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간식 1] : 과일

 

그간 노후에 살기 좋은 곳으로 꾸준히 거론되던 일산. 나이가 나이인 만큼 ㅜㅠ 절로 관심이 가는 지역이었는데 회사 다닐 때 출장 말고는 가본 적이 없다. 그 때가 대체 언제야. 김기사를 꼬셔서 인천에서 춘천 가는 길에 일산 들렀다가자 했다. 원픽은 동양 최대의 인공호수로 소개되곤 하는 일산호수공원. 

한 바퀴까지는 못 돌고 반 바퀴는 돌았는데 크고 아름다웠다. 비록 사람은 많았지만 ㅎ 

이번엔 체류 시간이 너무 짧아서 공원 말고는 둘러본 곳이 없지만,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소노캄 고양쯤에서 투숙하면서 호수공원+풍산역까지 다녀와 본다거나, 고양생태공원+대화천 등지를 구경해 봐도 괜찮을 것 같다.  

 

# [아침 간식 2] : 빵과 커피.

왜 이름을 이렇게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호수공원 옆에 '일산호수공원가로수길'이라는, 말로는 산토리니 컨셉이라는데 어쩐지 유럽이 아닌 미쿡 분위기가 나는 ㅋ 상점가가 있더라. 언제부터 분양된 것인지는 몰라도 공실이 많아 보여 안타까웠던 곳. 하여튼 이 상점가內 베이커리에서 간식 냠냠('명장시대'에서 이름이 바뀐 것 같은데 정확한 상호가 기억이 안 나네). 

 

이후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부지런히 남양주로 향했다. 오늘 점심 먹으려고 찜했던 식당이 남양주 '김삿갓밥집'이었는데 11시 30분 오픈 시각에 맞춰 먹으려고 ㅎ 그런데... 기가 막히게 그 시각에 도착은 했는데... 대기 줄이 허거덩. 이게 다 뭐랑가. 주차 안내하시는 분이 2시간 기다려야 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머나 세상에 하고 바로 돌아섰다. 무서운 수도권. 대체 몇 시부터 와서 줄을 선거지? 한국인들 너무 열심히 살고 있음 ㅎ  

 

# [점심] 두부마을 (평내점) : 나는 이왕 이리 된 것, 아예 외곽으로 나가서 막국수 먹자, 했는데 김기사는 그냥 근처에서 아무거나 먹겠다고 해서 눈 앞에 보이는 아파트촌에 바로 차를 세웠다. 내리고보니 오오 여기가 바로 평내동이었어! 떡파리님 사시는 곳! https://blog.naver.com/jijon66

 

떡파리는 평내동에 산다 : 네이버 블로그

1973년의 나

blog.naver.com

평내동을 무계획으로 한 바퀴 둘러보다 들어가게 된 곳이 두부마을. 단호박 정식 2인 24,000원 

가성비만 놓고 보면 분명 나쁘지 않으나 어쩐지 상이 좀 휑한 느낌. 어디까지나 내 입맛 기준 반찬 수준이 들쑥날쑥

 

남양주 궁집 둘레길을 걸었다. 워낙 짧아서 둘레길이라고 부르기도 애매 ㅎㅎㅎ

# 춘천 청평사 : 간만에 배 타고 다녀오기로 했다. 김원장과 배를 타고 청평사에 다녀온 적은... 아마도 분당 살 때. 그 때는 강원도가 제일 만만한 여행지였는데, 대전으로 이사오니 강원도가 제일 가기 어려운 여행지가 되고 말았다.  

청평사 선착장까지 왕복 7,000원/인. 배는 10~15분? 얼마 안 탄다. 

김원장도 이런 배는 탈 수 있어요

http://cheongpyeongsa.co.kr/

 

청평사

 

cheongpyeongsa.co.kr

입장료 2,000원/인
청평사 선착장

# [숙소] 춘천 베어스 호텔 : 김원장의 춘천 원픽 숙소 ㅎ 호텔타임 통해 스탠다드 트윈(마운틴뷰) 60,001원에 예약. 사족으로 이번 숙박비는 원화 결제인데도 xx842원, xx260원, xx366원 등으로 지저분하게 행해진 적이 많다. 내가 몇 % 할인 쿠폰에 적립금 따위를 사용해댔기 때문에 ㅎ 그래서 이 집도 6만원이 아닌 60,001원 결제.

입지를 보면 알겠지만 의암호 가까운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 호수 뷰도 가능하다(호수 뷰 객실을 예약및 구경해 본 적은 있지만 직접 묵어본 적은 없다 ㅎ) 우리는 무조건 (제일 저렴한) 마운틴 뷰. 아무래도 호수 반대편쪽 객실이 더 조용할 것 같아서. (덧붙이자면 마운틴 뷰 객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운틴도 없고 뷰도 없다고 생각한다 ㅎ)

https://www.hotelbears.co.kr/ 

 

춘천베어스호텔

OUR ROOMS & ACCOMMODATION when you host a party or family reunion, the spcial celebrations let you strengthen bonds with.

www.hotelbears.co.kr

참고로 호텔은 낡았지만 가장 낮은 등급의 스탠다드 트윈이어도 우리에게는 충분히 넓고 편안하다. 이번에도 미리 꼭대기층 배정을 부탁한 결과 6층의 마운틴 뷰 객실로 잘 받았다(이런 방을 6만원에 잡을 수만 있다면 훌륭). 다만 다른 투숙 때와는 달리 이 날은 마운틴 뷰쪽으로 개가 짖더라. 올 초만 해도 개소리는 못 들었는데??? 내내 짖진 않아서 버틸만 했는데, 내내 짖거나 밤에도 짖거나 했으면 차라리 호수뷰가 낫겠다.  

 

# [숙소 후보] 더잭슨나인스호텔 : 최근 춘천 방문 때만 해도 저 자리엔 라마다 호텔이 들어온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지나가다 보니 더 잭슨 나인스 호텔로 바뀌어 막 개관하는 모양새였다. 객관적으로는 괜찮은 입지라고 생각되나... 김원장은 싫어할 입지라서 트라이해보긴 쉽지 않을 듯 

http://www.jacksonhotel.co.kr/shop/

 

더잭슨나인스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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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jacksonhotel.co.kr

 

# [저녁] 춘천원조숯불닭갈비 : 춘천에 오면 연례 행사처럼 점심으로는 샘밭 막국수를 먹고 십중팔구 베어스 호텔에서 자고 저녁으로는 근처 공지천 우미 닭갈비에서 철판닭갈비를 먹는데... 오늘은 김원장이 참신하게 숯불닭갈비를 선택했다. 잠깐, 어제 닭 먹지 않았냐고? No No 그것은 치킨, 이것은 숯불닭갈비이므로 다르지(응?). 2인분 22,000원 

http://xn--0z2by50ai6b12a.net/

 

춘천원조숯불닭갈비

춘천닭갈비 맛집, 숯불닭갈비, 비빔막국수, 물막국수, 감자전, 메밀만두, 도토리묵사발

xn--0z2by50ai6b12a.net

근데 지금 글을 쓰다보니 의문이 하나 생긴다. 김원장이 찍은 집으로 가긴 했는데... 혹 김원장이 원래 노렸던 집이 "춘천원조숯불닭갈비", 이 집이 아니라 "원조숯불닭불고기집"이었을지도... - 상호가 매우 헛갈리 ㅎㅎㅎ

여튼 맛있게 먹었으면 0 칼로리 됐고... 철판 닭갈비가 지겹다면 가끔은 숯불 닭갈비도 떠올려 주세요. 

 

# [후식] 대원당 : 오늘만큼은 가지 말자고 합의를 보았는데 막상 안 가자니 아쉬웠는지 김원장이 또 가겠다고 했다. 근데 매대가 많이 비었네? 사려고 했던 빵들이 하나도 없으. 사장님께서 그간의 방문으로 우리 얼굴이 낯설지 않으셨는지 후줄근한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의 우리를 완전 춘천시민으로 여기셨는지, 오늘이 일요일이다보니 관광객들이 빵 다 싹쓸어갔다고 알려주셨다. 남아있던 빵 중 몇 개를 골라 오늘 후식으로 하나, 나머지는 내일 조식용으로 쟁여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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