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https://www.deervalley.jp/

@ 예약 : 아고다 

@ 조건 및 가격 : 스탠다드 트윈(층간 소음을 피하기 위해 꼭대기인 3층에 묵고 싶어서 가성비만 놓고 보면 더 좋아보이는 딜이 있었음에도 일부러 스탠다드 트윈룸을 선택했다) / 2인 조석식 포함 13888엔 

@ 한글 리뷰 

원우대디님 https://blog.naver.com/jhnam69/220997725522     https://blog.naver.com/jhnam69/220998680069

숀님 (추천) https://blog.naver.com/adeuse/220087892099     https://blog.naver.com/adeuse/220422435197

@ 일본어 리뷰이긴 하지만 번역기를 돌릴 수만 있으면 내 글 따위는 안 읽어도 된다

객실편    식사편      목욕편 

@ 아사히다케 온천 숙소들 모음 https://blog.naver.com/welcomehk/110144880351




아사히다케 온천의 호텔 디어 밸리는 산장 분위기의 작은 호텔이다. 3층까지 있고 객실은 30개도 채 되지 않는다. 근방에 호텔 베어몬테, 라는 커다란 산악 스파 리조트를 母호텔로 삼고 있다. 

체크인은 영어를 매우 쉽게(?) 구사하시는, 그래서 마음이 아주 편한 아줌 직원이 맡아주셨다. 호텔이 작아서 그런지 체크인 데스크에는 이 직원분뿐이었는데 혼자서 웰컴 커피 챙겨 주시랴, 체크인 절차 밟으랴, 호텔 안내 하랴 바쁘셨다. 그 와중에 나와 내 예약가에 입욕세 포함 여부를 놓고 잠시 충돌 아닌 충돌이 있었으나 - 하필 내가 예약 확인서를 한글로만 출력해 오는 바람에 ㅋ - 그 또한 쿨하게 (내 보기엔 의사소통의 압박으로 완벽히 체크 못 하시고 그냥 깎아주기로? 마음 먹으신 듯 했지만) 그래, 그럼 체크아웃시 별도의 입욕세는 내지 마, 하셨다. 사족으로, 최저가로 예약하는건 분명 즐거운 일이지만, 체크인때 종종 이런 일을 겪는 건 좀 그렇도다 ㅋㅋㅋㅋㅋ 


1층 로비 사진 몇 장. 식당도 1층에 있다



다음은 2층 사진 몇 장. 객실 외 2층 공용 공간에선 영상 감상을 할 수 있고 남녀별 욕장이 자리 잡고 있다. 욕장은 작고 노천탕은 없다




이 집 실내복은 투 피스.  사진에 입욕 전후 작은 휴게 공간도 보인다


다음은 3층. 객실 외 3층 공용 공간에선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객실 수에 비해 힐링 용도의 공용 공간이 잘 갖춰져 있어서 전반적으로 편안하고 아늑하니 좋아보였다  


그리고 3층으로 골라 예약해 온 우리 객실

데스크가 커다란 창 아래 길게 자리 잡고 있었는데 꽤 마음에 들어 창가에 오래 앉아 있었다. 다만 창가는 더 쌀쌀하여 라디에이터를 잘 썼다


(우리 집 뷰와 비슷해서 그런지 절로 우리 집이 생각나는) 숲 뷰. 날이 흐려서 별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만족


객실은 작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세면대 옆 작은 문을 열면 양변기가 있고 그 오른편으로 작은 샤워 부스가 있다(욕조는 없다)


이 날 비가 와서 그런지, 이 집 분위기가 유달리 그런건지는 몰라도 괜시리 차분해지는 것이 꽤 마음에 드는 객실이었다. 


객실 키 또한 산장 분위기가 난다. 오른편 종이는 체크인시 내어준 근방 호텔 베어몬테의 당일 입욕권(다음 날에도 원하면 또 주는지 확인해보고 온다는 것을 잊었네). 그러니까 객실에는 샤워 부스가 있고, 디어밸리 2층에는 작은 (실내) 욕장이 있지만, 이로는 분명 양에 안 찰 투숙객들을 위해 베어몬테의 대욕장/노천탕/사우나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디어밸리에서 베어몬테까지는 살짝 오르막길로 걸어간다면 약 15분? 물론 우리는 비도 오고 + 아무리 차가 많이 안 다닌다고 해도 찻길 위주이므로 차를 타고 갔다. 차로 가면 금방.  



디어밸리에 비하니 베어몬테는 완전 크고 썰렁한(?) 평범한 대형 호텔이었다(어쩌면 스키어들이 찾는 겨울철이 더 성수기일지도). 베어몬테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백인 가족이 보이고 막 그러니까 김원장왈 이 호텔은 관광지(?) 같아서 분위기가 마음에 안 든다고 ㅋㅋㅋ 여보 우리 관광 중이에요. 데스크에 입욕권을 제출하니 저렇게 입고 가서 그런지 직원 언냐가 매우 반갑게 맞이하며 수건들을 챙겨 내주었다(=현재는 디어밸리에서 따로 수건을 챙겨갈 필요가 없다) 


참고로 현재 디어밸리의 입욕 시간은 오후 3시부터 익일 오전 10시까지이고, 베어몬테의 입욕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이므로(변동 가능) 왔다갔다 똥개훈련하는 일이 없도록 당신의 입욕 스케줄에 참고할 지어다. 사족으로 혹시나 디어밸리 체크인 시각 전에 입욕권 먼저 받아 베어몬테에서 입욕을 할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디어밸리는 체크인 시간 전에는 데스크에 아무도 없으므로 ㅋㅋㅋ 불가했다는. 


베어몬테 대욕장은 일단 규모가 크기도 했거니와 내 사랑 노천탕이 있어서 좋았다. 게다가 밖에 비가 오잖으. 이런 분위기 격하게 애정합니다. 

다만 아직(?)도 공사 마무리가 덜 된건지, 아니면 비가 많이 들이쳐서 그런건지, 노천탕을 반은 덮고 반만 오픈하고 있어서 고건 좀 아쉬웠다(일별 남녀 교대제). 



우리 숙소 아니지만 자매 숙소니까 뻔뻔하게 이런 것도 막 먹어준다 ㅋㅋㅋ 


공식적으로 베어몬테의 당일 입욕권 판매가는 성인 1080엔 + 큰 수건 대여 220엔 + 작은 수건 대여 110엔으로 오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 가능하다(디어밸리 투숙객의 경우 딱히 이용 시간 제한은 받지 않고 베어몬테 투숙객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을 듯). 그래서 뭐랄까. 베어몬테 와서 온천욕 하고 노는게 어쩐지 돈 버는 느낌? ㅋㅋㅋ


저녁을 먹기 위해 돌아온 디어밸리. 



처음 디어밸리를 예약할 당시, 지척의 라비스타 다이세츠잔을 또 하나의 후보로 삼고 셀프로 박빙의 경쟁을 펼쳤더랬다. 


조용한 입지는 도로변에서 살짝 들어와 있는 디어밸리의 승이었고

객실도 가장 저렴한 트윈룸을 놓고 가성비를 따졌을 때 (엘리베이터가 없는 점을 빼놓고는) 디어밸리 사진이 더 맘에 들었더랬다.

노천탕 또한 디어밸리에는 없지만, 자매 호텔인 베어몬테에서 이용이 가능하니 생각하기에 따라 다소 번거롭다 느낄 수 있어도, 어쨌든 그 또한 큰 문제는 아니었다. 

라비스타가 당시 아주 맘에 드는 가격대에 get 할 수 있는 보다 고급지고 + 인프라가 잘 갖춰진 규모 있는 리조트라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이긴 했지만, 그만큼 동포를 만날 확률이 디어밸리보다는 높아 보였고, 건물내 울림도 보다 심한 듯 보였기 때문에 끝내 마음은 49:51 디어밸리로 기울었는데... 디어밸리에 있어 가장 클리어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면 그건 바로 식사였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디어밸리의 석식 서비스 스타일은 세 가지중 하나로 해당일 투숙 상황에 따라(예를 들어 인원이 적으면 코스 스타일, 인원이 많으면 뷔페 스타일 따위로) 호텔측에서 결정한다고 했다. 사실 미리 안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바는 없지만, 모르니까 괜히 답답한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나마 라비스타의 석식 옵션 또한 개인적으로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ㅋㅋㅋ 라비스타 석식이 땡기는 메뉴였다면 디어밸리의 장점을 과감히 포기하고 라비스타를 선택했을지도 ㅎ


오늘은 지역 특산이라는 돼지고기 스테이크가 메인, 나머지는 뷔페식으로 진행되었다. 투숙 중에는 조용해서 느끼지 못 했는데 먹다보니 테이블이 꽤 차더라. 이들 모두 우리와 같은 집에 묵고 있었던 말인가. 참 얌전들도 하지.. 참고로 유카타 입고는 레스토랑 출입이 안 된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그 사이 유카타가 투 피스 실내복으로 바뀌기(?)라도 해서 그런건, 아니면 방침을 바꾼건지 몰라도, 실내복 입고 레스토랑 와도 된다고 하더라.


체크인 담당이었던 아줌 직원이 식당 입구에서도 김원장 아니, 기무상을 반갑게 맞아 테이블로 안내해 주셨고, 우리 테이블 번호가 1번이라며 즉석 스테이크 코너에 이 식권 같은 것을 내고 기다렸다가 스테이크가 완성되면 "이치방"이라고 부를테니 가서 갓 구워진 스테이크를 받아오라고, 이번에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영어로 친절 넘치게 알려주셨다. 아줌께서 알려주시는 대로 제출하고 다른 뷔페 코너에서 룰루랄라 음식 가져다 먹고 있었는데 진짜 스테이크 코너에서 이치방 캬쿠사마~ 뭐 그렇게 부르는 듯 하길래 가서 이치방? 물어보니 맞다고 ㅋㅋㅋ 이치방 밖에 모르는데 이치방이라 다행이었어. 기린맥주 땡큐!  

   




뷔페 식단은 채소가 많은 일식과 이탈리안이 주로 보이던 양식. 


조 위에 붙인 사진처럼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7종의 와인 뷔페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돌부처 기무상이 좀처럼 내 꼬심에 넘어오질 않아서 우리는 평소처럼 맥주를 한 잔씩 마셨고... 그리고도 부족한 알콜은 샴페인 한 잔 추가 주문으로 채우기로 하였다. 주문을 받아가려는 직원 아저씨께 "많이 담아주세요" 크게 써서 번역기를 돌려 보여주니까 아저씨가 빵 터지심 ㅋㅋㅋㅋㅋ 


보아라! 노력하는 자가 많이 먹는다 으하하


돌아온 아저씨가 웃으시며 뭐라뭐라 설명하며 놓아주셨는데 아마도 네가 원한대로 가득 따라왔어, 뭐 그런 뜻이 아니었을까 ㅋㅋㅋ


김원장은 귀국후 집에서 밥 먹을 때마다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가져다 먹었던 디저트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뷔페 메뉴의 다양성은... 앞선 좋은(?) 숙소들에 비하면 부족한 편이나 직전에 묵었던 유모토 긴센카쿠=은천각에 비하면 그보다는 메뉴의 수도 많고 맛 & 퀄리티는 1.5배 이상 좋았다. 이 규모에 식단을 이 정도 수준으로 준비하려면... 아마 베어몬테라는 커다란 모호텔이 있으니 가능한 시스템이지 않을까. 비록 전날 은천각에서 술 공짜로 퍼마시고 + 노래방에서 광란의 밤을 보냈을지언정, (객실은 물론) 음식까지 은천각보다 만족스러우니 보다 저렴한 디어밸리 또한 평점을 높게 줄 수 밖에 ㅎ 다시 말해 14만원도 안 되는 가격(이번 여행 숙소중 석식까지 포함 기준 가장 저렴했던)에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객실 + 우리탕/자매탕 합작 + 이 정도 수준의 조석식 뷔페라면 나로서는 가성비 대만족.


익일 조식 또한 일식 위주의 뷔페였다(석식과 마찬가지로 종류가 아주 다양하진 못했다). 서양식은 구색 맞추는 수준 정도  

옥수수와 소시지, 명란젓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쟁반은 틀림없이 나의 것


토마토와 두부가 있으니 이 쟁반은 틀림없이 김원장 것


메인으로 일식, 후식으로는 양식


아무래도 숙소 규모가 작다보니 맨파워 관련 서비스 부문이나 세세하게 관리되지 않는 부분이 살짝 보이긴 했으나 그 정도는 투숙 만족도에 있어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대신 그만큼 가족적으로 아늑한 분위기라 일반적인 대형 호텔에서는 느낄 수 없는 따뜻한 뭔가가 있었다(물론 어떤 날은 또 대형 호텔에서의 익명성이 편할 때가 있지만서도 ㅎㅎㅎ)


뭐 꼭 다시 올 것 같지는 않지만 ㅋㅋㅋ 만약 아사히다케 온천에 다시 온다면... 기왕이면 (디어밸리에서는 자봤으니까) 김원장이 예산 좀 더 올려줘서 라비스타 다이세츠잔의 보다 높은 등급의 객실에 묵길 바라지만 ㅋ 설령 디어밸리에 다시 묵는다고 해도 만족스러울 것 같다. 가격대 유지(?)만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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