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체에서 니슈까지는 먼 길이다. 다행히 김기사는 - 비록 Ovcar Banja 지역 관광을 한다거나 하는 기존 계획대로는 못 움직여도 - 컨디션이 그럭저럭 괜찮아진 모양이다. 운전 중 졸렵다고 커피 마시겠다고 하네. 그럼 너는 작은 거 사줄께 ㅎㅎㅎ 

그나저나 세르비아 농번기인가 보다. 처음 보는 온갖 농기계들이 도로를 돌아다닌다. 



운전이 천직인가. 컨디션 꽤 회복한 듯


이번엔 Batočina에서 탔던가? 니슈까지 톨비 430 디나르


드디어 저 멀리 니슈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 홈페이지 https://www.facebook.com/NARRoyaltonApartmaniNis/

@ 예약 : 부킹닷컴

@ 객실 유형 : 1베드룸 아파트 45

@ 숙박비 : 27.2유로


# 나의 느낌: 니슈 신축 아파트인데 미분양된 몇 채를 숙박 중개 대행업에 맡겨 운영하는 것 같은. 

# 말 그대로 신축답게 최신식으로 시설 좋고 깨끗하다. 크기만 놓고 보면 전날 우지체 숙소의 1/3에 불과하나 실사용에는 오히려 편리한 면이 있더라(사실 우지체가 너무 컸던거지 ㅎ

# 처음에는 74호를 내어주겠다고 하다가 인테리어에 문제가 생겼다며 71호를 주겠다고 미리 연락을 해왔다 - 인테리어 말고는 똑같다고 한다

# 74호, 71호 막 그러길래 7층인줄 알았는데 엘리베이터상 6층이더라 ㅎ 김원장은 주말마다 국내 여행할 때도 층간 소음을 피하고자 최대한 꼭대기층을 예약하는 인간이라 해당 건물 탑층인 6층을 받고 좋아라했다 (참고로 빌려주는 아파트들 층수는 다양한 것 같았다)

# 사무실은 5층에 있다. 김원장을 안내 받은 71호실에 먼저 풀어놓고 나는 체크인 절차를 마무리하러 담당 직원 '밀란'과 함께 사무실에 갔다가 아마도 출장(?)차 장기 투숙 중으로 보이는 중국인 남성 셋을 만났다. 그 중 한 분이 나를 보자마자 니스중궈런마? 했던가? 훗, 바로 워스한궈런, 날렸지. 그랬더니 뭐라뭐라 중국어로 마구 말씀을 ㅋㅋㅋㅋㅋ 바로 팅부동 ㅋㅋㅋㅋㅋ 아저씨, 그게 다에요. 저 밑천 다 떨어졌어요. 나중에 영어로 대화를 나눠보니 선전에서 오신 분들이었다. 대전이나 선전이나... 여기 니슈까지... 참 멀리서 만나네요. 짜이찌엔!      

# 주차는 (차단봉이 있는) 아파트 안뜰에 할 수 있다. 가성비 예술이네.


현관문 열고 들어오면 왼편이 욕실및 화장실, 정면이 침실, 오른편으로 부엌과 거실. 익숙하고 효율적인 구조랄까


매트리스마저 마음에 들었다





발코니 뷰. 메인 시가지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지역인데 조용하다. 뷰만 봐서는 안 그럴 것 같은데 닭 울음 소리가 들림 ㅎ



김셰프 말이 오늘 아침 본인의 뿜뿜은 과식이 원인인 것 같다며 당분간 한식을 먹겠다고. 근데 라볶이는 댁의 그 취지에 영 안 맞는 것 같...

어쨌거나 이렇게 냄새 나는 걸 해먹을 때 아파트는 호텔에 비해 매우 편리하다


익일 아침 니슈 산책

2015년 니슈에서 잤을 때 http://blog.daum.net/worldtravel/13690483

 

사실 나나 김원장이나 세르비아 니슈라는 곳을 세번이나 지나가게 될 줄은 몰랐는데... 알고 보면(?) 니슈는 발칸 반도 교통의 요지다. 

그래서 어쩌면 또 오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불길한 예감 ㅎ 가능하면 다음엔 최대한 니슈를 피해(?) 루트를 짜봐야겠다



다시 가보는 니슈 요새




모자를 꼭 그렇게 하고 댕겨야겠니 - 하지만 난 말리지 않는다. 모르는 척 하면 되니까







과식 후유증으로 김셰프가 만든 세르비아에서의 소박한 마지막 끼니. 애호박 된장국 비빔밥? 이제 불가리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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