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히로 관광 정보 http://obikan.jp/page-6551/


토카치(도카치) 천년의 숲 十勝千年の森


한국어 홈페이지 http://www.tmf.jp/index_ko.html 가 있지만 일본어 홈페이지에서 번역기를 돌리는 쪽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동차로 가는 방법 http://www.tmf.jp/access/index_ko.html 예상보다 더 외졌더라

입장료 http://www.tmf.jp/guide.php (성인의 경우 1000엔/인)

한글 방문 후기는 많다. 나는 포르코님 후기 하나만 https://blog.naver.com/phanway/164801036

매표소에서 한국어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오오 설산!!!



홋카이도 도착 첫날, 치토세 숙소에 차를 세우고 이번 여행에서의 첫 식사로 스시를 먹으러 가는 길, 가랑비가 찬 바람에 섞여 흩날렸다. 김원장이 그랬지, 홋카이도는 살 곳이 못 되는구나. 날씨가 거지 같네. 이런 걸 우리는 첫인상이라고 한다.

그래, 그게 바로 어제다. 오늘은 갑자기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한국만큼(?) 더워졌다.

여행을 오기 전, 홋카이도 가든 가도를 공부할 당시, 8개의 가든 중에 이 곳이 가장 개인적으로 땡겼었더랬다. 그런데 여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날씨 아닌가. 오늘 같은 날씨에 차분히 즐기기에는 상당히 무리데쓰.     

참고로 6월 4일 현재, 입장시 매표소 언냐가 '포레스트 가든'과 '메도우 가든'에는 many flower 라고 했으나... 내 기준엔 많지 않더라는 ㅋㅋㅋ

오늘의 소득이라면, 아 남아있는 7개의 가든에는 미련을 안 가져도 되겠구나 하는 깨달음이랄까. 내가 홋카이도의 '대'자연에 너무 큰 기대를 했나보다. 사족으로 우리 말고는 그 드넓은 부지에 중국어 쓰는 두 팀, 일본어 쓰는 두 팀 뿐이었다. 


@ 프렌치 비스트로 앗슈 (비스트로 애쉬)


숙소에서 매우 가깝기도 했고 가성비가 매우 좋다는 소문이 있어 점심 후보로 삼았던 곳이다. 김기사를 이랴이랴 몰아 갔는데...

헐 닫았어!!! 어제 점심 실패에 이어 오늘까지 두번째 점심 실패!

김원장 말로는 망한 것 같지는 않고 단순히 점심 영업을 안 하기로 했거나 그런 것 같다는데, 여튼 좀 당황. 끗발이 왜 이러지?



@ 이온몰


오늘의 숙소가 오비히로 메인 시내와는 살짝 떨어져 있는지라 밥 한 끼 먹자고 이미 지나온 그 쪽으로 차를 몰고 빠꾸하기는 싫었다. 지척에 이온몰이 있었기에 그냥 이온몰 푸드코트에서 대충 먹기로. 


김원장은 어제 우동이 맛있었는지 오늘도 우동 콜


나는 오비히로에 왔으니 (노리던 부타동 전문집은 오늘 휴무일인 관계로) 그래도 부타동. 소바까지 먹겠다는 일념이 의사소통을 이뤄내다!


저것이 다가 아니다. 후식을 먹어야지

후식은 고급지게 롯카테이(지점)와 류게츠(지점) 걸로. 어라 근데 모찌 같은 거랑 커피 사진은 안 찍었나?

이 정도 멕였으면 더 아쉬울리가 없는데...


@ 미도리가오카 공원

원 계획이라면 숙소 체크인 후 온천 잠시 하고 
경마장 가서 구경하고 스위츠 메구리를 하면서 빵을 사모으고 룰루랄라 저녁을 먹으러 가는 것이었으나 - 공부 열심히 해봐야 탈야마
날이 너무너무 더운 관계로 그냥 근처 미도리가오카 공원에서 놀기로. 

오비히로를 대표하는 공원답게 크고 아름다웠다. 오후가 되니 확실히 더위가 한 풀 꺾인지라 김원장하고 한 바퀴 걸으며 어째 1000엔 내고 다녀온 천년의 숲보다 무료인 미오리가오카 공원이 훨씬 낫네~ 그런 대화를 나눴다는 ㅋㅋㅋ

400m에 달하는 벤치는 한 때 기네스 북에 등재되었다고 하는 걸보니 지금은 아닌가 봄

 


@ 이탈리안 요시유키 

나는 1인당 5000엔 짜리로 예약해 왔더랬다. 식당은 아주 작다. 

우선 각자 술부터 시키고


서빙을 담당하시는 여성분은 매 코스 요리가 나올 때마다 휴대폰 번역기를 이용하여 음식 재료 설명을 간단히 해주셨는데... 다소 의역을 해야 했던 관계로 100% 정확하진 않겠지만 기억나는 데까지 더듬어 본다(언냐가 번역기를 사용하시길래 나도 내 번역기를 사용하여 와인 많이 담아주세요~ 하니까 언냐가 빵 터지셨음 ㅋㅋㅋ 번역기를 이상한데 쓰는 사례)

 

바질로 구운 쿠키에 카레 가루를 뿌린 것. 손으로 먹으라고 알려주셨다

갯가재 무스. 위에 뿌린게 뭐라고 하셨더라 -_-;; 하여간 아뮤즈 부쉬 플레이팅이 예술이었다

치즈 위에 말린 가리비를 얹고 다시마 같은 걸 뿌려뿌려(그릇도 가리비 요리도 가리비)

문어를 엄청 부드럽게 조리고 그 위에 거품은 레몬으로 내셨다고. 노란건 번역기에 산채라고 뜨던데 뭔지 모르겠다


아스파라거스 푸딩(?)과 유기농 계란의 조합

표고버섯 수제 파스타. 파스타 질감이 끝내줌 ㅎ 

김원장이 진저 에일 추가하고

이 동네산 돼지고기라고 했던 듯 - 이베리코 비슷한 맛

드디어 후식

후식도 한 코스가 아니었어? 담배를 형상화한 생(生) 초컬릿

번역기로 커피 드실래요? 하길래 아니라고 사양했더니 그럼 콩차 드실래요? 해서 홍차의 오타인 줄 알고 오케 날렸다

근데 진짜 콩차? 팥차? 그런게 나옴 ㅋㅋㅋ 

 이렇게 먹는데 식사 시간만 1시간 40분인가 걸렸어 ㅋㅋㅋㅋㅋ 김원장이 먹다 지쳐서 두 번은 먹기 어렵겠다고

코스별로 워낙 양이 적어서 초반에는 이거 다 먹어도 나중에 배고프면 숙소 가다가 술 더 먹자 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워낙 친절, 배려 돋는 서빙이어서 우아함과 어울리지 않는 우리였지만 나름 매우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음에 큰 감사
(아, 맛은... 맛을 논하기엔 우리 수준이 한없이 미약한 것으로 보이나 다행히 우리 입맛에는 맞았던 걸로)

몇 번이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식당을 나오려는데 따라 나오셔서 선물로 쥐어주신 계란 상자


열어보니 이런 과자가 앙증맞게 들어있었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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