤딘도 묵었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일행이 다섯명이라니까 독특한 도미토리 방을 내 주었습니다. 3개의 침대가 있는 큰 방이 있고 그 방 안에 2개의 침대가 있는 작은 방이 있고, 이 작은 방에 1개의 침대가 달린 아주 작은 방과 화장실이 있는, 다소 복잡한 구조의 방입니다. 총 6인실인 셈인데 어쨌거나 저희 5명이 묵었습니다. 1인당 30원입니다.

 

 

지난 밤 Chini Bagh Hotel에 묵을 때 한국 남학생(?) 셋을 만났는데, 이 곳에서도 역시나 한국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것도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었죠. 저희처럼 파키스탄으로 넘어가시는 분들은 아니었고 타클라마칸 사막을 크게 도는 여정이시라네요.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객들을 기대 이상으로 많이 만나서인지 이 곳이 생각만큼 한국에서 먼 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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