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http://takahiraya.com/

@ 예약 : 라쿠텐 트래블(재팬)

@ 플랜 및 가격 : 조석식 포함 34560엔. 번역기를 돌리면 ;

객실 유형에보 (えぼうし) (123) 
객실 반 노천탕이 붙어 있으므로 주위는 신경 쓰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몇 번이라도 들어 있습니다.

숙박 시설[日向灘 땅 생선에서 해물 샤브샤브 요리 기념일 축하 플랜】 선택할 드링크 포함 [신화의 고향 미야자키]



타카히라야는 언덕 위의 크지 않은 2층 짜리 건물로 객실도 딱 3개 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1층엔 식당, 2층엔 객실. 

애매하게 주차를 하고 숙소 입구 노렌을 젖히고 들어섰을 때, 실내에서 고급 호텔에서나 맡던 향기가 진동을 해서 인상적이었다.

아마도 우리의 2식을 책임지실 요리사분의 마중과 인사, 그리고 그 이상 친절하게 맞아준 - 설마 부부인걸까, 오카미상은 미혼처럼 보였는데.

게다가 체크인 때 요리사분이 직접 혹시 알레르기 있냐고 물어봐 주다니... 오늘 비싼 집 맞구료 ㅎ (알레르기란 단어만 들린다는게 함정 ㅋ)


층고가 높은 2층으로 올라가면 객실들이 나온다(그래봐야 세 개 뿐이지만). 우리 방 이름은 에보. 위에 붙인 사진처럼 미닫이 문을 열면 대략 정면으로 현관, 안쪽으로 화장실과 별도의 욕실이 차례로 - 개별 반 노천탕이 주어진다. 왼편으로는 침실과 거실이 있는 구조.  



    
객실은 매우 크고(이게 다 돈이지) 어딜보나 아직 새 것의 느낌이 나는 최신식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없는 것도 없다. 화장실에서도 좋은 향기가 폴폴 나고 생리대까지 비치해 놓았더라.   

객실에 들어섰을 때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바로 거실의 뷰. 두 면으로 난 커다란 창들에서, 앞으로 당분간 일본 숙소에 묵으며 이런 뷰 나오는 방에서는 비싸서 다시 묵기 어렵겠다 싶은 뷰가 쫘-악 펼쳐진다. 세계 어딜 가나 오션뷰가 비싼 법 지대가 높다보니 타카히라야가 자리 잡은 이 작은 동네의 성주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솔개들이 바로 눈 높이에서 멋지게 날아다닌다. 






오옷 조금만 늦었으면 꼭지 보여줄 뻔 했네 ㅎ


 오카미상이 영어를 못 해서 너무너무 죄송하다며 잠깐만 기다리시라고 편히 쉬고 계시면 곧바로 차를 가져오겠다고 반 바디랭귀지로 말함 ㅎㅎㅎ

얼마간 시간이 지나 오늘도 고급스러운 환영 메뉴 등장


거실의 비싸 보이는 테이블 위에는 오늘의 석식 리스트와 조미료를 안 쓰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네 어쩌구 저쩌구 쓰이는 소금이 이런저런 사연으로 엄청 귀하게 얻은 소금이네 그러니 부디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등등 그런 내용이었던 듯. 



오늘은 요리가 좋은 숙소라니 뭘 먹는지 대충이라도 예습하고 가야징 ㅎㅎㅎ 


김원장이 지정한 시각에 맞춰 1층으로 내려가니 나이 지긋한 나카이상께서 우리를 큼지막한 개별실로 안내해 주셨다. 개별실 역시 바다쪽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여전히 뷰는 훌륭하다


본격적인 전투에 앞서 옷 마무새를 가다듬는 김기사(오늘은 driver 아니고 knight)


아아 그런데... 체크인을 통해 우리가 니혼고가 와까리마셍 임을 진작 알게 된 그들,

갑자기 나카이상께서 웬 종이를 가져와 메뉴라시며 내미시는데... 


뭐 약간 이상하지만 ㅋㅋㅋ 한글 그림을 한 자 한 자 그리셨을 생각을 하니... 먹기도 전부터 감동입니다 감동이에요 ㅠㅠ


그러나

그것은 시작이었습니다


연이어 들고 들어오신 것은, 


그러하다. 첫번째 코스 생선회

엄청난 포스에 말잇못. 이건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첫번째 플레이트에 바로 게임 끝! 외친 김원장


솔직히 이 숙소 타카히라야 오는 길에, 1박 2식 가격이 35만원 임을 알게 된 김원장은, 배정 받은 크고 아름다운 객실을 보면서 평소에 비해 10만원 더 쓴 게 몽땅 다 객실에 들어갔다고 앞으로는 숙소 수준을 그냥 가성비 좋게끔 20만원 대로 유지해라 오더 내렸더랬다. 

그런데... 그저 첫번째 코스가 나왔을 뿐인데, 이제 더 이상 20만원 대 료칸 다닐 때가 아니라며 앞으로는 요리여관 위주로 예약해라, 아니 밥 먹고 당장 올라가서 앞으로 남은 올레 여정 중 혹 괜찮은 요리 여관 있는 동네라면 기존 예약 다 취소하고 갈아타라고 ㅋㅋㅋ 시쳇말로 완전 뻑이 가셨음 ㅋㅋㅋ 10만원의 감동이라나 뭐라나. 평소 즐거워하는데 매우 둔한 김원장을 감동시키는데는 일금 10만원이 필요합니다.


두번째 코스는 메히칼리 튀김

헉... 처음보는 물고기 요리


내부는 이미 수술 손질 완료 후 튀겼기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꼬리까지 통째로 먹으면 된다고 한다


메뉴 예습 당시 나를 멘붕에 빠뜨렸던 메히칼리 メヒカリ 대체 얘가 뭐라는거임? 번역해서 알아낸 정보는 다음과 같다

심해에 빛나는 에메랄드 그린의 눈 
어부가 365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물고기

日向灘의 대륙붕에 많이 서식하고있다 " 메히 칼리 '는 미야자키 현 북쪽의 특산품. "메히 칼리"= "눈 빛". 학명은 아오메에소이지만, 수영 때나 양륙 된 때 눈이 선명한 녹색으로 빛나고 있기 때문에 어부들에게는 옛날부터 그렇게 불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수심 200~300m에 서식 몸길이 15cm 정도의 심해에서 얼굴은 그로테스크. 그래서 그런지 널리 먹게 된 것은, 노베오카시의 일본 요리점 「하마」가 메히 칼리를 사용한 요리를 다루게 되었고, 1980년 정도부터이다. 현재는 미야자키 현 각지에서 '메히 칼리'를 먹을 수있는 음식점도 많다.

대표적인 조리법은 튀김, 남만 절임 등. 깔끔한 맛은 키스 비슷하지만, 담백하고 알맞은 지방이 타고 있는 흰자에 더 깊은 맛이있다. 몸은 물론 뼈까지 부드럽기 때문에 튀김으로하면 통째로 먹고 머리에서 꼬리까지 남기는 곳은 없다. 소금과 레몬 등 감귤류의 즙을 걸어 주면 몸의 단맛이 더 돋보인다.

먹기 편하고 맛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메히 칼리" 그 사실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현지 어부들은 "메히 칼리는 365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물고기"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살아 생전은 아마도 아래와 같은 모습이었나 보다. 오오 진짜 녹색의 눈을 가졌구려. 나카이상께서도 심해어라고 알려주셨다

생긴 모양은 다소 그로테스크하나 예상 외로 튀겼음에도 담백하니 꽤 먹을 만 하다. 그나저나 저렇게 지느러미 모양 살려서 튀기려면 어떻게 튀기는건지?


세번째 코스는 따뜻한 고등어 조림. 우리 먹는 속도에 따라 딱딱 맞춰 나와주심. 참고로 이 집 홈페이지 왈, 

"요리는 온도의 변화와 함께 맛도 변해갑니다. 완성된 양호한 상태로 요리를 고객이 드실 수 있도록 저희 숙소는 일품씩 제공하고 있습니다" 


익숙하니 맛있습니다. 이 집 요리에 조미료 안 넣은 것 맞나? 번역기 잘 못 돌린건가?


네번째 코스는 돌아온 메히칼리. 아까는 튀기더니 이번엔 숯불에 구워 가져다 주셨다. 메히칼리의 고향 동네답다


타카히라야가 정식으로 요리 여관을 표방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내는 김원장. 뭐니뭐니해도 역시 애들은 잘 멕여야 


아 맞다. 처음 우리가 개별 식사처로 안내를 받았을 때부터 우리 테이블 위엔 생선 뼈로 국물을 냈다나 하는 커다란 샤브샤브용 냄비가 있었다.

나카이상 말씀으로는 첫번째 코스는 각자 입맛에 따라 사시미로 드셔도 좋고 샤브샤브로 드셔도 된다고 했는데, 안 그래도 회 양이 엄청 많아서 마지막 몇 점은 샤브샤브로도 해 먹었었지. 때가 되면 나카이상이 우리 샤브샤브 냄비를 가지고 나가시는데... 얼마 후 익숙한 모폴로지로 컴백한다   


이번 여행 시작하고 지금까지 가장 세심하고 친절하게 우리를 응대해 주셨던 나카이상(김원장 왈 너무 친절하니 요리사 어머니 아니냐고 ㅎㅎ)



다섯번째 코스였던 (밥 대신) 죽

어죽이라기 보다는 시원한 지리에 밥 말아먹는 느낌난다 ㅎ 냠냠 먹을 땐 몰랐는데 포스팅 하면서 사진 다시 보니까 살짝 쉰 김치가 생각난...


마지막 여섯번째 코스 디저트


매우 인상적인 저녁이었다. 그릇 같은 거 전혀 모르는데 이 집은 접시들마저 이상하게 좋아 보였다. 김원장은 괜시리 석원장이 생각난다고 했는데 아마도 그만큼 고급스럽다고 느꼈나 보다(물론 객관적으로는 묘켄 이시하라소가 더 고급집니다만 - 자본주의 사회에서 낸 돈 차이가 있는데). 



이 집은 만능키가 없는지 식사하시는 동안 잠자리 준비하겠다며 우리로부터 키를 잠시 빌려갔었다 ㅎㅎ


이 집은 온천장이 아니기 때문에 대욕장, 그런건 없지만 대신 객실마다 전망 반 노천탕이 있다. 아래는 관련 인삿말 번역본

일출과 함께 반짝 반짝 황금빛으로 빛나는 바다, 하늘을 웅대하게 날아 다니는 새들, 고기잡이를 마치고 입항하는 선박, OO로 향하는 배의 기계음... 
일상과는 다른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온화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아침부터 목욕에 잠겨 우라 만(이 동네 만 이름)을 바라보며 우아하고 호화스러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일상의 피로가 반드시 풀려 나갈 것입니다 



물론 탕 속에 폭 들어가 앉으면 저런 뷰는 안 보인다. 하늘만 보인달까. 짧은 자의 슬픔

그럼에도 욕실 창문 열고 차가운 바람 맞으며 뜨거운 물에 몸 담그고 있노라면 기분이 매우 쏠쏠하다



없는게 없는 탈의실



별도의 화장실도 마찬가지로 완벽한 세팅


타카히라야는 규슈 동해안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일출이 멋있다는 야마가 있었으나, 퍼먹고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니 늦었어 ㅋ



조식당 가는 길


어제 저녁 먹었던 그 방 - 개별실



헐 아침 조식에 웬 사시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봑


막 먹으려니까 나카이상께서 잠깐만 기다리라고 이게 다가 아니라고 조또마떼 구다사이

그리고 연이어 가져다 주신

아마도 전갱이였던가 벌써 까먹은 뭔 구이와 고등어 조림

어촌식 조식이 이런 거였어? 어촌에선 생선을 아침부터 볶아먹고 찢어먹고 하는 것임?


 

                   하물며 미소시루에도... 우리가 졌소.                                                                     고히도 제대로 내려 가져다 주심


   

지난 석식때 나카이상께서 우리보고 서울? 부산? 한국 어디서 왔냐고 물으시길래 대전이라고 했더니 거긴 어딘지 모르겠다고 ㅎ

한국에서 서울이 여기고 부산이 여기쯤이면 대전은 가운데쯤 있어요 - 반은 바디랭귀지 ㅋㅋㅋ

서너번째 코스 서빙하시면서 그 사이 대전을 찾아보셨는지 조용필의 대전 부르스 노래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시다나 아신다나 어쨌다나 ㅎㅎㅎ

때문에 한 두 구절 노래 부르고 그랬는데 오늘 아침 조식 서빙을 하시면서 뭔가 종이를 들여다보며 물으시길래... 슬쩍 컨닝했다가 완전 깜짝 놀람 

밑에 두 줄 빼고는 무슨 내용인지 다 알겠... 와... 우리 때문에 대전에 대해 이렇게 알아보신 거에요??? 정녕 대단하십니다. 나카이상 완전 감동!




타카히라야가 일본 내에서 요리 전문 여관 취급을 받는지 안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일본 여행들에서는 묵어보지 않은 카테고리의 숙소임에는 분명하다.  

다음에 다시 일본에 오게 된다면, 이 새로운 카테고리의 숙소에 기꺼이 도전할 만하다는 생각 - 무엇보다 김원장이 매우 만족함 (예예 압니다 알아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죠)

나카이상께 한국 주소 알려드리고 다음에 한국 또 놀러오시게 되면 대전 오시라고 그래서 만나자고 해볼걸 그랬나...


이 동네를 내 언제나 다시 지나갈 수 있을라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