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레 호수에서 자기에 붙여>

 

위치상 시끄럽다고 소문난 '집시인'이지만 수로 반대편 방을 구해서 그런지 진짜 보트 모터 소리는 안 들립니다. 다만, 새벽이 되니 닭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집니다. 꼬끼오~ 꼬끼오~ 꼬끼오~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이 온다는데, 진짜 확 비틀고 싶어지더군요. -_-;

 

Gypsy Inn

No. 82, Canal Road, Win Qtr, NyaungShwe, Southern Shan State.

Tel. 081-29144, 29084

 

아침은 깨끗한 부속 건물의 식당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오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가능합니다. 메뉴는 버마 전역이 거의 통일된 듯 - 토스트/과일/커피/주스 등이 나옵니다. 

 

<인레 호수 즐기기에 붙여>

 

예전에 이 동네 장날에 대해 쓴 적이 있습니다. (http://blog.daum.net/_blog/BlogView.do?blogid=02GhX&articleno=1177604)

 

미리 파악해 두시면 일정을 짜실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저희는 Comet 여행사를 통해 스페샬 트레킹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가이드와 점심/간식, 트레킹이 끝타는 지점에서 냥쉐로 돌아오는 배삯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는 가격이 1인당 10불입니다. 계약시에는 이 가격이 비싸다 생각하여 -_-; 어떻게든 후발 여행자들에게 저렴한 트레킹을 가능케 하고자 안내를 위해 트레킹 중 다음과 같이 기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8시에 여행사 앞에서 가이드와 미팅(출발 시간은 내 맘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낮에는 더우므로 너무 늦게 출발하는 것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이로부터 약 40분간 시장 앞을 지나는 Youngyi Road를 따라 동쪽으로 쭈욱~ 직진을 합니다. 그러면 이 포장도로가 아래 사진처럼 왼쪽 옆으로 휘면서 오른쪽엔 Mayhawnan resort가 보일 겁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직진, 즉 가늘게 나있는 흙길로 진입을 합니다. 리조트 울타리를 따라서요. 이 흙길을 5분 정도 올라가다보면 왼편으로 다리같지 않은 작은 나무 다리가 보일 겁니다.

 


바로 저 다리입니다. 저 다리를 넘어 특별히 길이라고 구분지어져 있지 않지만 그래도 길이 난게 보이시죠? 그 길을 따라 언덕을 하나 넘으면 이번엔 좀 더 큰 다리가 나오고 마을이 나옵니다. 이 마을에 작은 동굴 사원이 하나 있습니다. 오전 9시면 도착합니다.

 

이 동굴 사원을 나오자마자(등지고) 오른편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을 하면 어느새 큰 동굴 사원이 나옵니다. 이 곳엔 커다란 부처님 상이 있으니 혹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물어보십시오. 큰 동굴 사원을 나와 좀 더 걷다가 오르막 계단을 만나면 그 이후 나오는 작은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오르막을 올라야 합니다. 그러면 또 하나의 마을이 나옵니다. 마을을 지나 언덕을 천천히 내려오면 바로 눈 앞에 끝없는(?) 오르막이 보일 겁니다. 오르막을 오르기 전에 휴식을 취하면서 시계를 보니 오전 10시더군요.

 

중간 원두막에서 한 번 쉬고, 점심 먹을 마을에 도착한 게 오전 11시 45분이었습니다. 점심 먹고 1시 좀 넘어 재출발했고요, 이제부턴 거의 내리막입니다. 학교도 지나고 작은 마을들도 몇 개 더 지납니다. 2시 30분쯤, 가이드가 앞으로 1시간만 더 가면 된다길래 인따족 집에 들러 그 집 손녀 뽀우랑 놀면서 또 쉬었습니다. 3시 넘어 다시 내리막을 따라 꼬불꼬불 내려가 최종 목적지인 마잉 따욱(Maing Thauk)에 도착하니 4시 15분이었습니다.

 


 

냥쉐에서 마잉 따욱까지는 산을 넘지 않아도 산 아래로 길이 나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오는 분들도 있더군요. 그 분의 여행기를 읽어보니 도로 사정이 안 좋아 많이 힘드셨던 모양입니다. 저희는 마잉 따욱에서 배를 탔고요, 사진의 다리가 론리 플래닛에 나오는 유명한(?) 다리입니다.

 

배를 타고 인레 호수를 가로질러 냥쉐로 돌아오니 4시 45분이더군요. 점심을 먹으면서부터 이후 여행자들에게 어떻게 이 코스를 위험하게 혼자 하라고 하겠냐, 싶어 자세한 길 기록을 하지 않았습니다. -_-; 길이 아주 복잡한 것은 아니지만, 가이드가 있는 것이 현지인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밥도 먹을 수 있고 길도 확실하게 안내해 주니 이래저래 그 돈이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들었거든요. 오히려 헤어질 때 수고비로 1,000짯을 주었습니다.   

 

트레킹 중 지나는 마을마다 아이들이 졸레졸레 따라와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이 참 아름다왔습니다. 생각만큼의 오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들의 마음만큼은 때가 안 탄 듯 보였습니다. 

 

저희는 아래 여행사를 통해서 했습니다만, 냥쉐를 돌아댕기다 보면 트레킹을 안내한다는 문구를 심심찮게 만날 수 있습니다.   

 

Comet Travel

No. Ma 27, MyoLe Quarter, NyaungShwe

Tel. 009581 29126

email : inlaycomet@myanmar.com.mm 

 

아래 사진은 냥쉐의 한 식당벽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이걸로 미루어보아 어느 여행사를 통해서 하나 거의 비슷한 루트로, 트레킹 거리만 다르게 하여 요금을 매기는 것 같습니다. 이 그림을 보니 저희가 어떻게 걸었는지도 대충 알겠더라고요. 물론 이 반대 방향(냥쉐의 서쪽)으로의 트레킹이나, 저희의 원래 목표인 껄로까지의 트레킹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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