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가리아의 경우 비넷을 필요로 하는 도로라고 해서 꼭 우리나라 고속도로 같은 수준은 아니더라. 상당히 허접해 보이는 도로인데도 ^^; 비넷이 필요한 구간이 많았다. 그런 도로 상에서는 경찰도 간혹 보이지만 그보다는 bg toll 이라 쓰인 단속 차량이 더 많이 보였다.  


국경을 넘으려면 다뉴브 강을 건너야지. 그렇다. 루세 항구 근처에 있는 다뉴브 교(도나우 교)를 건너면 된다

현재 국경으로 향하는 진입로는... 공사 중인가??? 긴가 민가 싶을 정도로 애매해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ㅎ 



다뉴브 교는 유료 통행이다. 불가리아 화폐로는 4레바, 유로로는 2유로(하지만 건너편 루마니아 화폐로는 지불이 불가능 하다고 써 있었다). 나는 방금 전 루세에서 가지고 있던 불가리아 돈을 다 털었기 때문에 2유로 지불. 


통행료 지불을 마치고 다뉴브 교를 건넙니다


도강


다뉴브 강 한복판에서 만나는 여기서부터 루마니아 땅입니다 ㅎ



다리를 건너면 출입국 사무소가 나온다. 


참고 : 2008년 대중 교통을 이용해 해당 국경을 넘었던 경험 http://blog.daum.net/worldtravel/13689596 


사이 좋게(?) 한 부스 안에 앞쪽에는 불가리아 출국 담당관이, 뒷쪽에는 루마니아 입국 담당관이 앉아 있어 불가리아 출국 담당관에게 여권을 내밀면 그가 출국 처리를 하고 그 부스 내에서 바로 루마니아 입국 담당관에게 건넨다 ㅎ 1m쯤 운전하여 루마니아 입국 창구로 다가가니 추가로 차량 등록증을 보여 달라고 하더라. 심사를 끝낸 담당관에게 루마니아 비넷은 어디서 살깝쇼? 물어보니까 조금 가면 바로 주유소가 있는데 거기서 사면 된다고. 


알려준 주유소로 가려는데 입국 사무소를 빠져 나오자마자 비넷이라 크게 써 붙인 간이 부스들이 몇 개나 있다. 그 중 한 곳 언냐들이 우리 보고 오라고 열심히 손짓을 해대길래 ㅋ 그리로 감. 루마니아의 경우 2019년 기준 제일 짧은 기간의 비넷(7일)이 약 3유로라고 알고 있는데 (불가리아와 마찬가지로) e-vignette 시스템인가 보다. 스티커 안 주고 뭔 길다란 영수증 같은 거 주고 끝이라는 걸 보니. 하여튼 5유로 내니까 1유로를 알아서 수수료로 챙겼는지 1유로만 거슬러 주네. 그냥 조기 앞에 보이는 주유소로 가서 샀으면 1유로 저렴했으려나 ㅎ 참고로 언냐가 e-vignette 등록에 요구한 건 차량 등록증과 (우리 둘 중 아무) 여권 하나.      


10여 년의 세월 동안 바뀐 것도 있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불가리아에서 루마니아로 넘어와 똑같이 느끼는 첫 감정. 아, 이제 (뜻은 몰라도) 글자를 읽을 수는 있구나 ㅋㅋㅋ 이제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로 달려 간다 (이 길에도 과속 단속 경찰들이 나와 있네. 주말도 없이 토요일도 열일하는 경찰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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