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는 없을 듯 

@ 예약 : 부킹닷컴

@ 객실 유형 : 1베드룸 아파트 56

@ 숙박비 : 45유로


                  어려운 난이도로 나를 시험에 빠뜨렸던 세탁기             비 내리는 자그레브, 진라면으로 우리만의 미슐랭 레스토랑이 되어 주었던 부엌


# 우리 식으로 말하면 1.5층? 2층?에 위치한 아파트. 시끄러운 도로변에 자리 잡은 건물이지만, 해당 숙소는 건물 뒷편 즉, 안쪽 주차장 뷰라 마치 딴세상처럼 조용하다

# 현관에서부터 왼편으로 욕조 딸린 화장실 - 세탁기도 있다 - 부엌, 정면에 거실, 거실 왼편으로 침실인데, 거실에도 침대가 두 개나 있다

# 어제 류블랴나에서 너무 쌈빡한 숙소에서 머문 탓에 오늘 자그레브 숙소가 추레해 보이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 하지만 가격을 봐라. 1/3 정도 밖에 안 된다 - 뮌헨 근교-블레드-류블랴나의 숙소가 손님 전용 같았다면, 오늘 자그레브 아파트는 마치 현지인의 집 같다

# 호르바트가 주인 아저씨(할아버지?) 성함이었어 ㅎ 약속 시간에 주차장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다가 직접 차단기를 열어주신 분도 호르바트 아저씨다. 얼마나 유쾌 친근하신지 주차부터 아파트 설명을 해주시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내 이름을 백번은 부르신 듯. 자그레브 처음이면 설명도 해주시겠다고 해서 옛날에 오긴 했었는데 이번이 처음이나 다름 없으니 설명해 달라고 하니까, 언제 왔었냐고. 17년 전에요, 하니까 아저씨 날 다시금 쳐다 보시더니 70년으로 듣고 깜짝 놀랐다고 ㅋㅋㅋ 아저씨가 에바 항공 파일럿으로 일하시다가 은퇴하셨다고 하길래 그 말 듣고 그럼 중국어도 하세요? 하니까 씨에씨에 정도 하신다더니 헤어질 때 짜이찌엔 하셔서 빵 터졌네

# 참고로 최근 한국인들에게 크로아티아가 워낙 떠서 그런지 이 아파트에 한국인들도 제법 다녀간 모양이다. 내가 와이파이 암호가 길어요 하니까 한국인들은 다 그 소리 한데 ㅋㅋㅋ

# 숙소 정문으로 나와 해당 블럭 바로 오른편 모서리에도 작지 않은 수퍼가 있지만 (호르바트 아저씨가 알려주신대로) 왼편 모서리로 돌아 좀 더 걸어가면 spar 수퍼도 있다(심지어 수퍼마켓에서도 한국인들을 만났다는).     




# 차를 가져온 투숙객들이 입을 모아 언급하는 단점이라면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좁은 통로인데 (이외 걸을 때마다 삐그덕 거리는 마루바닥이 꼽힌다) 일단 건물 자체가 일방통행로에 있으면서 (그러므로 진입 방향과 건물을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 주차장 통로 또한 좁은 건 사실이다 (벽면에 긁힌 흔적이 많다 ㅋ) 하지만 거꾸로 이만한 입지 (올드타운까지 걸어서 10분)에 이 가격에 주차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누가 뭐래도 큰 장점.     



호르바트 아저씨 권장 사항 - 사이드 미러를 접고 통과할 것 - 을 잘 지키는 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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