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먹고 낚시 좀 했을 뿐인데... 점심 시간이 되었다 ㅎ 기왕 늦은 것, 구시로에서 점심 먹고 가기로. 이런 식으로 김원장한테 끌려다니면 일정 탈야마가 지속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 여하튼 오늘 김원장이 선택한 점심 메뉴는 ; 


@ 회전초밥 마쓰리야/마쯔리야 당첨




우리가 간 지점 후기 https://blog.naver.com/hanzship/220748374968

근처 다른 지점 후기 https://blog.naver.com/mysook041/221013746828

참고로 본사는 구시로에 있고, 네무로에 1곳, 구시로에 3곳, 도카치에 3곳, 삿포로에 2곳 등등이 있다고 한다.


마쓰리야 메뉴가 250가지나 된다고 하더니 메뉴판이 아예 (스시 그림 꽉 찬 페이지가 여러 장으로 이뤄진) 책자다. 


まつりや メニュー

まつりや 注文票

남들은 주문서에 원하는 메뉴를 적어 제출하지만, 우리는 일본어를 쓸 줄도 읽을 줄도 모르는 관계로... 일단은 레일을 타고 돌아댕기는 몇 안 되는 애들부터 공략하다가, 나중엔 요리사와 눈을 맞추고 원하는 스시 그림을 짚는 방법으로 주문 ㅋㅋㅋ 어떻게든 먹어내겠다 이거야. 집념의 커플.  










구시로산 꽁치 + 구시로산 정어리 + 일본산 고등어 초절임을 먹다보니... 아까 김원장이 낚아올린 애도 얘네하고 비슷하게 생겼던데.


흔한 회전초밥집 이미지와는 달리 내가 주문하는 대로 바로 눈 앞에서 직접 쥐어주는데, 게다가 그것들이 크고 따끈 맛있으니 가격이 매우 합리적(내가 합리적이라고 쓸 때는 가치에 비해 싸게 느껴진다는 소리다 ㅋㅋㅋ)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젠 흔한 회전초밥집이라고 상대적으로 평가절하하면 안 될 듯.  


적당히 배를 채웠으니 이제 좀 걷자. 저녁 먹으려면


@ 구시로 습원 전망대 Kushiro Marsh Observatory 산책로 2.5Km (새틀라이트 뷰포인트)



(출처 http://mifujiweb.com/diary/1108.html)


구시로 습원 전망대에서 새틀라이트 뷰포인트까지 왼편은 휠체어로도 접근이 가능한 길이고 오른편은 내리락 오르락 하는 길이다.

우리는 오른편으로 먼저 새틀라이트 뷰포인트까지 간 뒤 왼편으로 나오는, 그러니까 반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기로.


관련 사이트 http://www.kushiro-shitsugen-np.jp/sansaku/shitugentembo/ (아래쪽에 구시로 습원 전역의 산책로 정보가 링크되어 있음)

먼저 걸으신 분 후기 https://blog.naver.com/lpjt57/221159914331






국립공원을 사랑하는 남자




어제 구시로 습원 동부쪽에서 봤던 뷰보다는 광활하게 펼쳐지긴 하지만... 여전히 큰 감흥은 없다. 습원이라고 해서 오카방고 델타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 우포늪 분위기 비슷할라나 했는데... 이렇게 멀리서 바라봐서야 얼핏 아프리카 사바나에 나무 좀 많은 것 같기도 ㅋㅋㅋ (사바나는 반대로 건조 기후와 연관이 있지 않던가. 식견이 이래서야 쩝)


@ 구시로 습원 온네나이 비지터 센터 onnenai Visitor Center 목도 산책



짧게는 500m, 길게는 3km 남짓까지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데, 습원의 일부라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였다.  

코스 특징상 한 여름 뙤약볕 아래라면 괴로울 것 같긴 한데, 오늘 같은 경우는 시원한, 날벌레들에게는 아마도 차가울 바람이 불어서 쾌적하게 걷기 딱이었다. 만약 누군가 내게 구시로 습원의 여러 전망대중 딱 한 곳만 갈 수 있는데 어디로 갈 지 권해달라고 한다면, 난 이 곳, 온네나이를 추천할 듯(김원장한테는 안 물어봐서 모르겠네)








자, 그럼 이제 또 새로운 숙소로 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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