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리브쉿차에서 산 넘고 물 건너 부르가스 가는 길. 이 길에 간혹 약수터가 나오네요 ㅎ


플로브디프 근방에서부터는 고속도로다. 바깥 차선의 경우 노면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간만의 고속도로라 신나게 달리는데 응? 헤스버거? 핀란드 햄버거집이 불가리아까지 매장을 냈어야??? 여기서 핀란드가 대체 어딘데... 많이도 내려왔네. 발트 여행때 http://blog.daum.net/worldtravel/13690501 생각난다. 우리 다시 한 번 가보자



보기와 다르게 햄버거를 좋아하는 김원장

사진에는 없지만 샐러드 영어가 안 통해서 첫 주문은 실패. 메뉴판 한참 들여다 본 끝에 나중에 다시 가서 살라타! 외치고 주문 성공

(샐러드까지 합쳐서 딱 10레바=약 7,000원)


벤조를 울리며 마차는 간다


오늘은 딴 남자가 닦아줍니다 내가 왜 둑흔둑흔 ㅋㅋㅋ



불가리아가 이토록 농업 강국(?)인 줄 몰랐네. 컴퓨터 바탕화면 들판이 너무나 아름답다. 여기가 안달루시아야 토스카나야 


구름도 한 몫



지평선을 가로 질러 드디어 저 멀리 빌딩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기가 부르가스! BURGAS



김원장 우측 상단 까맣게 보이는 집이 우리 숙소


@ 홈페이지 없을 듯 

@ 예약 : 부킹닷컴

@ 객실 유형 : 아파트 115

@ 숙박비 : 44유로


# 숙소 앞 도로는 일방 통행로라 진출입에 주의할 것

# 주차는 건물내 부지에 가능하다. 입구 차단봉은 제공해주는 키로 열어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미 열어준 상태에서만 이용해서)

# 우리나라로 치면 5층? 엘리베이터는 없다. 꼭대기층일거라 상상하고 왔는데 우리 위로 한 층 더 있더라

# 아파트는 둘이 사용하긴 꽤 크다

# 구조는 다소 익숙치 않다. 현관에서 들어오자마자 오른편에 작은 화장실이 있고 그 다음 오른편으로 큰 공간이 나타나면서 안쪽부터 거실-식당-부엌-창고로 이어지는 스타일. 현관 정면으로 난 짧은 복도를 따라 직진하여 좌회전하면 좌측에 큼지막한 욕실(그러니까 화장실과 욕실이 따로 있다), 우측에 커다란 침실. 자다가 화장실 가지 말아야 쓰겄네 ㅎ 

# TV 3대, 에어컨 두 대, 냉장고도 엄청 크고, 세탁기도 있고... 주인 아주머니네가 첫번째로 마련한 집이라고 했던가. 남편이 직접 인테리어를 했다고 했던가. 물론 이후 아이가 셋이 되면서 이 집이 좁아져서 다른 집으로 이사갔다고 하셨다. 부자신가봐요. 차도 BMW ㅎ


아파트 거실에 진짜 장작 벽난로가 있다니 ㅎ

 




부르가스는 바다를 접한 도시지만 숙소에서 바다까지는 걸어서 20분쯤? 가야한다. 그래서 숙소에서의 뷰는 이 모냥인데... 갈매기가 엄청 운다.

(김원장 말로는 수많은 새들이 날아다니는데 갈매기/제비/비둘기 3종 세트라고)

  




# 숙소 입지는 참 마음에 들었다. 보행자 도로(시작 부분에 가까운 쪽)와 접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보행자 도로를 따라 바다까지 차량 소음 없이 stress free로 걸어다닐 수 있기 때문에 김원장도 해피

# 숙소 시설 또한 주인이 직접 살던 집이라 그런지 잘 갖춰져 있었고 게다가 조용해서 가성비 면에서는 대만족

# 다만 체크인/아웃과 관련하여 다른 때에 비해 아래와 같은 사소한 문제들이 있었는데

체크인 : 원래는 2시부터 가능하다. 우리는 20분 전쯤 도착할 것 같아 얼리 체크인이 가능할지 문의했는데 이전 투숙객 때문에 3시 30분이던가 그 때나 체크인이 가능할 것 같다고 하는 것이다. - 김원장 짜증 +0.5

잉? 그게 뭔 소리야? 체크인 2시부터 가능하다며? 하니까 주인 아주머니가 난감해 하더니 알겠다고,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하더니 10후쯤 다시 전화가 와서 도착하는 대로 얼리 체크인 하라고 했다. 예상컨데 아마 청소 담당이 따로 있거나 본인의 다른 일정이 있거나 했었던 듯 한데 내가 강력히 주장하니 헐레벌떡 오셔서 급 청소하신 듯 ㅎ 여기까지는 그래도 좋았다. 결국 원하는 대로 체크인 했으니까. 문제는, 다음 날 아침에 뜨거운 물이 안 나와. 알고 보니 아주머님이 미친 듯 청소하느라 정신이 혼미 하셨는지 온수 보일러 설명을 잊으신거다. 그러니까 이미 덥혀져 있던 물은 우리가 전날 다 사용해 버린 것. 뜨거운 물이 안 나올 줄 모르고 아침에 세수도 안 하고 룰루랄라 산책 다녀왔는데... 아주머니 찬스를 써서 알려주시는 대로 급히 온수 보일러를 켰지만... 보일러 통이 워낙 커서 ㅋㅋㅋ 물이 빨리 안 덥혀지는거라 - 김원장 짜증 +1

체크아웃 : 본인 사무실이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니 체크아웃 15분 전에만 알려주면 언제든 달려오겠다 하셨던 아즈마이가... 우리가 10시 30분에 체크아웃 할 예정이라고 미리 밝혔는데... 비지니스 미팅이 생겨 11시에 오시겠다는거다. 김원장은 덜 데워진 물로 대충 샤워를 하고 짐도 이미 다 싸놓았는데 - 바라건데 편히 기다리며 뜨거운 물로 샤워도 하고 그럼 좀 좋겠냐마는... 아시다시피 이런 상황에서 30분 이상을 맘 편히 기다릴 인간이 못 되는지라 - 김원장 짜증 +3 

보다 못한 내가 우리 그냥 키를 우편함이나 매트 밑에 숨겨 놓고 체크아웃하면 안 될까? 문자 날렸는데도 미팅 들어간 아즈마이는 답변이 없어. 아마 예전에 누군가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도망이라도 간 걸까 ㅎ (딱 그렇게 의심부터 하시는 눈치던데 ㅋㅋㅋ) 여튼 아주머님이 11시에 칼 같이 오셔서 보일러와 기다림에 대해 사과를 했음에도 김원장은 투덜투덜 -_-;


하지만 어쨌거나 그럼에도, 넓고 쾌적한 아파트에서 맛있게 해먹었으니 그걸로 퉁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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