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트리 산맥을 넘어 폴란드로 들어왔는데 이 대목에서 자코파네(Zakopane)를 안 가볼 수 없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크라쿠프로 향하는 길에서는 살짝 벗어나지만, 돌아가면 또 어떠랴, 이번이 아니면 또 언제나 여길 다시 와 보겠어. 자코파네 다시 한 번 가보자! 콜!!!


2002년 자코파네 헤매며 즐기기 http://blog.daum.net/worldtravel/440520


자그마치 17년 만에 다시 찾아온 자코파네. 오늘이 아무리 6월 하순 토요일이라고는 하지만... 차가 꽤 막힌다. 이런건 시나리오에 없었는데.   



원래 노렸던 주차장은 Parking Zakopane Centrum Krupówki Gubałówka (홈페이지 https://parking-zakopane-centrum-krupowki-gubaowka.business.site/) 이었지만, 진작부터 차가 막히는게 맘에 안 들던 김기사는 그보다 150m 가량 못 미친, Hotel Helios Zakopane에서 운영하는 도로변 주차장에 차를 그냥 세워 버렸다. 참고로 현재 자코파네 주차장 시세는 보통 3~5 즈워티/시간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김기사가 세운 곳이 3즈워티/시간이었고 내가 노렸던 곳은 5즈워티/시간이더라 ㅎ (대락 3즈워티를 1000원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아아 근데 자코파네가... 완전 떴네 떴어. 그간 흐른 세월도 장난 아니지만 그사이 이렇게 번화해졌을 줄이야...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


 Gubalowka로 가는 케이블카 타는 곳이라는데... 대체 이게 다 뭐람. 옛날엔 이런 것 없지 않았어??? -_-;;;


기억을 더듬어 메인 시가지로


옛날엔 맛나게 먹었던 그것 1. 지금은 종류도 보다 다양하게 늘었건만... 그 때 그 맛은 안 나는구나


와... 여느 고급 휴양지마냥 너무 화려해져서 어디가 어딘지 당췌 알아볼 수가 없다. 관광객은 또 얼마나 많은지(차 막힐 때부터 알아봤어야)


자코파네에 맥도날드라니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유일하게 알아볼 수 있었던, 예전에 들렀던 식당. 식당 이름도 기억 안 나고 주인 또한 바뀌었을지 몰라도 지하 식당 자리만큼은 전과 같더라


자코파네 특산품인 양젖 치즈(Oscypek) 모양도(종류도?) 예전에 비해 나름 다채로워졌다. 판매하는 곳은 여전히 널렸고



옛날엔 맛나게 먹었던 그것 2와 3. 예전에는 잼 옵션 따위 없었지 말입니다. 먹어보니 눈은 기억 못해도 입은 자코파네를 기억하네요 :)


곰의 탈을 쓴 할아버지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오늘만 그런건지 몰라도 동양인은 극히 드무네요. 여전히 자코파네는 동유럽 여행에 있어 아웃 오브 루트인건가 


추억 속의 자코파네가 사라졌으. 메모리 업글. 이제 우리가 만약 자코파네를 다시 오게 된다면... 그 때는 아마 스키나 타러 올 듯


자코파네도 둘러봤겠다, 이제 다시 갑시다 크라쿠프로!


# 사족으로 폴란드 첫 방문 마을로 자코파네를 삼았고, 자코파네에서 추억의 먹거리도 사먹고 주차비도 내야하니 당장 즈워티가 필요했는데... 

어쩜 보이는 ATM 족족 그 놈의 수수료 대마왕이라는 EURONET 인거다. 김원장은 남들도 다 저기서 뽑는다고 우리도 그냥 이용하자고 했는데 꿋꿋하게 구글맵에 은행 ATM 찍어서 (눈에 확확 들어오는 유로넷에 비하면 잘 안 보이는 곳에 숨어있는) 그 곳을 이용했다. 

누군가는 유로넷이라고 해서 다 수수료 엄청 뜯어가는 것 아니다, dcc 만 조심하면 된다 했는데... 내가 직접 당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 투철한 블로거 의식으로 한 번 테스트해 볼 것을 그랬나 ㅎ

확실한건 꼭 유로넷이 아니어도 유럽 은행들의 다양한 ATM 혹은 주유소 매점이나 상점 등등 카드 결제시에 종종 dcc 문구를 볼 수 있었다는 것 - 나는 백이면 백 모두 현지 통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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