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부지에서 바라본 카토비체 시가지 방향]


우리는 잘 모르지만 오래 전 유럽에 실레시아, 라는 작은 나라(공국)가 있었다. 

요즘 기준으로는 대부분 폴란드 남서부(와 더불어 독일 작센 주의 일부, 체코 북동부 일부까지 걸쳐)에 위치하고 있었고 

라틴어로는 '실레시아'지만 폴란드어로는 실롱스크, 체코어로는 슬레스코, 독일어로는 슐레지엔이라 칭하니 그 근방에 관심이 있었다면 어쩌면 한 번쯤 들어봤을지도 모르겠다. 



현재 구 실레시아 땅에서 가장 큰 도시는 폴란드의 '브로츠와프'지만, 오늘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체코로 향하는 길에 지나게 되는 폴란드 카토비체에 마침 이 실레시안 박물관이 있다고 하여 한 번 찾아가 보았다. 김원장의 큰 그림에 따른 동선과 그에 따른 숙소 말고는 딱히 정해진 것이 없었던 무계획 여행중 급 있어 보이는 일정 추가





예쁜 티켓과 주차권


# 전날 공부 좀 해볼까 해서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티켓 종류가 많던데... 안 그래도 영어에다 이런거 복잡해서 싫어하는 1인 ㅋㅋㅋ 

에라 모르겠다. 단순하게 SEE EVERYTHING 티켓으로 구입해야겠다, 맘 먹고 갔는데 매표소 언냐도 바로 그 티켓(24즈워티/인) 추천. 

# (주차권을 보면 알겠지만) 10시 개관 시간 맞춰 일빠로 들어갔는데... 잘했지 싶음 ㅎ 은근 관람객들이 꾸준히 들어와설라무네

# 실내외 주차장이 모두 있다. 우리는 실내(지하)에 세웠는데 주차는 4시간까지는 무료 :) 

# 각 전시실 입장시 티켓 뒷면의 바코드를 인식시켜 입장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듯 하니 티켓은 구기거나 분실하지 마시옵소서




관람 초반부에는 이렇게 김원장의 관심사를 찍어주는 듯 하다가


바로 알록달록 내 취향으로 ㅋㅋㅋ 각자 갈 길 가는거야

카토비체는 바르샤바 일대와 더불어 폴란드 최대의 산업지대이기 때문에 최근 작품에는 이렇게 공장 굴뚝 배경이 흔하다








# 분위기가 진중해서(김원장 왈 실레시아도 수많은 지배자가 지나간 우울한 恨의 역사라고 -_-) 사진은 별로 안 찍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와서 그런가, 예상 외로 꽤 재미있었다. 대충 생각나는 것만 적어도, 회화만 있는 것이 아니고 조각, 비전문가의 작품, 탄광을 재현시킨 공간을 시작으로 실레시아의 역사 관련 전시, 오페라나 연극에서 사용되었던 무대 의상, 뜻밖의 힙합 관련 전시회, 그리고 여기서 처음 접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치료 받지 않은 정신 분열증 환자였다던데 그래서 그런가 하여간 매우 인상적인 그림을 남긴 Edmund Monsiel 작품까지... 돈이 하나도 안 아까웠음 ㅎ

# 주제와는 다소 상관없는 이야기이나... 고속도로에서 카토비체 실레시안 뮤지엄 드나드는 길 난이도가 높았다. 김기사 뺑뺑이 시전 ㅋㅋㅋ


참고로 Edmund Monsiel 의 작품 이미지 클릭 


    

예전 탄광 부지를 살려 개관했다고 한다




보통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18~19세기에 벌어진 것으로 인식을 하고, 이 사진 또한 그 당시 실레시아의 변화상을 소개한 글이나...

21세기를 살아가는 나는 왜 아직도 변화의 속도에 겁을 먹는가. 스마트한 세상 따라가기도 적응하기도 어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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