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http://www.landscapefurano.jp/

@ 예약 : 홈페이지

@ 조건 및 가격 : 펜션 랜드스케이프 후라노에서 가장 인기있는 방이라고 소개하는 딜럭스 A 트윈 객실로 2인 조석식 포함 22600엔 
참고로 플랜 이름 : 시간을 잊게 그림 엽서 같은 풍경과 치산 재료의 맛있는 더치 오븐 요리 ♪ 
객실 : [ 인기의 구릉지와 토카치다케보기] 당관 1 위 ★ DX 트윈

@ 한글 리뷰가 워낙 많아서... 몇 개만 소개한다. 

2015년 깜댕이천사님 https://blog.naver.com/mjunglim/220436606302

2016년 하얀하늘님 https://annejoey.blog.me/220784868514

2017년 너굴님 https://blog.naver.com/raccoontour/220998843229

2018년 애완요정님 https://blog.naver.com/d_ah_e/221234095865


남들보다 일찍 예약한 덕분에 놓치지 않고 잘 잡았다고 생각했던 딜럭스 A 객실은 2층에 있었고 소문처럼 뷰가 훌륭했다. 

방 이름이 라벤더라고 했던가... 일주일 전쯤 묵었던 펜션 야도 하나후라리에서는 묵었던 방 이름이 라일락 아니었던가? 어디나 꽃 이름 작명이 인기 있나봄

맨 꼭대기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모서리에 자리 잡은 우리 객실은 사각형 형태가 아닌데 거기에 침대 두 개까지 넣다보니 일반적인 호텔 객실들에 비하자면 공간 제약이 있는 편.


김원장 투척샷. 에혀 사진 버렸네



객실내 작은 화장실에 욕조는 없지만 1층에 공용 욕실들이 있는데 그 곳들을 전세로 이용 가능하다. 아, 이 집엔 유카타 없다. 


아래 사진이 공용 욕실 중 한 곳. 둘이 이용하기엔 충분하다(홈페이지에서 이용 시간 확인 가능)



다시 돌아온 객실 뷰

밀밭이라고 했던 듯

우리가 머물렀던 저 멀리 산악지대는 여전히 구름이 짙다

우리 차 찬조출연


(비에이도 그렇지만) 후라노는 유명세에 비해(?) 마땅한 숙소가 없다. 호텔이랄게 거의 없고 그나마 괜찮아 보이면 매우 비싸며 개인이 운영하는 펜션들이 그 수요를 담당하고 있다(이 문장을 쓰면서 문득 울 나라 '통영시'나 '남해군'이 떠오르는 건 우연이겠지).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의견이 그렇다는 이야기로... 행여 오해를 살까봐 아래 링크를 하나 소개한다

【지금 바로 예약! 홋카이도 후라노 여행 호텔/여관】현지인이 추천하는 인기 숙소 BEST10! http://ko.seeing-japan.com/1894


그렇다보니 이 동네 펜션의 수가 적지는 않지만... 남들이 마음에 들어하는 숙소를 나 역시 선호할 확률이 높고 + 비에이나 후라노는 워낙 관광지라 이 맘때 홋카이도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십중팔구 방문할 가능성이 높으니... 오늘 (한국인에게도 매우 인기있는) 펜션 랜드스케이프 후라노에 묵으면서 같은 동포라도 만나게 될까봐 다소 걱정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펜션 랜드스케이프 후라노는 보유 객실 수가 적어서 그런지 투숙객들에게 조석식 서빙을 통일된 시간에 제공하고 있었는데... 석식 타임이 다 되어 가도록 주차장에 우리 차 말고는 아무 차도 안 오는거라. 체크인 때 주인장 분위기로는 분명 다른 팀이 더 있는 것 같았는데 말이지. 두근두근. 


석식 타임에 1층 식당으로 내려가 보니 역시나 다른 투숙객을 위한 테이블 세팅이 되어 있었다. 

김원장이 뒷 테이블 세팅을 쓰-윽 보더니 주인 아저씨한테 우리 한 테이블 더 안쪽에 들어가 앉으면 안 되냐고 부탁했음 ㅋㅋㅋ 물론 ㅇㅋ


식사 시간이 다 되어서야 허겁지겁 나타난 그들은 아마도 대만인 가족 같았다. 6명이 커다란 승합차 한 대로 도착하여 객실 3~4개를 썼는데...

아빠 엄마 다 큰 남매 그리고 아마도 아이들의 고모 둘??? 인원이 6명이나 된다는 건 불행이지만... 와중에 한국인이 아니라는건 천만다행 ㅋㅋㅋ 


석식 메뉴는 정해져 있다. 선배 투숙객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던 더치 오븐 닭요리. 치킨엔 맥주



처음 먹어보는 놀라운 맛이야! 눈 튀어나오게 맛있어! 그 정도는 아닌데... 지극히 한국인인 내 입맛에 잘 맞았다. 닭이 더 컸으면 하는 소망 ㅋㅋㅋ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맥주 먹고 입가심으로 화이트 와인 한 잔 추가. 와인을 주문할 땐 많이 주세요 번역기 돌리는 걸 잊지 말자 ㅎ 

 

후식은 나마 초콜릿


남들은 쏟아지는 별이 어쩌구 하던데... 그런 것 전혀 없는 밤을 보내고

익일 하늘이 조금 개고나니... 아아 저 산들이 다 보이면 더욱 멋질텐데 그런 생각 - 봉우리가 조만큼만 보이니 마치 엄청 높아보이는 착시현상



조식은 서양식


맛없는 건 아닌데(=다 먹음) 일본식 조식 생각남. 나는야 밥심의 동양인


우리 입 두 개 맞음. 방광 큰 부부 


 콩을 까보니 동화 다섯개의 완두콩이 생각난다. 근데 그 책 진짜 안데르센이 썼음?


아래 사진 두 장은 이 집에 묵으며 틈틈이 챙겨 먹은 간식중 일부

 팥돌이 김앙꼬가 그랬다. 일본애들이 세상에서 팥 제일 많이 먹는 것 같아  추후 사실로 밝혀짐 ㅋ



펜션 랜드스케이프 후라노는 이쁘다. 기찻길과 가까운 편이지만, 도로/철로 소음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숙소 이름에 랜드스케이프를 자신 있게 넣었듯 뷰는 탁월하다. 아마 날씨가 더 좋았더라면 그만큼 더 아름다웠을 것이다. (365일 매일 저녁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닭요리를 몇 냄비씩 해대는 주인장은 아마도 미칠 질릴 지경일 듯 하지만 ^^;) 음식도 마치 식당에서 사먹는 것처럼, 보기도 좋고 맛도 좋다. 주인 부부는 친절하고 객실도 좀 작지만 부족함 없이 정갈히 잘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어 펜션 랜드스케이프는 이번 여행에 있어 최저 평점의 숙소였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지만, 이 집은 울린다.

그러니까 내가 이 동네 숙소를 잡기 위해 해당 권역 어지간한 펜션 리뷰들은 대충 다 훑었는데... 그 과정에서 도로변에 있어서 외부 소음이 들려도 탈락, 건축상의 문제로 내부 소음이 울려도 우선 탈락이었다(그러다보니 태반이 우르륵 탈락 ㅋㅋㅋ). 언젠가 쓴 것 같은데... 일본은 기후 특성과 지진 등의 이유로 목조 주택이 흔하고, 펜션은 주로 그런 주택을 짓고 사는 개인이 운영하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 면에서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펜션 랜드스케이프의 경우, 다른 펜션들에 비해 울린다는 후기를 찾지 못해서, 정말이지 이 집은 뭔가 추가 공정을 더한 덕에 안 울리거나 / 덜 울리는줄 알았다. 실제로 저녁 식사 시간 전까지는 투숙객이 우리 밖에 없었기 때문에 울리는 줄도 몰랐고. 


그런데 다른 가족, 그것도 한꺼번에 6명이나 오자 (김원장 기준) 헬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들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우리 방이 같이 울리는데... 장난이 아니었다(모든 투숙객이 2층에 묵었고 계단은 우리 방과 거의 붙어 있었다. 차라리 뷰나 공간은 좀 부족해도 계단에서 먼 2층 가장 안쪽 객실에 묵었다면 좀 나았을까?). 우리 방 앞에는 작은 공용 공간이 있었는데, 거기서 그들이 대화라도 하면 - 물론 중국어가 억양상 좀 크게 들리는 경향이 있긴 하다 - 마치 방 안에 있는 우리한테 말을 거는 것 같았다. 팅부동 우리 방 화장실쪽 벽은 옆 방과 공유하는 형태였는데, 그 옆방은 그 가족 중 아들이 쓰는 방이었다(그렇다. 안 봐도 알 수 있었다). 그 녀석이 밤 시간대 쪼금만 더 길게 음악을 들었다면... 진짜 그 방문 노크하고 정중히 부탁하려고 했다. 


모든 펜션이 이런 건 아닐진데 - 실제로 일주일 전쯤 묵었던 펜션 야도 하나후라리에선 전혀 겪지 않은 문제 - 김원장은 처음엔 이런 치명적 단점을 지적한 후기를 미리 못 찾아낸 나를 탓했고(아아 왜 준비는 온전히 나의 몫이어서 ㅜㅠ) 나중엔 화가 나서 앞으로의 일본 여행 숙소에 있어 펜션은 모두 열외 시키라며 ㅋㅋㅋ 그다지 의미없는 징벌을 가했다는(어제의 호텔 디어밸리에 비해 오늘 이 집에서 우리돈 8만 6천원이나 더 냈는데, 오히려 어제가 8.6배는 만족스러운 ㅜㅠ).


아닌게 아니라, 앞으로 이런 저런 문제들 때문에 펜션은 지양해야 쓰겄다. 일반적으로 호텔에 비해 펜션은 ;

  • 진동이나 소음에 취약하다 (늦은 시각 대처 역시)  

  • 체크인 시각은 늦고 체크아웃 시각은 빠르다

  • 식사가 양식 위주로 제공될 확률이 높다(우리가 양식보다 일식을 선호하는지라 ㅎ)  

  • 여기가 가까운 옆 나라 일본이다보니, 사실 어느 숙소에서나 한국인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소규모 료칸도 그렇지만 펜션 또한 보통 객실 수가 적은데, 특히 인기 있는 펜션이라면 그만큼 한국인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럴 경우 익명성이 완전 파괴되는 (김원장에겐) 치명적 결과 초래

  • 보통 규모가 작으니까(이건 경우에 따라 장점일 수도 있다) 대욕장을 비롯한 제반 시설도 그만큼 떨어진다 = 가성비가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투숙후 만족도를 따질 때 가성비를 매우 중요시 여기다보니... 펜션만의 장점을 특별히 높이 사는 취향이 아니라면 이런 면에서도 다소 불리


하지만 이런 김원장 오리엔티드 단점이 문제가 되지 않는 분들이라면, 특히 젊은 여성이라면 펜션 랜드스케이프 후라노는 취향 저격일 듯 ㅎ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