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과일+대원당 빵+객실 커피 (지금은 메뉴 or 주방장님이 바뀌었을 수도 있는데, 춘천 베어스 호텔의 예전 조식은 별로였다). 

 

김기사가 오늘은 춘천에서 속초로 갈 건데, 단, 양구를 거쳐 진부령을 넘어가겠다고 했다(밀러샘께선 잘 아시겠지만 김원장은 큰그림만 그립니다. 딱 거기까지 ㅎ). 흠, 그렇다면 그간 양구 루트에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을라나... 싶어 지도를 살펴 보다가 (양구 유명 볼거리는 왜들 저리도 먼지) 아래 지도에서처럼 노란 원 안에 묘한 것이 보여 확대해 보니 

오잉? 이게 뭐야? 양구읍쪽 파로호 내에 한반도섬, 이라는 것을 만들었더라. 호오, 저기 한 번 가보자. 왜 이전 방문 때는 몰랐지?

참고로 양구에선 국토 정중앙이라는 표현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그 근거는 아래 퍼와본다 

 

대한민국 헌법 3조에 근거한 우리나라 영토의 개념이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인 점을 고려했을 때 섬을 포함하여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동서남북 4극지점을 잡을 수 있다. 이 4극지점을 기준으로 중앙경선와 중앙위선의 교차점이 우리 국토의 정중앙지점이며 그 좌표는 동경 128˚02'02.5˚, 북위 38˚03'37.5˚이다. 이 좌표에 해당하는 우리 국토의 지역은 강원도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 48번지 일대이다.

 

아마도 이런 연유로 돈을 처들여 한반도섬도 만든게 아닐랑가... 

어제부터 주룩주룩 내리던 비가 운 좋게도 한반도섬에 도착하자마자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평일이라서인지, 비가 많이 왔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둘만 누려서 좋았어요 ㅎ

동해(?)를 건너 한반도로 접근
백두부터
한라까지 지척거리 ㅋㅋㅋ
제주에서 이어도쪽으로 아마도 상하이 근처 까지 ㅋㅋㅋ 갔다가 되짚어 돌아오기
김원장에게 파로호 글자와 내가 잘 나오게 한 장 찍어달라고 했더니... 결과는 말잇못. 확대해 보니 다행히 눈은 뜨고 있네

# [점심] 도촌막국수 : 원래는 광치막국수에 가보려고 했는데, 둘째 네째 월요일 휴무랑 딱 겹쳐서리... 다행히 도촌막국수는 첫째 세째 월요일이 휴무라고 해서 도촌으로 왔다. 우리가 일등으로 입장했는데 순식간에 손님들이 차오르네. 오늘 평일 맞는데... 태반이 현지분들로 사료됨 

감자부침 6000원
막국수는 곱배기(8000원)로 

마음 같아선 때마침 지나게 되었으니 아빠를 모신 백담사에도 들러야지 했는데 다시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람에... 아바마마 다음에 다시 오겠사와요. 

 

# 간성시장 & 공현진해수욕장 : 비가 많이 오니 실내 관광지를 알아보라는 김기사 말에 화진포 박물관들 & 이승만/이기붕/김일성 별장 같은 곳은 어때? 했는데 화진포까지 운전하기는 또 싫다고 한다. 그래서 대신 간성시장 한 바퀴 둘러보고 가까운 공현진 해수욕장에 바다뷰 괜찮은 카페 있으면 거기나 가자, 하고 달려 왔는데 맘에 드는 카페가 없어... 결국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닷가 앞에 주차를 하곤 차 안에서 음악 틀어놓고 파도 멍 때리며 놀았다. 처얼썩 처얼썩 척 쏴아아. 때린다 부순다 무너 버린다

본격 뒷좌석 싸모님 놀이

# [숙소] 속초 씨크루즈 호텔 : 인터파크 통해 [금도끼딜][비전망] 스탠다드 트윈+조식 2인 89,006원에 예약. 

http://seacruisehotel.com/index.php

 

씨크루즈호텔

 

seacruisehotel.com

이번에도 예전 투숙처럼 미리 층간 소음 관련 읍소(?)를 해두어 20층 꼭대기층의 객실을 받을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다만 지난 투숙 때는 비록 객실은 좁았을지언정 조용해서 편히 지낼 수 있었던 기억인데 - 그래서 재예약을 한건데 - 이번엔 비가 와서 그런지 (주로 배달) 바이크들 소음이 자그마치 20층까지 들리더라. 이게 말이 됩니까? 이 상태라면 앞으로는 씨크루즈에서 못 잘 듯 ㅜㅠ (김원장 또 약 먹고 잤 -_-;;;)

김원장에게 뷰란 소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ㅋ

객실이 좁고 주차가 불편하고(전에도 주차가 편한 편은 아니었는데 이번엔 차마저 커져서 ㅋㅋㅋ) 이번처럼 투숙객이 많을 때는 엘리베이터마저 문제로 느껴지는 호텔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속초에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입지(당신이 뻥뚫린 오션뷰에 목을 매거나 해수욕장파라면 그렇지 않겠습니다만), 호텔급 분위기, 훌륭한 조식 때문에 여전히 추천할 만한 숙소. 

 

# [저녁] 강릉동화가든 속초직영점 : 동화가든. 그렇다. 강릉 초당의 유명 맛집 동화가든이 속초에도 문을 열었습니다 짜잔~ 원래 속초에 오면 첫 끼는 보통 봉포머구리집이기 마련이지만... 오늘은 비바람이 몰아쳐서 물회 먹기엔 춥네요(이모네식당은 전화해보니 진작 재료 소진이라고 하시고)

 

김원장은 동화가든의 시그니처 메뉴, 원조 짬순(짬뽕순두부) 10,000원 
나는 초당순두부(순두부 백반) 9,000원. 잠깐, 저것은 어쩐지 김원장 숟가락 같은데??? 동작그만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맛은 있으나 속초나 강릉의 다른 순두부집들에 비해 탁월하게 맛있고 그런 건 잘 모르겠 ㅋㅋㅋ (아, 내 입맛에 동화가든 고추지만큼은 탁월하게 맛있었다. 포장 판매하던데 내일 집에 간다고 했으면 사왔을 듯) 나에게 "이 동네" 순두부란 올 때마다 한 번 정도는 먹고, 먹을 때마다 맛있으나, 계산할 때마다 다소 비싸다고 여겨지는 그런 메뉴랄까 ㅋㅋㅋ (태백에선 7,000원에 훌륭한 순두부를 먹었지 말입니다. 쓰다보니 순두부가 또 먹고 싶네 츄릅)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우리는 안 기다리고 바로 먹었는데, 소진된 밑반찬이나 입구에 번호표 발행기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강릉 본점 만큼은 아니어도 속초 직영점 또한 바쁠땐 난리인 듯 ㅎ 서빙 담당 직원분들이 모두 서남아 남성(선원 출신?)인 점이 특이했는데 한국말 참 잘하시더라. 

 

하여튼 그리하여...

목요일 아침은 부산에서 먹고 금요일 저녁은 인천에서 먹기 &

일요일 아침은 인천에서 먹고 월요일 저녁은 속초에서 먹는 엽기적인 일정 달성.

흠... 남의 차라고 넘 몰고 다니는 것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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