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http://www.larch.jp/

@ 예약 : KNT 

@ 조건 및 가격 : 번역기를 돌려보면 아래와 같은 조건으로 2인 조석식 포함 32400엔 
플랜 명칭 : 낙엽송 ♪ 오리지널 프렌치 ♪ 저녁 플랜
객실 정보 : "나무의 온기 넘치는 방" 느긋 땅콩집 · 트윈룸 (43 평방 미터 욕실 있는 트윈) 【흡연 여부】 흡연실

@ 한글 리뷰 : 검색할 때는 아래 두 개 정도가 잡혔는데... 막상 링크로 걸려니 카페 회원이 아니라며 나도 다시 못 보네 ㅋㅋㅋ

2014년 http://cafe.naver.com/jpnstory/1097550 

2015년 http://cafe.naver.com/hokkido339/62365






로그 호텔 라치 레이크 가나야마/카나야마의 객실 타입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호텔 객실, 다른 하나는 코티지이다(아래 첨부한 그림 참조).

 

호텔 객실이라고는 하지만 이 또한 평범함을 거부하는 통나무 집 스타일. 번역기를 돌리면 '땅콩집'이라는 단어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을 등한시했더니만, 배정받은 108호 객실 문을 열 때까지 나는 이 객실이 (마치 코티지처럼) 당연히 하나씩 떨어진 개별채라고 상상하고 있었더랬다(머릿속에 통나무집으로 각인된 상태 ㅋ). 그런데 이제 가방 좀 풀어볼까... 하는 순간, 옆에서 들려오는 우르릉쾅쾅 꺅꺅 소리... 

헐. 그러하다. 우리가 받은 108호 객실은 현관 진입 방향 기준 오른편으로 110호와 벽을 공유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듣자하니 둘 이상의 어린 아이가 뛰어 다니고 있었다. 소리만 지를 때는 그나마 낫다고 하겠지만(밤새 지르진 않을테니까 ㅋ) 문제는 이 호텔내 객실들은 모두 복층 형태로 계단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우리 객실이 함께 울렸다 ㅜㅠ (침실은 2층이고 화장실은 1층에만 있으므로 이는 밤새 안녕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 예전에 산마리노에서 묵었을 때 기억이 절로 소환.

안 그래도 어제 펜션 랜드스케이프 후라노에서의 불행했던 기억으로 말미암아 귀가 쫑긋 열린 상태에서 오늘 도저히 이렇게는 못 묵을 것 같아 바로 데스크로 고고씽. 상황이 이러이러한데 - 다행히 몇 마디 하지도 않아 바로 알아들음. 언냐 센스가 좋은 건지, 혹은 일상다반사인지 ㅋㅋㅋ - 객실 변경이 가능하겠냐 문의해 보니 일단 가계시라고, 새로운 객실이 준비되면 알려주겠다고 했다. 앗싸. 그래서 한 5분 정도 기다렸을까? 바로 옆 107호 객실로 이사갈 수 있었다는. 


상기 첨부한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101/102/103이 한 건물, 105/106/107이 한 건물, 108/110/111이 한 건물, 이렇게 3동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바로 옆 객실이라고 해도 107호와 108호는 분리되어 있었고, 해당일 106호는 공실이었는지 완전 조용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다. 휴 다행 ㅎ 


트윈 룸



현관 입구 가까이로 작지 않은 욕실이 있고 안쪽으로는 안마의자가 비치된 거실 - 안마의자, 얘가 물건임 ㅋ

덧붙여 나무집치고 흡연 가능 여부가 다소 애매했는데...(어디는 흡연, 어디는 금연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서) 객실내 담배 냄새는 느끼지 못 했다.

(일본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흡연에 관대한 편이었으나 최근 금연 정책에 열심히 편승중)      



테라스. 그럴싸한데 쾌적하진 않음




2층으로 올라가면 침실. 복층 구조이다보니 전반적으로 매우 넉넉한 공간

 

6월의 홋카이도는 해가 길어서, 특히 도동 지방 같은 경우는 새벽 3시 30분만 되어도 슬그머니 밝아오는지라 ㅎ 지난 모든 객실에 있어서 암막 커튼은 매우 중요했는데, 이 집의 경우 침실 맞은편 쪽으로 허공 눈높이에 (=내 손이 닿지 않는) 난 창이 하나 있어서 조금 신경 쓰이긴 했다...만 실제로 잘만 퍼질러 잠 ㅋㅋㅋㅋㅋ 작은 장엔가 실내복도 비치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집은 대욕장이 없다보니, 게다가 저녁 식사마저 프렌치 코스라니 그걸 입고 돌아댕길 일은 없었다는 ㅎ  


없는 대욕장에 대처하는 자세 1 - 객실내 욕조와 관련 비품을 나름 충실하게 비치




없는 대욕장에 대처하는 자세 2 - 지척 목욕탕의 무료 입욕권을 제공한다.


숙소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을만한 거리에 카나야마호 보양센터(かなやま湖保養センター)가 있는데 http://larch.jp/hoyou.center/hoyou.center.html 

이 곳에 남녀별 욕장이 있다. 노천탕 없이 실내탕만 있으며, 실내탕 또한 탕 하나로 다소 노후화 되어 있고 규모 또한 크진 않다. 하지만 김원장이나 나나 명색이 대중탕인데 나홀로 독탕으로 사용해서 그런지 ㅎ 설비 수준에 비해 꽤 만족스러운 입욕이었다는. 


남탕과 여탕은 긴 복도를 사이에 두고 다소 멀리 떨어져 있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미나미후라노 정의 "이쿠토라"역이 있는데, 내 나이 또래라면 아마 일본 영화 "철도원"을 알텐데 거기서 찍었다고.

(철도원을 감명 깊게 보신 분들이라면 크게 멀지 않으니 구경 다녀오셔도...)


과거의 죄를 씻고 나온 김원장


카나야마 호변 산책



낚시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같이 던져보려 했는데... 아쉽게도 노바디



식권 받을 때 저녁은 한 장 아침은 두 장 맞아요? 하니까 그렇다고 ㅋ (저녁 식사는 6시 30분으로, 아침 식사는 8시로 선택)


즐거운 식사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식당 분위기도 근사하다. 다만 일본 같지 않고 알프스 어드메 같다는게 단점 ㅋ (뭐... 일본 자국민들에겐 그만큼 이국적이겠지만)


이게 다 뭐야 ㅋㅋㅋ 커트러리의 압박



오늘의 메뉴는 보시다시피 프렌치인데... 김원장이 그랬지. 일본 와서 (이탈리안도 먹더니 프렌치라니) 다채롭게도 먹네. 


솔직히 일본에서 굳이 프렌치를 먹을 이유는 없었는데... 프랑스에서 프렌치를 먹을 기회도 사실 거의 없거니와 ㅋㅋㅋ (재작년에 프랑스 간 김에 미슐랭 레스토랑 한 번 가보려고 애를 썼는데 일정에 맞춰 끼워넣기가 쉽지 않더라는) 일본이 나름 프렌치 강국이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 집에서 저녁을 먹는다면 무조건 프렌치야 ㅋㅋㅋㅋㅋ 


그리하여 평소의 우리와 썩 어울리진 않지만 뜻밖의 프렌치 코스를 접하다





밥으로 달라고 했는데 빵으로 나왔... 에라, 그냥 먹자 하고 냠냠 먹고 있노라니 주문 받아갔던 아저씨가 급 다가와 죄송하네 어쩌네 하신다

아~ 괜찮아요. 그러면서 술을 시키는 바람에 많이 주세요 말하는 걸 까먹음 ㅜㅠ 밥도 잃고 술도 잃었네 ㅎ


프렌치 먹으니까 기왕이면 와인으로 마시자니까... 꿋꿋하게 맥주로 제 갈길 가는 김원장 






빠샤 !

헐 튼실하기도 하여라





눈으로 보기에 화려한 만큼 입으로 느끼는 맛도 화려했다. 다시 말하지만 화려했다는 거지, 맛있었다는 건 아니다

메인인 고기가 젤로 맛있고 나머지는 거의 처음 느껴보는 맛의 조합이었던 걸 보면 역시 나는 촌스러운 듯 ㅋㅋㅋ




각국을 막론하고 디저트는 항상 옳다



 식당 한 켠에 세팅되어 있던 커다란 암염 - 우리나라에도 슬슬 대중화 되려나


익일 조식


여전히 안팎의 분위기는 좋습니다



 간단한 샐러드와 음료 등은 뷔페식이고 메인은 일식으로 서빙된다




역시 프렌치보다는 일식이 좋아요 ♡





귀국길로 접어들면서 후라노와 치토세 사이 적당한 입지의 조용한 숙소가 필요했는데... 처음 이 숙소를 발견해내곤 심봤다 싶었다. 

이 집이라면 루트상 크게 돌지 않으면서, 외국인도 거의 안 올 것 같으면서 - 실제로는 (일본인 외) 중국어권 8명 한 팀이 더 있었다 ㅋㅋㅋ

무엇보다 조용할 것 같은 통나무 집이었고 - 막상 와보니 건축 구조상 예약 상황에 따라 복불복 ㅋㅋㅋ

매우 운치 있어 보이는 2층짜리 객실이었다 - 항상 그렇듯 복층형 객실은 입실하고 딱 30분 좋다 ㅋㅋㅋ 그 이후부턴 오르락 내리락 다소 불편해(사족으로 입실하고 딱 30분 좋은 또 다른 객실로는 오션뷰가 있다 ㅋㅋㅋ)

게다가 평소 먹기 어려운 프렌치까지 제공한다니 사뭇 있어 보여! - 예약 당시만 해도 여정 내내 일식 위주로 먹을테니 쌈빡한 시도 같았다.


하지만 32400엔의 가격이면 라비스타 아칸가와와 비슷한 수준인데 - 라비스타 아칸가와 또한 석식이 그다지 입맛에 맞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유사하달까 - 만족도는 라비스타 아칸가와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뷰는 둘 다 좋지만 라비스타가 보다 개인 취향이고 로그 호텔 객실이 크긴 하지만 복층으로 나뉘어져 있다보니 다소 제한이 있고 입욕 시설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준. 개인적으로는 인접한 카나야마 호수에서 만약 낚시라도 할 수 있었다면 만족도가 매우 상승했을 것으로 사료되나 그러지도 못 했으므로... 

객관적으로 입욕 시설 외에 딱히 흠은 없다고 하겠으나 숙식 기준 가성비 면에서는 다른 숙소에 비해 처지는 것으로 결론. 단, 프렌치에 비중을 크게 둔다면 평가는 또 다를 듯. 내가 어디 가서 이런 요리를 먹어볼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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