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날씨 복이 없는 편이었다. 특히나 이 날 같은 경우에는


아이스크림 가게 두 곳 후보 중 적어도 한 곳은 들러 아이스크림 먹고

메르헨의 언덕 사진 한 방 찍고

기타미/키타미 시로 가빵 가게 두 곳에서 치즈치즈치즈 파티를 벌여 보자 빵 사고

박하 기념관이나 플라워 파라다이스 구경하고

온네유 온천으로 가서 산의 수족관기타키쓰네(북방여우) 목장 보고 세키호쿠 패스(石北峠)를 넘어

오오바코코바코를 구경하고 

운쿄로 가서 이번 여정의 자체 하이라이트 다이세츠잔 국립공원(大雪山 国立公園)의 구로다케 등산을 하고 돌아오는;

그리고도 기운이 남으면 소운쿄 마을 산책길 모미지 다니를 걷는


나름 엄청 빡센 일정이 계획되어 있었는데... 


틈나는 대로 구로다케 로프웨이 운행 상황을 열심히 살폈지만... 끝내 거센 비바람이 부는 탓에 결국 로프웨이와 리프트 모두 운행이 중단되는 바람에 뭐 딱히 할 수 있는게 없었다는 것 ㅜㅠ


아이스크림 가게 두 곳 후보 (심지어 김원장 왈 아이스크림조차 먹을 날씨가 아니라며 ㅜㅠ)

http://www.risunomori.com/ 

http://www.marchen-hill.com/ 휴게소에서 노렸던 품목 : 시로이 고이비토 소프트 아이스크림


기타미 시 빵집 두 곳 후보

http://www.seigetsu.co.jp/ 붉은 사일로

http://www.tinkerbell-kitami.com/ 치즈 베이크 

관련 후기 http://cafe.naver.com/hidden00703/86     https://kitami-iro.com/kitami-tinkerbell/


박하 기념관 http://www.kitamihakka.jp/


플라워 파라다이스  

https://kitami-iro.com/kitami-flowerparadise/ 

https://pucchi.net/hokkaido/trippoint/kitami_flowerparadise.php

http://zouenktm.sakura.ne.jp/flower_f.html

지도 http://zouenktm.sakura.ne.jp/img/map.pdf


기타키쓰네(北きつね) 목장 

http://kitakitsune-farm.com/abouts/

https://hokkaido-labo.com/kr/kitakitsune-farm-18922


오오바코 & 코바코

https://hokkaido-labo.com/kr/spotitem?id=525

http://egloos.zum.com/dousei/v/5339438 이 분 일정에 비하니 내 일정은 새발의 피 수준


기타미 시에서의 주차는 "키타 시립 중앙 도서관 주차장"을 이용했다. 가고자 하는 첫번째 빵집은 역전에서 멀지 않은 일방통행로 상에 있었는데... 근처 무료 주차장을 찾다보니 -_-; 역 뒤편 도서관 주차장이 적당해 보였다는. 


[출처 http://www.city.kitami.lg.jp/docs/2016060100022/]


역후(?)에서 역전으로의 이동은 '민트 로드'라고 부르던가(기타미 지방의 박하가 한 때 세계 시장의 7할을 차지했던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런 이름의 고가로 편하게 연결된다. 




기타미역. 홋카이도 도동 여행을 하면서 은근 기타미 번호판을 단 차량을 많이 보았더랬다. 대합실에선 북미정상회담 방송이 한창이더라.  


기타미의 세이게츠 본점

아흑... '붉은 사일로' 지금 없데. 그냥 돌아나오기 헛헛해서 괜히 다른 빵만 사가지고 나옴


내가 넘 아쉬워하니까 김원장이 그럼 다른 빵집 팅커벨도 가자! 했는데... 팅커벨은 다시 차 몰고 가야된다고 하니까 그럼 안 가겠데 ㅋㅋㅋ


그리고는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키타 시립 중앙 도서관도 구경을 갔는데... 와 대박. 우리 동네에도 이런 도서관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

오늘도 또 한 번 욕 먹는 공무원 해외연수


그리고 비 내리는 길을 달려 온네유 온천 휴게소 도착. 



마침 기가 막힌 타이밍, 12시라서 비둘기 시계 (뻐꾸기 아닙니다.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매우 바쁜데 


아 쓰봉 빗발이 급 굵어져서 우산 들고 가방 들고 동영상 촬영이 매우 어려움. 도와줄 김조수는 이미 저 앞에


휴게소를 한 바퀴 둘러보고 산의 수족관 관람


포스팅 양을 채우기 위한 물고기 사진 몇 장



같이 붙어 댕기네... 쌍인건가...




속보이는 물고기



마치 사람 같은 표정을 짓는 자라. 자네, 혹 나를 보는겐가


다크 포스


이빨이 있어???


큰 닥터 피쉬 VS 닥터 김 & 작은 닥터 피쉬 VS 닥터 김



숨어있는 김원장 찾기


우리가 애정했던 자슥. 힘내라 힘!



물고기 구경은 우리 취향상 기본은 먹고 들어가기 때문에... 작은 공간임에도 컨셉이 매우 참신하여 입장료 인정


오늘의 이동 루트상 이거야! 하는 맛집은 딱히 없었는데... 그럼에도 몇 개의 후보는 알아왔건만, 김원장은 날씨가 이러하니 후보에 없는 따끈한 우동이 먹고 싶다고 한다. 김원장과 같이 산지도 어언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우동을 이렇게 좋아하는지 처음 알았네 ㅋㅋㅋ 다음에 일본 여행을 다시 하게 된다면, 그 때는 지역마다 우동집을 하나씩은 알아봐야할 듯. 아니면 아예 시코쿠 카가와(사누키)로 가던지 ㅎ  

여하거나 준비해 온 목록에 우동집은 없는 관계로 주변을 둘러보다가... 정식 건물이라고 하기엔 다소 가건물스러운 곳에서 우동을 파는 것 같은 느낌 같은 느낌의 한 매장을 발견. 드르륵 문 열고 들어가 본다. 주인 아주머니 한 분, 그리고 손님으로는 동네 아저씨로 보이는 달랑 한 분이 식사 중. 한 눈에 보기에 의사소통의 압박으로 주문 난이도가 매우 높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 


그나마 매장 완성도와는 달리 다행히 입구에 식권 자판기가 있길래 얼른 그 앞에 가 선다. 근데 이건 뭐... 그림이 없으니 까만게 글씨라는 것만 알겠네 ㅋㅋㅋ 영 헤매고 있으니 주인 아주머니가 주방에서 나와 도와주심. 읽어주셔도 알아듣는 단어가 몇 없는 가운데 나는 키츠네 소바, 김원장은 타누키 튀김 기름 찌꺼기 우동 주문 성공. 와우 먹겠다는 일념으론 안 되는게 없구나. 

  


심지어 옆 아저씨가 서브 메뉴로 주먹밥을 드시고 계셨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 주먹밥을 보는 순간, 내가 알고 있었는지도 몰랐던 '오니기리'라는 단어가 방언 절로 입 밖으로 튀어나옴. 아주머니께 오니기리 하나 주세요! 하니까(?) 아주머니께서 매실 장아찌 들어간 걸로 줄까, 연어가 들어간 것으로 줄까 뭐 이러는 것 같으심. 연어요! 


이게 말이 됨??? 근데 실화임. 진짜임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주머니께서 밥을 이따만큼 집으셔서 척척 각 잡아 주먹밥을 뚝딱 만들어 주셨음. 튼실하다. 맘에 든다




소바도 나쁘지 않았는데 오니기리가 더 맛있었다. 배가 고팠었나 봄+주문이 제대로 먹혀 많이 기뻤나 봄



찌꺼기 김원장 말로는 일본 와서 먹어본 우동중 이 집 국물이 1등이라고. 그릇 바닥을 보이는 쾌거까지


중국인이냐 묻는 것 같아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자신 있게 씨에씨에가 감사합니다 맞지? 하셨던 ㅋㅋㅋ


다음 한국인 방문까지 '감사합니다' 인사 까먹지 않으시길 바라며, 맛있는 추억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가 먹은 이름 모를 우동 가게는 노란 박스내 식당가 중간부쯤에(?) 위치하고 있었다


사실 오늘 운전거리도 꽤 멀었는데... 제법 높은 고개도 하나 넘어야만 했는데... 비는 도무지 그칠 기미가 안 보이고 구로다케 등산의 베이스 소운쿄까지 다소 긴장했지 말입니다. 비록 오오바코 & 코바코는 못 봤지만 김기사 덕에 소운쿄 무사 도착 


날씨만 좋다면 구로다케는 로프웨이와 리프트를 이용하여 비교적 쉽게(?) 등산할 수 있다


운행 상황 파악 http://www.rinyu.co.jp/modules/pico01/

요금 영업 안내 http://www.rinyu.co.jp/modules/pico01/index.php?content_id=1

구로다케 왕복 http://www.rinyu.co.jp/modules/pico01/index.php?content_id=45

약도 https://www.flickr.com/photos/hourou/6087276151/

한글 관련 기사 http://doublehappy.khan.kr/17


아래는 익일 빗발이 잦아들었을 때 찾아가본 소운쿄 로프웨이 승강장



오늘도 5부 능선부터 벌써 조짐이 좋지 않다 ㅋ 


소운쿄 관광지·명소·이벤트 https://hokkaido-labo.com/kr/souunkyo-sightseeing-5016

소운쿄 관광협회 http://www.sounkyo.net/


소운쿄 마을 산책길 모미지 다니 http://www.hokkaidolikers.com/articles/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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