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세츠잔(산) 국립공원 도카치다케 연봉 기슭에 드넓게 펼쳐지는 라벤더밭과 아름다운 전원 풍경으로 유명한 (비에이와) 후라노.

홋카이도 제 2의 도시 아사히카와에서 남쪽을 향해 출발한다면 비에이를 먼저, 후라노를 나중에 방문하게 된다. 

오늘 우리가 걸은 지역은 가미후라노로, 가미(혹은 카미)는 윗상(上)의 일본식 발음이다. 고로 바로 윗 문장을 다시 써보자면, 북쪽에서부터 아사히카와-비에이-가미후라노-후라노 순이 되겠지. 사족으로 우리나라 각 시군에 "남면 南面"이라는 행정구역 면 이름, 참 흔하다. 좀 정성들여 짓지 ㅎ




미후라노에는 3개의 footpath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이 중 센보 고개 코스를 걸었다.  




주차는 센보 고개 주차공원(千望峠駐車公園)에 무료로 할 수 있다. 가미후라노 시내 쪽에서 접근한다면 지금까지 차로 올라온 그 방향 그대로, 차도를 따라 오르막길을 향해 조금만 걸으면 전방 언덕 왼편에 송전탑 같은 것이 보일텐데 그 맞은편에 난 작은 사잇길로 들어가면 된다.    

우리의 경우 오전 9시 40분에 시작, 룰루랄라 걸어서 오후 12시 25분에 끝냈다. 평균적인 규슈 올레에 비하자면 포장도로가 좀 많은 것이 흠이라고 하겠으며, 그늘이 적은 코스 특성상 너무 더운 날에는 걷기 어려울 듯













아주 가끔 이런, 크고 작은 안내판이 있긴 한데... 길 찾는데 있어 큰 도움은 안 된다(하지만 이런 안내판이 없어도 될만큼 코스는 단순한 편).  

















응? 컴퓨터 바탕화면이 왜 여기서 나와












줄입금지. 외국어 따라 그리기 어렵지 아암 그렇고 말고. 




인간이라면 본능적으로 초록색에서 마음의 평화를 느끼게 마련이다. 실로 아름다운 초록 스펙트럼의 향연이었다. 


‘홋카이도 100길’에 속하는 동시에 홋카이도가 선정한 9개의 워킹코스 중 하나이자 가미후라노 8경에 꼽힌다는 블라블라 소문이 있는 센보토게. 

이 길을 다 걷고난 뒤 김원장이 내뱉은 한 마디를 듣는다면, 그런 수식어들이 다 필요없을 지도 모르겠다.  


어제까지의 홋카이도 일정은 모두 실패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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