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분에선 Red Chilli Hideaway를 빼놓고는 이야기를 못할 것 같습니다.

 

일단 우간다는 다른 동아프리카에 비해 배낭 여행객이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그 여행객들의 대부분이 캄팔라에 머무르게 될 때에는 Red Chilli와 Backpackers Hostel, 둘 중 하나에 머무를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두 곳 다 캄팔라 시내와는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만 접근성은 후자가 좀 더 나아보입니다. 하지만 인프라는 Red Chilli가 훨씬 잘 갖추어진 것 같네요.

 

Plot 82 Sunderland Avenue, Mbuya. P.O.Box 40288, Kampala

Tel/Fax 256(41)223903

Mobile 258-077-509150,075-584054

Email chilli@infocom.co.ug

Website www.redchillihideaway.com

 

홈페이지를 들어가보시면 아마도 더 정들겁니다. ^^

 

 

보시는 것처럼 텐트를 빌려 캠핑을 할 수도 있고 코티지를 빌려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이 곳에서 프로그램을 신청할 경우 무료로 제공해주는 도미토리를 사용했습니다.

 

사실 우간다에서는 야생 고릴라를 보려고 했었는데 너무나도 비싸더군요(1인당 약 100만원 -_-;). 불행인지 다행인지 제한된 입장권마저 유럽의 큰 여행사에서 이미 싹쓸이를 해갔고요. 고릴라를 볼 수 있는 우간다 남부 현지로 찾아가서 일단 예약을 걸어놓고 있다가 혹 누가 취소를 하면 그 자리로 들어가 투어를 하는 방법도 있었는데요, 저희의 일정이 제한되어 있는데다가 그것 역시 고릴라를 만날 수 있는 100%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없으니 결국 포기할 수 밖에요.

 

꼭 고릴라가 아니더라도 머치손 폭포 투어 프로그램을 위해 론리플래닛에 나오는 유명한 여행사들을 여러 곳 싸돌아 다녀보았는데요, 결론은 Red Chilli가 가장 저렴하다,였습니다(Red Chilli는 캄팔라와 머치손 폭포, Mgahinga 고릴라 국립 공원에 지점을 가진 체인점입니다). 여기서 잠깐, Red Chilli의 머치손 프로그램 찌라시 내용을 보시죠(2005년 여름 현재 월/수/금 진행).

 

첫날 - 오전 8시 30분 캄팔라 출발, 마신디에서 점심, 폭포에서의 워킹 사파리, Paraa의 Red Chilli Rest Camp에서 숙박

둘째날 - 오전 6시 45분부터 4시간의 게임 드라이브(사파리), 오후 1시 45분부터 폭포까지의 3시간의 보트 크루즈

셋째날 - 오전 6시 출발, Kaniyo Pabidi Forest에서 침팬지 트랙킹, 캄팔라로 귀환

 

가격은 아래와 같이 인원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1인 : 475 USD (855,000 Ush)

2인 : 275 (495,000)

3인 : 215 (387,000)

4인 : 180 (324,000)

5인 : 160 (288,000)

6인 : 145 (261,000)

7인 : 135 (243,000) 저희 팀원이 일곱이었습니다. 쑥스럽게도 학생증 보여주고 7불씩 할인도 받았습니다 -_-;

8인 : 130 (234,000)

 

이 가격은 먹는 것을 제외한, 모든 입장료 포함 숙박비까지 다 포함된 가격입니다(제가 머치손에서 잤던 텐트가 싫으신 분은 좀 더 돈을 내시고 전기가 들어오는, 보다 집다운 숙소에서 주무실 수도 있습니다).

 

이에 비해 다른 여행사(Pearl of Africa tours)는 머치손 폭포 프로그램에 있어 저예산의 경우 2인이 380불/1인, 4인이 250불/1인, 6인이 210불/1인, 10인 이상 200불/1인입니다(Sambiya River lodge 이용). Afri Tours라는 또 다른 여행사(www.afritourstravel.com)는 2인 415~525불/1인로 불렀으니 차이가 많이 나죠(대신 이 곳은 매니저인 Wabeya 아저씨가 한국말로 "안녕하셔요", 인사 해 줘서 인상 깊었습니다. 놀랍게도 예전에 한국인팀을 안내한 적이 있다네요). 

 

이뿐만 아니라 래프팅도 Red chilli에서 알아보는 편이 훨씬 저렴하고 확실합니다. 저희는 진자까지 찾아가서 직접 예약했는데도 픽업하기로 한 날, 데리러 오지를 않아서 엄청 화를 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 30분까지는 계속 기다려라, 갔다, 좀 더 기다려라, 하더니만, 1시간이 지나서는 미안하다, 못 데리러 간다 그러더군요. 덕분에 안 되는 영어로 여러 번 전화하느라 영어 실력은 좀 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슬프게도 저희를 딱지 놓은 래프팅 회사는 Equator rafts입니다. 결국 우간다에서 래프팅을 못하게 만든 담당직원 Hitesh가 밉습니다).  

 

Red Chilli는 영수증도 확실하게 주고, 직원들이 가족적입니다. 운영 시스템도 매우 합리적으로 보입니다(돈 관리를 어설프게 하는 것 같아 괜히 걱정까지 했는데 나중에 이 곳을 떠나려니까 대문 앞의 친절한 가드 아저씨가 영수증을 제출하라며 일단 못 나가게 막더군요). 다만 캄팔라 시내로는 픽업을 안 해줘서 직접 이 곳에서 자는 게 편리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무료로 제공하는 도미토리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이젠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2층 침대 빡빡한 남녀혼숙 도미토리가 좀 불편하더라고요.

 

고릴라 투어도 우리가 찾아갔을 때 마악 추진 중이라고 했으니 조만간 보다 쉽게 고릴라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우간다 여행을 생각하고 있으시다면 한 번쯤, Red chilli에서 시작하시는 것을 고려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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