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레이에서 아마라푸라(우베인 다리) 가기>

 

만달레이에서 아마라푸라를 가는 방법에는 (당연)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보통 여행자들은 픽업을 타고 가는 것 같습니다. 일부 힘 좋은 서양 여행자들은 자전거를 타고 가기도 합니다. 하긴, 트리쇼 운전사 분들이 트리쇼로 아마라푸라를 간다며 호객을 하는 걸 보면, 꼭 힘 좋은 여행자들만이 가능한 옵션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여하간, 트리쇼를 선택하는 방법은 제게 갈등을 불러 일으킵니다. 빼빼마른 저들의 몸에 튼실한 제 몸과 신랑까지 맡기고 오랜 시간 그들의 고된 노동을 바로 옆에서 바라보고 있는 일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태국 푸켓의 쓰나미나 양양 낙산사 산불 피해에서 볼 수 있듯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눈 꾹 감고 그들을 찾아 이용해 주는 것이, 진짜 그들을 돕는 길일런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저희는 택시를 타고 -_-; 갔습니다. 계획상 오늘 에어 만달레이를 타고 헤호(Heho)로 이동해야 했거든요. 일정이 조금 빡빡하여 럭셔리한 선택을 했습니다. 호텔측에서는 공항가는 길에 아마라푸라가 있다며 아마라푸라를 들렀다가 공항으로 가면 더 저렴하게 갈 수 있을 거라 알려주었는데, 저희가 한식에 굶주린지라 다시 만달레이로 들렀다 맛난 식사를 하고(도시락까지 챙겨) 공항으로 가겠다고 했더니 잠깐의 흥정 끝에 13,000짯이란 금액을 제안하였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보니 의외로 멀더군요(편도 약 30분 소요). 게다가 픽업이 내리는 곳에서도 꽤 걸어들어가야 우베인 다리가 나타나는 것처럼 보입니다(택시가 이리저리 돈 걸까요?). 오후 석양을 보러 우베인 다리로 가는 경우에는 이 점 유의하셔서 넉넉히 여유롭게 우베인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우베인 다리>

 


멋진 곳이더군요. 다리 끝 즈음에서 건너편으로 건너려면 배를 타고 건너야 합니다. 아무리 구버전이라지만 가이드북인 lonelyplanet에선 한 번 건너는데 200짯이라는데, 어떤 젊은 총각이 저희 둘을 태우고 왕복하는데 1,500짯을 부르더군요. 딱히 건널 마음이 들지 않아 돌아서는데 졸졸 따라와 가격을 협상하기 시작하더니 목소리가 잘 안 들릴 즈음에는 1,000짯까지 외쳤습니다. 뭐, 그래도 안 탔습니다. ^^;

 

<만달레이에서 공항가기>

 

올 때는 8,000짯을 주고 왔습니다. 갈 때는 위에서 밝힌 것처럼 만달레이-아마라푸라(우베인 다리)-다시 만달레이-(다시 아마라푸라 근방을 지나) 공항 = 13,000짯에 계약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거의 1시간이 걸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내리는데 1,000짯 더 달랍니다. 좀 짜증스러웠지만 팁인양 더 줬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지불한 돈은 총 14,000짯 되겠습니다. 올 때랑 비교하면 비교적 합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참, 에어 만달레이(air mandalay)의 만달레이 office는 저희 숙소(Unity Hotel) 바로 옆에 있습니다. 82번 도로상에 있는데 26번가와 27번가 사이쯤에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무실은 오전 9시에 엽니다. 버마 항공사들의 특성상 리컨펌은 꼭 해야하는 데, 마침 숙소와 몇 발짝이라 리컨펌이 용이했습니다.

 

<만달레이에서 헤호 가기>

 

12시 30분 비행기였습니다. 11시가 체크인 타임이었습니다. 12시 35분에 준수하게 이륙한 뱅기는 1시 3분에 저희를 헤호 공항에 내려 놓았습니다. 역시나 엄청난 멀미의 고통을 김원장이 겪었습니다. 사실 저희는 헤호를 오는 그 순간까지 껄로(Kalaw)부터 갈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멀미로 고생한 김원장이 헤호 공항에서 껄로와 냥쉐까지의 거리를 각각 알아본 결과, 껄로가 더 멀다는 답이 나왔습니다. 저희는 또 갑자기 진로를 바꿨습니다. 인레 호수가 있는 냥쉐부터 가기로(완전 '내 맘대로' 일정입니다).

 

10,000짯이면 될 것 같은데 삐끼 아줌마가 냥쉐까지 15,000짯을 부릅니다. 김원장 낯빛이 사색인지라 쌈질 안하고 -_-; 그냥 가기로 합니다. 15,000짯으로 Okay 하니 택시 아저씨가 삐끼 아줌마에게 얼마간의 수고료를 줍니다. 이 세계가 다 그렇고 그렇지 않겠습니까. 짐을 트렁크에 싣고 지친 김원장도 싣고 냥쉐로 출발합니다.

 

<인레 호수에서 자기>

 

1시간이 걸려(1시 15분~2시 15분) 냥쉐에 도착합니다. 택시 아저씨에게 말씀드려 가이드북에는 없지만 입소문이 자자한 '아쿠아리우스' 게스트하우스부터 찾아갑니다. 입구부터 분위기 좋습니다. 그런데 꽉 찼답니다. -_-; (아쿠아리우스는 한적한 곳에 있습니다. 냥쉐 우체국을 찾으시면 됩니다. 바로 맞은편에 있거든요)

 

2차로 후보에 올렸던 '집시인'으로 차를 돌립니다. 인레 호수로 들어가는 수로변에 위치한 '집시인'이 조금 시끄럽다는 소리를 들었던 터라 수로 반대편 2층 방으로 빌립니다(1층 트윈룸은 10불/일, 2층 더블룸은 15불/일. 아침 포함). 새로 신축하여 방이 깨끗합니다. 직원들도 생김새와는 달리 ^^; 친근감있게 구네요.

 

Gypsy Inn

No. 82, Canal Road, Win Qtr, NyaungShwe, Southern Shan State.

Tel. 081-29144, 29084

 

<인레 호수 즐기기>

 

인레 호수의 가장 대표적인 activity는 보트 트립(boat trip)입니다. 대략 8,000짯/보트 1대 언저리에서 가격 형성이 되어있습니다.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니 보트 트립말고도 기대했던 트레킹 간판을 내 건 곳을 여기저기서 만납니다. 그 중 한 곳(Comet Travel)에서 내일 트레킹을 하기로 합니다.

 

트레킹 가격대는 코스에 따라 다음과 같습니다(가이드와 점심 포함).

 

1. Normal 6불/인

2. Special 10불/인

3. 인레에서 껄로까지 35불/인

 

저희는 normal보다 좀 더 긴 코스이자 배를 타고 돌아오는 "스페샬"^^로 계약했습니다. 내일 하루가 꽉 차겠네요. 신난다~

 

Comet Travel

No. Ma 27, MyoLe Quarter, NyaungShwe

Tel. 009581 29126

email : inlaycomet@myanmar.com.mm

(지금 보니 이 집에서 인터넷과 이메일 서비스도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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