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세상 열심인 김기사


뭉게뭉게


# 루마니아 들어와서 빵빵 소리 듣기 시작했다고는 이미 말했다. 이외 운전상 특이점. 땅덩어리에 비해 도로망이 발달하지 않아 길이 잘 막힌다. 교통 사고 현장도 평균 하루 한 건 이상은 보는 듯. 그만큼 앰뷸런스가 자주 다니기도 한다. 참고로 김원장은 직업병인가 앰뷸런스 소리도 싫어한다 

# 김원장이 새로운 제안을 했다. 어차피 그 맛이 그 맛인데 앞으로 잘 알려진 관광지 유명 맛집에 가지 말고, 현지인들이 다니는 동네 맛집을 가자!

그리하여 시나이아까지 가기를... 가다 서다 (막히니까) 샛길로 빠졌다 다시 메인 도로로 들어섰다 추석 귀향길도 아닌데 요리조리 - 게다가 산길 들어서면서부터 갑자기 비까지 제법 내리기 시작해서 - 다소 지친 채로 한 현지 식당에 도착. 아니 여기가 시나이아긴 시나이아인데 완전 남쪽 끝 지역이라... 여긴 진짜 어지간해선 관광객이 올래야 올 수 없는 곳이겠다 ㅎ


L'éTAGE (홈페이지 http://letage.ro/)  



김원장이 바라보는 뷰는 대충 이렇다 (시나이아의 유명 관광지역은 180도 반대편 ㅋㅋㅋ)



 (처음엔) 식당 전세냄 







니껀 레모네이드라고!


식당 분위기 우아하고 플레이팅이 근사하고 그런 것과는 당근 거리가 있는데 (하지만 비 오는 가운데 전세 내고 먹어서 나름 분위기 좋았다)

가격은 벌써 기억이 안 나지만 하여간 맛있고 싸다. 언냐도 무척 친절하다 ㅎ 오늘 선택은 성공!  


이 분위기를 몰아 다시 가보는 Peleș Castle (가는 길에 우리가 예전에 묵었던 숙소가 이 골목 아니냐 저 골목 아니냐 수다 삼매경)


참고로 오늘 주차는 구글맵상 Parcare Castelul Peles 에 했습니다(윗 사진 첨부). "나는야 돈 많은 여행자니까 1" 이제 관광지에서 제일 가까운 주차장에 세워야징 ㅎ 다만 여기까지 올라오는 길은... 급커브와 일방 통행 등의 압박이 좀 있습니다. 요금은 주차 요원에게 선지불 (무조건?) 15레이. 시간 제한은 딱히 없는 것인가. 


2008년에 찍었던 사진 http://blog.daum.net/worldtravel/13689598


 당시나 지금이나 펠레슈성이 드러나는 광경은 참으로 드라마틱하다


"나는야 돈 많은 여행자니까 2" 오늘은 성에 입장도 해야지. 3층까지 다 봐야지. 비싼 촬영비까지 내고 사진도 막 찍어야지! 후훗

하고 왔는데... 엉엉... 매표소 줄이 너무 길어 ㅜㅠ 아니 비 오는데 집에들 있지 왜들 다 나와서! 

그간 예약 입장하고 이러는 관광지 귀찮아서 짜증냈는데 갑자기 그 시스템이 부러워지려고 한다 ㅋㅋㅋ


내가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으니, 기다리는 걸 무지 싫어하는 김원장 왈, (이 성 관람 시스템은 매표하면서 줄 서고, 또 언어에 맞는 가이드 투어 시작 시간까지 기다리고 뭐 그래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다음에 다시 와서 보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뭐야. 전에도 안 봤는데 이번에 또 안 보고 다음에 봐??? 그러니까 다시금 한다는 말이, 그 땐 다시 시나이아에서 자고, 아침 일찍 일등으로 보자고. 음... 이상하게 설득 되려고 한다 ㅋㅋㅋ 






어쩔 수 없다 = 설득 되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다시 와서 보는 걸로. 아몰랑. 도로 하산 (기껏 비싼 주차도 했는데 궁시렁궁시렁)






부쿠레슈티야 처음이나 다름 없으니 아무 생각이 없었지만 시나이아는 나름 기억이 나는 곳이라 첨언하자면, 여기 오니까 지난 10여년간 루마니아가 얼마나 돈이 들어왔는지 발전했는지 한 눈에 보이더라. 시가지는 예전에 비하자면 엄청 화려해졌고 번잡해졌다. 무엇보다 이런 트래픽잼이라니 믿을 수가 없네. 또한 예전에도 수학여행 온 루마니아 학생들은 많았지만, 지금처럼 수많은 다국적 관광객들로 이뤄진 펠레슈성의 그 긴 줄은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다. 아, 그 때 당시 김원장과 그런 얘기 안 해본 것도 아닌데 정녕 딸라 빚을 내서라도 루마니아 부동산 투자를 했어야 했나보다 -_-; 아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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