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http://h-takachiho.com/

@ 예약 : 재패니칸

@ 플랜 및 가격 : 지난 투숙때 석식 불포함으로 했다가 다카치호 올레후 다시 나가기 피곤하고 해서 방에서 그냥 컵라면과 온갖 주전부리로 때웠던 기억이 나서, 이번엔 (올레후 컨디션에 걸맞게 제대로 된 가이세키를 먹자는 취지에서) 조/석식 포함으로 24,600엔에 화실 예약을 해왔는데... 뭐야 이거, 오늘은 올레를 안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나의 지난 투숙 후기 http://blog.daum.net/worldtravel/13690985


전반적인 내용은 이미 썼던 후기로 퉁치기로 하고... 달라진 점과 새로 먹어본 석식에 대해서만 기술하기로 한다. 

전에는 3층 짜리 건물 중 2층을 썼는데 당시에는 3층을 아예 쓰지 않았던가 그래서 술 취한 아저씨 복도 지나갈 때 빼고는 조용했다.

이번엔 3층 꼭대기층, 전과는 반대편 객실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조용했다. 




우리 방은 310호



지난 번 객실과 반대편이긴 한데 판이하게 다른 분위기는 아니다. 이 정도면 마운틴 뷰라고 해야하나



오늘 저녁 메뉴는 이러이러하다는데 메인이 소고기 철판구이라는 건 알고 있으므로 나머지는 대충 먹기로 ㅎ

미안하다. 숙소 이름 앞에 "국민숙사"가 붙으므로 어제처럼 큰 관심이 가진 않는다 ㅋㅋㅋ 지못미 국민숙사. 어느새 내가 수준이 쬐끔 올랐어


이미 겪어본 식당 홀인데도 어제와 달리 칸막이조차 없는 오픈된 공간에서 - 이걸 싫어하는건 아니다. 다만 그만큼 격이 떨어진다는 느낌

 앞선 여러 가이세키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박해 보이는 세팅 - 일종의 착시 현상

무엇보다 중요한 메인 고기 너마저... 앞선 가이세키에 등장했던 고기들보다 등급이 다소 떨어져 보이는 느낌 같은 느낌(실제 맛도 살짝 그러했다)







맛이 없거나 이상하거나 절대 그런건 아닌데 규모와 인원의 문제겠지만 뜨거워야 되는 음식들은 좀 더 뜨거울 때 서빙되었으면 하는 배부른 바램

(바로 어제 타카히라야에선 그 때 그 때 우리 페이스에 맞춰 막 요리해 주고 그랬지 말입니다 ㅠ)

아아 앞서 겪을 땐 훌륭하다 좋다 맛있다 했던 것들이 이제 와 모조리 독배가 되다니 ㅜㅠ 매번 반복되는 인생의 아이러니. 이 단순한 동물 ㅎ

(아시다시피 원래 격 따지고 그런 거와 거리가 먼 인간입니다 ㅋㅋㅋ 그저 비교가 불행의 지름길인거죠)





다시 다카치호에 올 일은 없겠지만 - 내가 이 문장을 내뱉었더니 김원장이 그러더라. 지지난 가을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 -_-; 그건 인정

하여간 만에 하나 다시 지나가는 일이 생긴다면, 그 때는 여기 묵지 말던지, 저녁을 다시 빼던지 해야겠다 (이러고 또 여차하면 넣겠지? ㅋ)


아, 대욕장 이야기를 빼먹었네. 지난 번엔 국민숙사 호텔 다카치호에 세탁기가 없다고 하는 바람에, 밀린 빨래 해치우느라 김원장만 보내고 나는 대욕장 못 갔는데 이번엔 (호텔 루트인 사이키 에키마에 세탁기가 나 대신 열일 한지라) 룰루랄라 방문해 보았다(참고로 지난 투숙 때 블로그 후기에 보탬이 될까 대욕장에 다녀온 김원장에게 대욕장 어땠어? 물어보니 "몰라" 이러고 말더라. 덧붙이자면 김원장의 "몰라"는 대답하기 귀찮다는 소리다). 이 날 투숙 손님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갈 때마다 아무도 없거나 바로 나가 버려서 황제 목욕 ㅎㅎㅎ 특별히 장점이나 단점으로 기억에 남을 만한 사항은 없었으나(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내탕에 앉으면 커다란 통창으로 울타리 너머 만개한 벚꽃 나무들이 보여서 행복했다.  


이외 기록할 만한 점이라면 

1. 역시나 객실에 들어오자마자 김원장은 본인 이불부터 깔고 자빠져 있었는데, 내 경우는 전에 이불을 깔아주셨던 기억이 나서 (오후 7시부터던가 순서대로 깔기 시작한다고) 이번에는 아다리가 맞으면 부탁을 해봐야지 했었다. 저녁 먹고 돌아와서 얼마나 지났을까, 두 분의 아주머님이 역시나 방 문 똑똑. 아싸 신난다 하고 편하게 까시도록 둘이 잠깐 복도에 나가 있었는데 들어와 보니 김원장이 아무렇게나 깐 이불은 고대로 냅두시고 내 자리만 예쁘게 새로 깔아주고 가심. 김원장 보자마자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업보니라

2. 뭔가 난방기에 이상이 생긴 건지 밤새 더워서 끄고 창문 열었다가 추워지면 다시 켜고, 또 후다닥 더워지면 다시 끄고 반복하고 그러느라 잠을 설치는 일이 있었다. 그러다 문득 까무룩 잠이 들었는데 김원장이 뭐라 큰 소리 지르는 바람에 깸. 앗 깜짝이야. 알고 보니 무서운 꿈 꿨데 ㅋㅋㅋ 아니 대체 댁 나이가 몇 인데.

3. 해외 여행객 상대로 전보다 더 공격적 영업을 펼치기 시작한 건지(장사가 잘 안 되나?) 전에 비해 외국인들이 다소 보였다. 


익일 조식. 뷔페 스타일




(니꺼 나도 먹게 샐러드 많이 가져와~ 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에 비해 메뉴 구성이 살짝 달라지기는 했지만, 조식 뷔페는 여전히 맘에 든다.

석식은 빼고 조식 가격 만은 얼마인가 찾아보니 대략 14,000원/인 정도 받는 듯. 음... 그 정도라면... 다음(?)에도 조식은 포함할 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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