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 전에...

 

일하는 곳에 작은 일이 벌어지고, 싸이홈피(http://cyworld.nate.com/kangyuna)의 밀린 국내 여행편도 정리하고, 그나마 남는 짜투리 시간을 아프리카 여행 준비에 할애하다보니 버마에 대한 기억을 채 정리 못하고 다시 길을 떠나게 될까봐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핑계만 만들고 이리 게을러서 어쩔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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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레 호수에서의 보트 트립>

 


 

<인레의 명물, 발로 노를 젓는 아저씨>

 

인레 호수에서 보트 트립을 하기는 매우 쉽습니다. 왜냐하면, 숙소나 식당, 심지어 길거리에서도 보트 트립을 하라며 말을 걸어 오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대략 8,000짯/1대입니다(2005년 2월 기준). 한 배에 여러 명이 타기도 하니까 동행을 구한다면 1인이 내는 비용은 더욱 저렴해집니다.

 

아침 일찍 가면 안 낸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저희는 인레 호수 입장료(Foreign Exchange Collection Committee에서 징수하는)로 1인당 USD $3씩을 추가로 냈습니다(배 타기 전, 징수하는 사무실 - 바로 숙소 앞 - 로 데리고 갑니다).  

 

저희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보트 트립을 했습니다(쇼핑에 관심이 없어 남들보다 일찍 돌아온 편입니다). 가는 곳은 순서가 조금 바뀔지언정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장이 열리는 마을에 가고, 대장간, 담배 마는 곳, 직물 만드는 곳, 금은 공방, 점핑 캣 사원, 수경 재배지 등등... 점심 시간 즈음에는 호수 위의 식당가(?)에 이 날 하루의 여행객들이 모두 모이게 되는데 이 광경 또한 볼 만 합니다. 여러 방향으로 뚫린 수로를 타고 형형색색의 옷을 차려입은, 전 세계에서 온 외국인들이 줄을 지어 배를 타고와 식당 앞에 주차(정박?)를 합니다.

 


<잎담배를 넣어둔 예쁜 담배곽. 그냥 한 통 사???>

 

점심 식사 값은 별도입니다. 참고로 저희는 음료 둘에 야채 볶음밥(600짯), 생선 구이(1800짯), 공기(200짯)을 시키고 3100짯을 지불했습니다(짯=원으로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저희는 식당가에서 저희 사공 아저씨가 데려간 식당에 그냥 갔지만(론리 플래닛에 나오는 곳이긴 합니다) 맞은 편 Inn Thar Lay Tea Shop이 전망은 더 좋아 보이더군요. 점심 시간이 가까와져 오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몇 곳 안되는 식당으로 몰리기 때문에 조금 일찍 점심을 먹자고 하셔서 좋은 자리에 앉아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시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안 그러면 더운 곳에서 기다렸다 식사를 하시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침엔 호수 바람이 춥게 느껴지시겠지만 낮에는 햇살이 매우 따갑습니다. 이에 맞춰 준비하시고 나가시면 되겠습니다.

 


 

<식당가 맞은 편의 사원>

 

<냥쉐에서 먹기>

 

먹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과 중 하나지요. 대 관광지인만큼 인터내셔날한 음식점이 많습니다만 물론 한국 음식은 찾아볼 수 없답니다. 대신 중국 음식은 론리 플래닛에서 소개한 Hupin Restaurant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같은 이름의 Hupin Hotel 바로 앞에 있어서 찾기 쉽고요, 깨끗한 편이며 영어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에겐 중국말로 인사하더군요 -_-;). 맛도 웬만큼 됩니다(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닭고기 1500짯에 밥 한 공기 150짯 + 볶음밥 600짯 + 환타맛이 나는 환타지 ^^; 200짯= 2450짯).

 

이외 여러 곳에서 먹어보았는데 - 냥쉐에서 유명한 Four Sisters Inn(일명, 네 자매 식당)에는 안 갔습니다. 갈까 말까 앞에서 망설여보기도 했는데 썩 내키질 않더군요 - 생과일 주스(500짯)나 라시(Lassi), 간식(pancake류/초컬릿과 과일이 얹어진 팬케잌의 경우 800짯)등을 먹기엔 MeeMee's Choice가 가장 좋았고, 양식으로는 Star Flower의 파스타가 가장 맛있었습니다(이탈리아에서 요리법을 배웠다나요). 두 곳 다 아쿠아리우스(숙소 이름)와 우체국이 있는 길(Phaung Daw Pyan Rd) 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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