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그렇습니다 드디어 380 비즈니스를 타봅니다 ㅎ (베이징 환승을 내어주고 대신 380을 받다)


여전히 비즈니스 승객처럼 안 보이기 때문에 보딩시 아주 살짝 제지 비슷한 것을 당합니다만 그 따위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비즈니스석은 뱅기 2층



지정해 온 좌석 찾아 앉자마자 양말부터 갈아신는 김원장. 장기전에 돌입하는 바람직하고 지저분한 자세



베개와 담요 말고도 저 큼지막한 흰 주머니가 뭔가했더니 이따가 좌석에 까는 용도의 매트리스가 들어있다고



웰컴 스파클링 와인부터 놓이고... 덕국답게 양은 적지 않습니다. 사진 구석에 요추 지지 조절 버튼까지 잡혔네요


루프트한자 기내식은 미리 알아온 바 

와 같을 줄 알았는데... 승무원 언냐가 나눠주는 두꺼운 메뉴판을 받아 보니 디저트 코너에 아이스크림이 없어!!! 뭬이야? 아이스크림 없어요? 하니까 언냐왈 메뉴판이 잘못 됐데. 메뉴판상 적힌 케이크 아니고 아이스크림 실려 있는게 맞데 ㅎ 아 천만다행입니다




참고로 그 많은(?) 비즈니스석이 거의 만석으로 80%는 중국인이 타고 나머지 백인들은 대부분 덕국인으로 사료되는바... 우리는 바로 중국인 취급 ㅎㅎㅎ 금발의 승무원 언냐가 내가 치우는 거 도와주면 나한테 씨에씨에 한다 (문제는 비즈니스석 승무원 중에 중국어 되는 사람이 없다는 것. 내 앞쪽으로 영어 한 마디 못 하시는 중국인 아주머니가 타셨는데 승무원과 말이 안 통해서 코미디였음 ㅋㅋㅋ)


베이징에서 뮌헨까지 기내식은 당근 두 번 주는데 덩치 큰 사람 기준인지 양이 많고 중간중간 다양한 간식으로 비육을 시도한다 (한 번은 커피를 주문했는데 참 큰 컵에도 담아왔더라. 김원장 왈 아직 유럽 안 도착했는데도 이 커피 양보니 유럽 항공사답다고) 

김원장이 중국발 뱅기이므로 잘못 앉으면 소음 대박일거라고 맨 끝 좌석을 일부러 지정해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러다보니 내가 원하는 메뉴가 앞에서 다 나가버리는 일이 두 번이나 발생. 어찌 이런 일이. 다행히 아침부터 워낙 끊임없이 먹어대서 배가 불러있었던데다가 기내식이 그다지 맛이 없어서 그냥 참은 걸로 ㅋㅋㅋ (근데 빵은 맛있더라) 역시 토종 한국인인 김원장과 써티에겐 기내식도 국적기가 제일 맛있어 ㅎ (그리고 기내식보다는 당근 라운지가 더 맛있어 ㅎㅎ)



첫번째 기내식 먹고 이 닦고 오니까



김원장님 벌써 여기 잠들다 모드


나도 따라 좌석 180도로 눕히고 비치되어 있던 매트리스까지 깔고 누웠는데... 와우 소리가 절로 나온다

기내식도 서비스도 단연 국적기의 승! 이다만 크고 아름다운 A380 풀플랫 좌석만큼은 지금껏 겪어본 풀플랫중에서도 최고다.

(요즘 시골집에서 이불 깔고 자는데 심지어 그 집보다도 나은 것 같음 ㅋ 다리가 짧은 관계로 더욱 편하게 느끼는 듯 옆으로도 막 돌아눕고) 

아침부터 벌써 몇 잔째야 술도 퍼마셨겠다 잘 시간도 아닌데 낮잠으로 2시간은 스트레이트 잔 듯. 김원장도 매트리스 마음에 든다고 ㅎ


성난 황소하고 암수 살인이었던가 한국 영화도 두 편인가 있었는데 안 봤고... 휴대폰으로 오락하다보니 두번째 기내식

내가 원하던 메뉴는 앞에서 또 동나서 아예 메인 빼고 받음. 와 진짜 나 배불렀다. 기내식 거절을 다 하고 ㅋㅋㅋ 


포스팅이 나뉘어 있어 여러분은 인식 못했겠지만 떡볶이/라면부터 여기까지 하루에 먹은 거에요 (심지어 숙소 들어가서 라면 또 끓여 먹었어요) 


이 뱅기를 타보니까 기내식도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나한테는 역시 좌석이 제일 중요하구나 싶다. 앞으로도 마일리지 열심히 모아야지

(막줄 쓰고나니 마치 루프트한자 승무원 언냐 서비스가 별로인 것처럼 보이는데 아니다. 국적기를 못 따라가서 그렇지 담당 언냐 맘에 들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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