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밖에 날씨 어떤가 봐봐


뭐??? 눈이 와????????? since we've no place to go~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 ♬


그러하다. 어제 비 와서 못 올라간 아사히다케 스기타미역, 행여 오늘 아침엔 가능할까 싶어 일어나자마자 바깥부터 내다봤지만


현재 아사히 다케

아사히 다케의 현재 상황 [거울 역의 현재 상황 (해발 1600m)

2018/6/14 7:30 am

날씨
기온0 ℃
풍속3m / s
시야시야 불량
적설55cm


꿈이 아니네??? 2018년 6월 14일 오전 7시 30분 현재 아사히다케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에 산은 빠르게 포기하고 그냥 하산하여 - 다이세츠잔 국립공원에 본격 이틀이나 할애했는데 양일 모두 실패 ㅋㅋㅋ 이게 뭥미 ㅠㅠ

이번 홋카이도 여행 일정 통틀어 가장 투어리스트스러운 하루를 보내기로 한다. 김기사 각오해. 오늘은 관광객들 많이 만날거야. 나 이미 워닝했어

백만년 만에 관광 모드 on


홋카이도 도동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종종 북방 여우를 만났다(아무래도 도동쪽이 흔하다. 총 일정 평균 낸다면 대략 하루 한 마리 꼴?)


이 놈의 여우가 진짜 불여우 같은게(응? 여우니까 당연...) 도로변 어딘가 숨어 있다가 저 멀리 차 오는 소리가 들리면 쓰윽 앞으로 나선다. 아무리 홋카이도에 여우가 흔하다지만 그래도 야생 동물은 야생 동물이어서, 그리고 아무래도 새끼 곰 딸린 커다란 어미 곰처럼 인간에게 엄청 위협적인 존재 뭐 그런 건 아니니까, 우리 말고도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이 가와이~한 생명체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차를 세우곤 한다. 여우들이 인간을 피해 숨기는 커녕 이런 식으로 눈 앞에 떡하니 나타나는 이유는 결국 한 가지라고 하겠는데, 바로 배고픔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먹이를 얻기 위해 처량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승객 하나하나와 눈을 마주치면서 이 인간이 과연 내게 뭔가를 줄라나 살펴본다. 김기사 앞에서 기다렸는데 김기사가 안 줘? 그럼 차량을 빙 돌아 내게로 온다 ㅋㅋㅋㅋㅋ 야생성 따위 개나 줘버려



하지만 이젠 우리 대부분이 이미 알고 있듯, 이런 여우를 어엿비 너겨 먹을 것을 주게 된다면 그 행위의 결과는... 결국 언해피하게 끝난다. 사람에게 먹이를 받아 먹어 버릇하는 여우들은 계속해서 사람이 운전하고 있는 = 달리는 차 앞으로 나서게 되고, (기생충 전염/농가 피해 등은 둘째 치고) 자칫 속도/거리 계산에 실패하면 승객과 여우 모두에게 끔찍한 일이 생기니까.  


산을 내려올수록 눈이 비로 변하는가 싶더니 결국 벗어났다. 산이라 날씨가 더 안 좋았나 봄 ㅜㅠ


자, 이제 비에이 관광을 시작해야 하는데... 비에이의 유명한 나무들 몇 그루와 그것들이 빚어내는 풍경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봄부터 가을까지 홋카이도 비에이(美瑛)의 추천 관광 명소 https://hokkaido-labo.com/kr/biei-sightseeing-4222 


비에이/후라노 관련 한글 포스팅은 셀 수 없이 많다. 예를 들면 ; 

후라노•비에이의 매력이 돋보이는 관광 명소와 시간별 투어 코스 https://hokkaido-labo.com/kr/furano-biei-2746 


비에이 관련해서는 엄냥님의 글 두 개만 일단 소개한다

비에이 패치워크 여행코스 안내서 https://blog.naver.com/starchys/220783869812

비에이 파노라마 코스 https://blog.naver.com/starchys/220784725836


쿨하게 제껴버리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제루부 언덕 ぜるぶの丘 http://biei.selfip.com

이런 거 좋아하는 1인



혹시나 싶은 마음에 한 바퀴 둘러봤지만... 역시나 아직 시즌 전이로구나 ㅜㅠ 하긴 이 날씨에 꽃들이 활짝 핀다는 것은 무리데스




세개의 엉덩이샷. 오늘은 이걸로 작품 사진에 도전한다.


시내에 들어서며 주유를 했는데... 입장할 때부터 90도 인사로 맞아 주시는 것이 어쩐지 범상치 않더니만 주유 중 전면 유리창까지 닦아주신다.

나갈 때도 어찌나 공손하시던지 부담스러웠는데 알고보니 바로 지척에 보다 저렴한 셀프 주유소가 뙇 ㅋㅋㅋ 먹고 살기 어려운 경쟁 사회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비에이센카 https://bieisenka.jp/store/index.html 

김기사는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와서 여긴 뭐 보러오는 곳이냐고 묻는데... 여기 보는데 아냐. 빵 사러 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비에이센카 설명 퍼옴

이곳은 일본농협 JA 비에이가 운영하는 곳으로 고급 유기농 농산물점 같은 곳입니다. 세부적으로는 마트와 같은 이치바(시장), 공방, 비에이 밀가루 공방,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그럼 각각을 소개해 볼게요. 먼저 마트의 역할을 하는 「센카이치바」에는 비에이에서 길러진 신선한 야채와 쌀, 그리고 육가공품과 비에이 우유를 판매하고 있으며 시식도 할 수 있답니다. 「센카공방」에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케이크, 고로케와 같은 디저트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비에이 밀가루 공방 」에는 비에이산 밀로 만든 러스크와 식빵 등을 판매합니다. 그리고 는 비에이에서 수확된 식재료를 이용한 프렌치요리를 판매하고 있으며 4~11월 한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철 농산물부터 가공품에 이르기까지 갓 구워낸 신선한 빵과 가벼운 스낵류등을 갖추고 있어 드라이브 중 들러보거나 선물을 사기에 매우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혹 시간이 없어 들러보지 못하시는 분들에게 찬스! 신치토세 공항의 국제선 터미널에 점포가 있으니 들러보세요. 공항점에는 공항 한정품 “비에이 옥수수빵”이 매우 인기랍니다. 옥수수가 듬뿍 들어있는 매우 맛좋은 빵으로 가끔 그 빵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이 늘어서있는 경우도 있을만큼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빵을 산 뒤에는 걸어서 비에이 마을 구경을 해보기로



작은 비에이 역


비에이 역전 시내는 뜬금없는 유럽 분위기

일본인의 프랑스 사랑이야 워낙 유명하지만... 비에이의 이런 모습은 다소 어색하다 ㅎ 그러고보니 그저께 묵었던 소운쿄 마을 또한 다소 유럽풍이긴 했는데... 거긴 워낙 마을이 작으니까 그러려니 했었지. 비에이는 어쩌다 이런 정체성을 가지게 된걸까? 


여튼 비에이도 식후경

김원장의 오늘 점심 또한 스시. 김원장에게 있어 비에이의 맛집 따위는 아무 의미 없다. 짜식. 쓸데없이 뚝심있네

비에이역 근처에 도보로 접근 가능한 스시 집은 두세개인가? 하여간 몇 개 없었는데 김원장 왈, 관광지에선 관광객이 없는 곳으로 가야한다며 평점을 무시하고 일부러 구석진 집으로 찾아갔다. 김원장의 의도에 걸맞게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도 아무도 없어(응?).  


우리가 오늘의 첫 손님인겐가... 싶은 분위기에서, 그러나 우리가 어버버 외국인임을 바로 알아채신 아드님의 안내로 둘이 오붓하게 방안에 착석.

비록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사진이 첨부된 외국인용 간이 메뉴판까지 챙겨 가져다 주셔서 메뉴 선택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그림 보고 짚으면 끝. 


따끈한 미소는 어머님이 가져다 주시고 스시는 아버님이 바로 쥐어 주시고. 가족 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치토세에서도 겪었듯) 진짜 빼박 가족


 나는 김원장만큼 스시를 즐기지 않으므로 저렴한 900엔 짜리로(훗, 주머니에 방금 산 빵 있지비) 


김원장은 옜다 먹고 떨어져라 비싼 1700엔 짜리로 주문


손님 하나도 없는 집 치고 서비스 극진하고 분위기 아늑하니 맛 또한 나쁘지 않았는데, 김원장은 오히려 어제처럼 회전 초밥집에서 먹는게 좋아하는 것만 골라먹기 편하다나 어쨌다나 더 마음이 편한 것 같다나 어쨌다나 가성비도 그 쪽이 낫다나 어쨌다나. 내일 점심엔 다시 회전 초밥집으로 갈테니 찾아두라나 뭐래나. 헐, 내일 또 스시인게야???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일본에서 귀국한지 딱 한 달인데 그사이 한국에서도 벌써 4번 이상? 스시를 먹었다는 건 안 비밀. 더 웃긴 건 스시 말고 물회도 4번 이상 먹음. 김원장 반인반어설 ㅋㅋㅋㅋㅋ)


 밥 먹고 돌아온 비에이역. 사족으로 나는 비에이를 접할 때마다 BA가 먼저 떠오르는데 사실 비에이는 美瑛의 일본식 발음이다. 한글 이름 미영

미영 역사에도 잠시 들어가 구경을 했는데 한국어 방송도 잘 나오더라


비에이를 뒤로 하고 찾아간 곳은 칸노 팜 http://www.kanno-farm.com


역시나 덜 피었으


그 다음으로 간 곳은 사계채의 언덕 https://www.shikisainooka.jp/

 사계채의 언덕은 유명세에 걸맞게 엄청난 관광객들이 와 있었다. 거의 2/3 이상이 중국어권??? 한국인들도 세 팀 이상 보였다.

인간은 많은데 정작 꽃들은 그렇질 않아서 얼른 후퇴. 

사진으로는 못 남겼는데 꽃이 안 핀 사계채의 언덕보다는 오가는 길 순간순간 풍경이 훨씬 멋있었다. 마치 토스카나와 비슷한 느낌? (그럴거면 차라리 토스카나를 가지?)


다음은 탁신관(TAKUSHINKAN 타쿠신칸) https://twitter.com/takushinkan


사계채의 언덕에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탁신관에도 사람이 많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작품 관람 다 하고 나올 때 한 팀 겨우 들어옴. 천만다행(내부는 촬영 금지)


탁신관의 자작나무 회랑. 마음에 드는데 짧은 코스라 아쉬웠다. 




다음은 비에이에서 가장 유명하다할 청의 호수를 찾아간다



아오이이케 = 청의 호수 역시 관광객들이 가득하다. 동포들도 꽤 많다(여기가 제일 많았다). https://hokkaido-labo.com/kr/biei-blue-pond-4197




날이 흐리고 사진 실력도 그지 같아 아름답다는 호수빛을 담아내기는 매우 무리이나 그보다 더 무리인 것은...

엄청 시끄러운 주변 분위기 ㅋㅋㅋ 김원장은 이름난 관광지고 뭐고 그저 이 상황을 최대한 빨리 벗어나고 싶을 뿐


이런 김원장을 위해 내 따로 준비해 온 트레킹을 하기 위해 시로가네 온센(백금 온천)으로 이동한다.

우선 시로가네 온센의 볼거리라는 흰수염 폭포부터 관람하고



비장의 트레킹, 세세라기 코스를 걷기로


시로가네 온센 http://www.biei-shiroganeonsen.com/

비에이 쁘띠 관광 · 백금 온천과 산책길 https://www.kitakaido.com/daisetsu/biei/biei_19.html

시로가네 파크힐스 호텔에서 소개하는 주변 산책로 http://www.biei-hotelparkhills.com/event/footpas.html

지금은 중단되었지만 유용했던 관광센터 블로그 http://shiroganeonsen.blog38.fc2.com/blog-entry-44.html

일어가 되고 이 지역 등산이나 하이킹에 관심이 있다면 https://taisetsu.niye.go.jp/?page_id=295 하단에서 원하는 자료를 다운로드 가능 


참고로 시로가네 온센 주변으로 몇 개의 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코스로 나는 다음의 세 개를 뽑았다(http://www.biei-shiroganeonsen.com/yuhodou_uguisudani.html)

1. 청의 연못까지 가는 길 白樺遊歩道 (= 시라카바 유보도 = 자작나무 산책로) 3.7km 60분 

2. 원생림 유보도 原生林遊歩道 (= 원시림 산책로) 4.3Km 120분

3. 세세라기 유보도 せせらぎ遊歩道(= 시냇물 소리 산책로) 1시간 30분


상기 안내판에서 세세라기 코스는 파란색



상기 지도에서 세세라기 코스는 분홍색(출처 https://taisetsu.niye.go.jp/wp-content/uploads/2018/03/170922hiking_map.pdf)


문제는, 이렇게 기껏 준비하고 왔는데...

본격 진입로 입구를 막아놨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냐

아마 언젠가 벌어진 자연재해로 인해 코스상 문제가 생긴 모양인데 보수가 빨리 이뤄지지 않고 있는지 진입 금지 체인 너머는 반 정글임 ㅎ

게다가 시로가네 온센 도착, 차에서 막 내리는데 빗방울이 다시 듣기 시작하더니만, 막상 걸으려니까 빗줄기가 굵어져. 아 진짜 타이밍 죽이네


 그래서 애꿎은 동네 구경만 더 하다가 이렇게 그냥 후퇴하긴 아쉬워서... 사실 비가 내리는 관계로 산 안 넘고 왔던 길 되짚어 숙소로 갈까 했지만


에라 모르겠다 관광 모드 on 인데 그냥 산 넘어가 보는거야! 과감히 차를 몰고 토카치다케(도카치다케) 전망대로 고고씽. 

 비가 곧잘 와도 중국어권 관광객들이 가득 탄 대형 버스가 두 대, 렌트카를 이용하는 한국인팀도 둘이나 만났다. 우리만 몸 사린겨?



이름은 토카치다케 전망대지만 날이 이러하니 산들은 안 보이고 오히려 반대편 산 아래는 비가 안 오는지 저쪽 하늘이 밝네. 에잉 


여튼 때가 어느 때인데 아직 눈이 안 녹은 산을 넘어 다시 하산길에 접어든다


응???


오는 비 쫄딱 맞고 한결 볼품 없어진 여우. 한동안 우리 눈치를 살살 보다가 먹거리는 안 나오겠구나 싶었는지 흥칫뿡 하고 사라짐 


그리고... 충동 입욕 ㅋㅋㅋ 내 충동 구매는 선수여도 충동 입욕은 처음



원래 김원장이 트레킹 말고 보다 난이도가 높은 등산을 선택할 경우를 대비해서 이 동네 등산 코스를 몇 개 알아본 적이 있었는데


[출처 http://www.kamifurano.jp/exlang/mt-tokachi-dake-trekking-course/?lng=ko]


이 다채로운 루트에서 후보로 삼았던 코스가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대략 B-12-13-14로 이어지는 코스(http://www.kamifurano.jp/dl/footpath02.pdf 에서 왼쪽)였다. 물론 오늘은 비가 와서 아무 의미 없고...(나 한국에서 스틱은 왜 챙겨왔음?) 


다만 이 길을 공부하다가 시작점인 후키아게 온센의 하쿠긴소(백은장 http://www.navi-kita.net/shisetsu/hakugin/) 욕장 분위기가 매우 삼삼하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물론 후키아게 온천에서 핫한 곳은 여기보단 근처 무료 노천탕이지만... 거긴 혼탕이라 ㅋㅋㅋ) 때마침 오늘의 예정 숙소는 (입욕 시설이 떨어지는) 펜션이었던지라 김기사에게 백은장 좋다던데 당일 입욕 한 번 해 봐??? 무심코 꺼낸 말이 콜!!! 실행으로까지 이어진 것.


그리하여 일본 여행사상 처음으로 길가다 문득 목욕탕에 입성 


자판기 통해 입욕권(1인 600엔)과 수건(큰 수건 1장에 300엔)을 대여하고 한 층 내려가 대욕장으로 고고씽(입욕료는 싼 것 같은데 수건 대여료는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평소 가지고 다니던 작은 수건은 내가 추가로 들고 김원장은 큰 수건만 달랑 주고 들여 보냈는데... 역시 작은 수건이 없으니 불편했다고 하더라 ㅋㅋㅋ 미안해. 다음엔 작은 수건도 빌려줄께) 


여탕 안에는 욕장으로 향하는 출입구가 두 개 있는데 - 남탕도 마찬가지겠지

그 중 하나는 혼탕으로 가는 문이니 주의하도록 한다 - 혼탕에는 수영복을 입고 가야한다

사실 미리 계획하고 온거라면 수영복도 챙겨 와서 - 수영복도 프론트에서 대여를 해주는 것 같지만 그것까지 대여하기엔 어쩐지 ㅎ 

혼탕의 수심 1m의 노천 온천을 즐기거 미끄럼틀 타며 놀았을텐데... 아쉽게도 수영복은 없어서 여성 전용탕들만 이용했다.

그런데 굳이 혼탕이 아니어도 여성 노천탕도 매우 훌륭해서 - 노천탕만 4개던가? 효과와 온도가 각기 다른 듯

뿌옇게 가랑비 흩뿌리는 와중에 나 혼자 그 노천탕 전체 부지를 다 누리는데... 어찌나 크고 아름다운지 ㅋㅋㅋ 삼박자가 맞으니 천국 같더라.

 

나중에 김원장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안경을 벗은 김원장은 혼탕 안내문을 못 읽고 발가벗은 채로 혼탕에 먼저 갔었다고 한다 ㅋㅋㅋ

그런데 좀처럼 아무도 안 들어오는 것이 아무래도 이상하니 분위기가 싸하여 다시 탈의실로 돌아와 확인해 보니까 혼탕이었다고 ㅋㅋㅋ

아 진짜 혼탕에 아무도 없었으니 망정이지, 만약 남성이 아닌 여성이 혼탕에 들어왔다가 김원장 봤으면... 엄청 욕 봤을 뻔 ㅋㅋㅋㅋㅋ



프론트 입구-한 층 내려와서 욕장-다시 한 층 올라가면 휴게실이 있다. 이렇게 노천탕 시설이 마음에 드는 곳이라면 당일 입욕이라고 해도 입욕하고 휴게실 올라와 책 한 권 읽거나 오락 하면서 쉬다가 또 내려가서 입욕하고 다시 올라와서 쉬고... 그래도 괜찮을 듯. 오늘 도전 완전 썩세스였어. 다음에도 입욕 시설 좋다고 소문난 곳이면 당일 입욕 하자스라. 


현재는 비록 어두워도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보다 밝을거야... 

...따위 말고 적절하게 사진 속 날씨 표현할 말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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