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산 용소폭포 : 춘천에서부터 내리던 비가 그쳤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선 뭘 구경해야 한다??? Say 폭포! Yeah! 

숙소였던 오색 그린야드 호텔에서 엎어지면 바로 용소폭포 가는 길이 시작된다. 용소폭포는... 김원장은 공보의하고 나는 대딩일 무렵 방학을 맞아 다른 선배들과 함께 김원장한테 놀러왔을 때 다함께 가보고는 처음 같은데... 길이 아주 좋아졌더라. 편도 약 1시간. 최근까지도 비가 내린데다가 아침에 후다닥 과일 먹고 나선 길이라 그런지 이렇게 멋진 등산로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아주 좋았다(하산길에는 몇 만났다). 분위기는 다소 다르지만 슬로베니아 빈트가르 협곡 생각이 많이 났다. 이번 육지 휴가에 있어 울산 대왕암과 더불어 손에 꼽는 자연과의 만남이었던 것으로. 비온 뒤 계곡과 폭포라니 방문 타이밍이 아주 기가 막혔으. 

 

용소폭포

# [점심] 송이버섯마을 : 송이 and/or 고기를 파는 집인데 우리는 그 중 "송이 불고기"를 주문했다. 2인 60,000원.

http://www.xn--hz2b13cp1f8m06uei.kr/

 

송이버섯마을

 

www.xn--hz2b13cp1f8m06uei.kr

고깃집 아닌 줄
반찬으로도 다양한 버섯들이 나온다
작은 송이가 쪼르르
손님들한테 인기 많던 버섯탕수

분위기 좋은 곳에서 친절한 관심 받으며 맛있게 먹긴 먹었는데... 절대 단가가 비싸다보니 가성비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기가 어렵다. 물론 송이야 송이고 고기도 한우니까 일견 이해가 가는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아마도 시기상 송이는 냉동?이었을 것이고 거기다 불고기 양념과 먹으니 향이 잘 안 느껴져(김원장이 잘 씹어보라고, 어느 정도 난다고 했지만 ㅋㅋㅋ 역시 송이는 생으로 고고씽). 1년에 한 번, 부모님 모시고 양양 지나간다고 하면 기꺼이 찾아갈 집. 하지만 만약 양양에 살고 있는데 내 돈 내고 먹어야 한다면 반 년에 한 번 정도? 방문할 것 같은 집이랄까 ㅎ (남의 돈이라면 자주 갈테야 ㅋㅋㅋ)

 

# 하조대 & 기사문 등대 : 마찬가지로 이의태샘이 현북면 보건지소에 계실 때 처음 와봤던 곳. 당시 전날 술에 떡이 되어 아침에 모두들 쏠려하며 힘겹게 올라갔던 기억 ㅋㅋㅋ 김원장과도 최소 한 번은 다녀간 것 같기도. 하조대 아래 주차를 할 만한 공간이 있긴 한데 공간이 좁아 확보는 쉽지 않다. 그래도 관람객들이 오래 머무르진 않는 편이니 기다리면 주차 가능할지도. 쓰다보니 의태 오빠 보고 싶네.  

# 죽도정 & 죽도암 : 몇 년전 하조대 해수욕장 부근이었던가, 기사문항 부근이었던가? 하여간 동해안에 무리지어 나타난 서퍼들을 처음 보고 깜놀한 적이 있는데... 죽도정 가보겠다고 죽도 해변 왔더니 오오 이 곳이 바로 메카였던 것인가 ㅎ 여기도 서퍼들의 세상이었네. 인구 해변 쪽으로도 개발되고 있는 모양새다.  

김원장은 가운데 주황선을 따라 산(언덕?)을 넘어 한바퀴 돌겠다고 해서 사진 찍으라 내 폰을 쥐어주고 올려보내고 연약한 ㅎ 나는 위쪽 주황선 해안 산책로를 따라 김원장 마중(?) 갔다가 교차점에서 만나 back. 다음은 김원장이 죽도정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들

이 쪽이 죽도해변 
이 쪽은 인구해변
올라가니 뷰가 한결 시원하다
김원장과 도킹

김원장은 김원장대로 멋진 풍경을 봤겠지만, 내가 왕복한 길도 평탄하면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주장하고픔 ㅎ

 

# 남애항 스카이워크 전망대 & 남애 방파제

스카이워크
아 좋다. 역시 바다는 동해
남애 방파제
아무리 양양이 송이버섯이 유명하기로서니 등대마저 ㅋㅋㅋ

이후로는 주문진 읍내를 드라이브로 관통하면서 둘러보고 - 궁금하던 호텔이 있었는데 입지에서 벌써 탈락 ㅋ

내친 김에 강릉 안목해변 카페거리/커피거리 진출

https://ggcoffeestreet.modoo.at/

 

[강릉커피거리 - 강릉커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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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평일인데 주차도 겨우하고 무엇보다 이 많은 카페들의 바다뷰 좌석이 동이 났... 

어쩔 수 없이 편의점에서 커피 사서 나란히 안목 해변 벤치에 앉아 마심 ㅋㅋㅋ 나 이제 여긴 안 올란다

# 자동차 잡소리 AS

7월 6일에 입고 시킨 우리 자동차가 7월 15일, 드디어 수리 끝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기쁘도다. 부디 100% 완벽하게 잘 고쳐졌기를. 그건 그렇고, 약 4주 전쯤 차 고치겠다고 강릉에서 미친 듯 달려갔다가 대전에서 며칠을 날린 경험이 있는 김기사, 안 그래도 이번 주로 휴가도 끝나버리는데 굳이 오늘 서둘러 가야하나 싶은가 보다(하필 그때도 강릉 오늘도 강릉 ㅋㅋㅋ). 마음 같아선 일요일에 렌터카 반납및 우리차 픽업하고 월요일에 출근하면 좋겠지만 ㅋ 센터는 금요일까지 밖에 근무하지 않으니... 죄송하지만 금요일에 찾아가도 될까요? 여쭈니 흔쾌히 그러라고 해서 이렇게 강원도 여정 이틀 연장으로 휴가 갈무리 ㅎ 악착스럽기도 하지

 

# [숙소] 라마다 호텔 앤 스위트 평창 : 인터파크 통해 [복층형/시크릿특가] 스탠다드 트윈 66,975원에 예약. 강릉 카페거리를 마지막으로 동해 바다여 다시 올 때까지 당분간 안녕~ 이젠 평창군 대관령면의 라마다로 고고. 

http://www.pyeongchangramadahotel.com/

 

평창 라마다 호텔 & 스위트

미세먼지 없는 청정자연속 복층 구조의 가족형 호텔

www.pyeongchangramadahotel.com

눈에 띄는 특이한 점이라면 전객실이 복층 구조라는 것. 어디 자본으로 지어진건지? 근데 위층에 침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층고가 낮아서 개인적으로 성인이라면 그 공간이 쓰잘데기 없다고 생각. 다만 복층이다보니 객실 자체의 층고는 높은 편이라 좁은 면적에 대한 답답함을 다소 상쇄시키는 면이 있긴 하다. 

예약 전 꼭대기층 객실 배정 부탁에 흔쾌히 그러리라 약속했던 라마다 평창. 체크인시 기분 좋게 꼭대기 4층 객실을 받았는데(현재 4층이 최고층 맞다. 누가 허가해줬는지 모르지만 예상외로 부지를 크게 쓰는, 객실동 배치도 마치 공항? 같은, 저층의 리조트풍 숙소였다) 초반에는 에어컨이 가동 안 되는 문제 말고는 별 탈이 없었다(에어컨 문제는 전화하니 바로 해결되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객실이 쿠다당탕탕 마구 울려. 어라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우리 분명 꼭대기층 맞는데? (처음엔 객실 진동이 믿기지 않아 복도에 나가 엘리베이터 버튼까지 확인해 본 1인 ㅋ) 아무래도 이상하여 진동이 느껴지는 쪽 벽으로 귀를 가까이 가져가니... 아아 그렇다. 옆 객실에 아이 동반 가족이 들어왔어. 그 아이가 복층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복층에서 마구 뛰고 있 ㅜㅠ 신이 나서 소리도 막 질 ㅜㅠ (산마리노 공화국에서 완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평소 숙박 경험으로 말해보자면, 성인이 아닌 아이가 소음원일 경우에는 호텔측의 중재가 거의 소용이 없다고 봐야한다. 도저히 이렇게는 못 잔다 싶어 프론트데스크에 상황 파악을 해보았더니... 오늘 4층부터 객실을 채웠다고 한다. 아니 대체 굳이 왜 ㅋㅋㅋㅋㅋ 뭐 4층이 코딱지만큼이라도 뷰가 더 좋긴 할테니 그게 평소 정책일지도(어쩐지 너무 쿨하게 4층 배정해주시겠다 하더라니?). 여튼 이렇게는 잘 수가 없습니다! 층간소음만 없다면 1층이라도 상관 없으니 옆 객실에 아이 없는 곳으로 날 보내주오! 호소했다. 그랬더니 두 개의 우울한 대답을 했는데 하나는 체크인시 아이 동반 유무까지 열심히 체크하지 않는다는 것, 다른 하나는 라마다 평창의 경우 한 번 객실을 사용하면 원칙적으로 변경이 안 된다는 것이다(이런 면에서는 그립다 힐튼). 아쓰봉, 누가 내 체크인 후 나중에 옆 방에 뛰는 아이 들어올 줄 알고 샤워했겠나.

븅신 같겠지만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편에서 잠시 밝혔듯, 우리는 원래 방을 받으면 일단 짐을 입구에 살포시 내려놓고 조심스레 객실 내외부 소음 유무부터 확인하는 인간들이에요. 소음이 있다면 객실 사용전 바로 바꿔야하니까요 -_-;

하여튼 전자는 어쩔 수 없지만... 후자의 경우라면 나의 대응은, 클리닝 피를 추가로 지불할테니 객실에 여유가 있다면 바꿔주세요... 인데, 그 말을 날리려는 순간 엄청난 융통성을 발휘한 직원분께서, 원칙적으로는 안 되지만, 그리고 그 옆 객실에 아이가 없다고 100% 보장은 안 되지만 4층의 다른 객실로 바꿔주시겠다고 했다. 다만 그 객실의 경우 지금보다 동선이 많이 길어져서 불편할 수 있다고. 오오 객실이 멀면 멀수록 김원장은 더 좋아합니다 ㅋㅋㅋ 참으로 감사하여라.

그래서 새로운 객실 키를 받아들고 해당 객실 먼저 가서 양측 벽에 귀를 대본 뒤, 적어도 아직은 새 객실이 평화롭구나 싶어 본격 이사를 했다. 전 객실이 주차장 뷰였다면 새 객실은 빌라 뷰로 어설픈 맞은편 빌라 발코니 간이 풀장에서 소리 지르는 아이들이 있긴 했는데... 쟤들이 놀아봐야 물놀이를 얼마나 하겠어. 추후 또 옆에 방방 뛰는 아이가 들어오면 그 때는 약 먹고 자던지 혹은 과감히 체크아웃해서 집에 가던지(?) 하기로 했으나... 다행히 이사 후에는 잘 지내어 해피엔딩.   

사족으로 지금까지 밖에서 자면서 "클리닝 피를 추가로 지불할테니 객실에 여유가 있다면 바꿔주세요"라는 말까지 갔을 때 실제로 청소 비용을 받고 객실 변경을 해 준 곳은 거의 없었다(미쿡이라면 팁은 좀 나갈지언정). 대부분은 김원장의 절박함을 이해해 주시고 "이번 만큼은 그냥 변경해 드리겠습니다"로 귀결.   

 

# [저녁] 납작식당 : 오징어 불고기 13,000원/인. 이 동네에선 유명하니까 먹기는 먹는데... 개인적으로는 한 번으로 족하다는 생각. 양념이 쉽게 타버리는 것도 불편하다.  

후식은 루앤루 베이커리에서. 오늘 빵 냠냠 내일 빵 쟁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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