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Sanel automotive 간판이 보이는 지점에서 바로 맞은 편 골목 안



저 노란색 건물, 우리 식으로는 2층 (1.5층? 하여간 2라고 적힌 문)이 우리 숙소이다


@ 홈페이지 http://stannadanuzice.com/

@ 예약 : 부킹닷컴

@ 객실 유형 : 아파트 150

@ 숙박비 : 36유로


# 구글맵 위치가 맞다고 보면 된다. 우지체는 Đetinja 강 양쪽, 언덕 위로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는데  Apartman Panorama LUX 또한 메인 시가지에서는 오르막길을 다소 올라야 한다. 일방 통행 때문에 한 번에 원하는 방향으로 진입 실패함 ㅎ

# 주차 공간이 따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다. 집주인 Ivan이 주소지에 오면 연락 달라고 하기에 전화를 했더니 어디냐고 묻길래, Sanel automotive 간판이 보인다고 했더니, 오케이, 그 지점에서 더 이상 차를 움직이지 말라며 ㅎ 5분 내로 오겠다고 했다. 잠시 후 나타나서 하는 말이 우리보고 주차 잘했다고 (첫번째 사진에 우리 차가 보인다) 해당 지역은 무료 주차 가능 지역이라 우리가 세운 곳도 아무 문제 없다고 했다

# 이번 여행에 있어 제일 큰 면적의 아파트였다. 소파를 제외하고도 침실이 3개(=6인실), 욕실및 화장실이 2개 - 세면대도 3개나 되었고 큼지막한 샤워 부스에는 해바라기 수전까지 달려 있었다. 블라인드도 전자식으로 막 움직이고...(물론 작동 버튼이 100% 완벽하진 않더라만 하여튼) 이렇게 큰 집에 세탁기와 전자렌지가 안 보이는게 오히려 더 신기할 정도였달까(설마 못 찾았...?). 이런 집이 36유로 밖에 안 하다니 허허허 세르비아 맘에 듭니다.

# Ivan이 소개해 준 숙소 근처 맛집은 Ristorante & Pizzeria Party (홈페이지 https://www.facebook.com/picerijaPARTY/)






# 부엌 살림은 약간 부실한 편. 김원장 왈 보스니아/세르비아 숙소들은 겉보기엔 좋아 보이는데 생활 하다보면 뭔가 꼭 하나씩 아쉬운 점이 있다나 뭐라나



이런 사진은 왜 찍었는지... 애니웨이, 작은 욕실 쪽에서 메인 침실 쪽을 바라보면 가까이에서부터 3번방, 2번방, 메인 욕실, 메인 침실. 

사진상 보이지 않지만 오른편으로 이만큼 커다란 거실및 부엌이 있다


내가 이용한 3번 방



예약 인원이 달랑 두 명이다보니 아예 세팅조차 되어 있지 않던 2번 방 



김원장이 쓴 메인 침실. 말로는 침대가 약간 꺼진 것 같다며 불편할테니 나보고 다른 방 쓰라고 하던데... ㅎ

창문을 닫아 두어서 다소 칙칙해 보인다면, 창문을 한 번 열어보겠어요




# 창을 열어 놓으면 어린 아이들이 마마! 마마! 를 불러대며 (엄마를 왜 그렇게들 찾아싸)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시끄럽게 뛰어노는 소리가 종일 잘 들린다. 근데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는 ㅎ  

# 층간 소음이 있다. 그러나 다행히 수면 시간 대에는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노안이 온 내 친구 (=동갑이라 나도 노안이 왔음) 520양을 위한 확대샷. 이래도 육회급으로 보일라나


# 요새 미친 듯 먹어대던 김원장이 결국 밤새 체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위아래로 정신없이 뿜뿜. 최근 이런 일이 거의 없어서 - 평소 한국에서는 나름 양 조절해 먹는 남자 - 이번 여행 나올 때 아무 약도 필요 없다고 챙기지 말라고 하더니, 뿜뿜 하는데 가방 뒤져봐야 제산제 말고는 없더라. 이 동네에서는 약국을 апотека 라고 하는데 의약분업 이전의 한국처럼 동네 약국이 꽤 많다. 경쟁도 은근 빡세 보이고(급 아빠 생각). 하여튼 아프니 어쩌겠어. 구글맵으로 가장 가까운 apoteka 한 곳을 찾아가 필요한 약을 사기로 했다. 예쁜 약사 언니가 외국인인 우리가 들어서니 눈이 동그래져서 어떻게 왔냐고. 배가 아파요. 하니까 아프기만 하냐고. 위경련이 있다고 하니 spasmex를 먼저 꺼내 주었다. 복용 방법을 설명해 주면서 다른 증상은 없냐고 하길래 우리끼리 한국어(?)로 보미팅 다이아레아 얘기를 해 말아 어쩌구 떠들었는데 언니가 그걸 중간에 캐치하고 다이아레아??? 한다. 아니 그건 됐고 ㅎㅎ (고걸 또 알아듣네 ㅎ) 이외 김원장이 더 원했던건 H2 blocker. 그래서 김원장이 H2 blocker니 H2 receptor antagonist 니 그런걸 달라고 하는데 언니가 둘 다 잘 못 알아듣네. 내가 라니티딘이나 시메티딘 있어? 하니까 그건 바로 알아듣고 아하 하면서 꺼내주면서 하는 말이, 근데 너희 뭐야. 어떻게 이런걸 다 알아? 그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저희가 이런걸 다 압니다 그려 ㅎ (그리고보니 예전에 나미비아 빈트훅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지) 


이역만리에서 헤르미온느샘 생각이 났어요 ㅎ


훗. 아픈건 김원장이지 내가 아니란다. 각자도생. 우지체에 왔는데 Шуљага 안 가볼 수 없지. 마치 세르비아인인 것처럼 요거트까지 세트로 주문

(135+25=160디나르. 약 2,000원이 안 됨) 



막 구워나온 뜨끈뜨끈한 빵을 들고 룰루랄라 김원장이 널부러져 있는 숙소로 돌아오면서 아침 식사로 은근 기대했는데... 많이 짜구리 ㅜㅠ


짠 입을 달래주는 맛있는 딸기 우유. 이번엔 4년 전처럼 속지 않는다

이렇게 쓰고 나니 나만 처먹고 너무 매정한 와이프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내가 댁을 위해 주스랑 달달한 요거트랑도 사다줬잖으. 인정하지? 


# 참고로 김원장이 아파서 니슈에 이미 예약해 놓은 1박을 그냥 버리고 우지체에서 1박을 더 할까 했었다. 김원장 왈 오전 공복에 약도 먹었으니 오후 3시까지만 쉬어보고 결정하겠다고 해서 Ivan한테 3시까지 추가 요금으로 레이트 체크아웃이 가능한지, 혹 3시 이후로도 계속 아프면 오늘 1박 더 가능한지 급 문의해 본 결과, 일단 3시까지는 추가 요금 10유로, 이후 1박을 하게 된다면 총 30유로에 묵기로 쇼부를 보았었다. 그런데 오후 2시경 김원장이 부활해서 일단 니슈를 향해 가는 데까지 가보기로. 

내내 친절하고 우리 편의도 봐주고 김원장 괜찮은지 걱정도 해주고 거기에 체크 아웃 후 니슈 간다니까 우지체 원웨이 도로 복잡하다고 본인 차로 요리조리 니슈행 로터리까지 앞장 서서 에스코트 해주었던 Ivan, 매우 매우 Хвала !!! (Hva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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