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https://www.hotespa.net/hotels/akangawa/

@ 예약 : 홈페이지 통해

@ 조건 및 가격 : [조기 할인 45】 ☆ 가장 저렴 ♪ ☆ 45 일 전 까지 예약 최대 6,000 엔 OFF! 플랜으로 강측 트윈 A 룸을 2인 조석식 포함 33,000엔에 예약. 150엔/인 입욕세는 별도. 묘켄 이시하라소의 교훈으로 무조건 강측 객실 선택. 그렇다. 라비스타 아칸가와는 이름 그대로(아칸가와=아칸강) 강변에 위치하고 있다.  


강변에서 바라본다면 이렇게



@ 한글 리뷰 : 홋카이도의 가성비 좋은 숙소로 소문이 나서 다녀오신 분 후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 중 몇 개만

@ 기타 : 

홈페이지나 상기 리뷰들에 워낙 잘 소개가 되어 있으므로 나는 사진만 ㅎㅎㅎ 블로그 날로 먹는다 잉 ㅎ


참고로 라비스타의 석식은 1부가 오후 5시 30분, 2부가 오후 8시로 두 팀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평소 6시~7시 사이를 선호하는 우리로서는 애매한 시간대가 아닐 수 없었다. 소문에는 체크인 순서대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는 말이 있길래, 행여 체크인이 늦어져 8시로 배정되면 배고픈 김원장이 욜라 짜증낼 것 같아서 5시 30분 첫타임으로 예약이 가능한지 미리 이메일을 보내니 그렇게 예약해 놓겠다는 답변이 왔다. 오케.


홈페이지를 통해 식당 사진을 미리 엿본다면 알겠지만, 강변에 면한 식당의 좌석 배치가 살짝 독특하다. 2인의 경우 강변을 바라보고 나란히 앉을 수 있게끔 좌석 세팅을 해두었는데 이 자리들이 명당이다. 2인이 넘는다면 강변을 살짝 어긋나게 바라보는 좌석에 앉거나, 그마저도 부족하면 안쪽 좌석에 앉아야 하는데...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라비스타 아칸가와에서는 꼭 강측 2인석에 앉기를 추천한다. 2인실의 갯수와 강측 좌석 갯수를 맞춰 놓아 모든 2인 팀이 강변쪽으로 앉을 수 있게끔 해두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하여튼 내가 만약 다시 가게 된다면, 이번엔 5시 30분 타임 배정과 더불어 강측 전면 2인석으로 재확인까지 받아놓고 갈거다.  



당신이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고 있는데 홀연히 사슴까지 나타나준다면 이 어찌 행복하지 않을쏘냐 


다음은 우리 방 사진. 현관 문을 열고 들어와 강편을 바라보면



김원장이 주로 누워있던 자리


반대편 안쪽을 바라보면



개인 욕조 또한 강측으로 자리 잡았다.

보시다시피 지어진지 얼마 안 된 숙소이다


욕조가 너무 예뻐서 (다른 탕이 좋아서 굳이 여기까지 들어갈 필요는 없었는데) 물 받아 또 들어갔다. 요즘 같은 때, 이런 자연 속엔 날벌레가 매우 많은 법, 밤에 노천탕에서 겪을 벌레들의 공격이 두렵다면 방으로 올라와 불 끄고 창문 열고 (물론 방충망은 친 채 ㅎ) 입욕하는 것 추천



석식은 가이세키


자리에 앉으니 서비스라면서 맥주 한 병과 우롱차 한 병을 주셨다. 앞선 후기를 봐도 이게 1인당 한 병인지 테이블당 세팅인지 기준을 몰라 우롱차 물리고 맥주로만 두 병 안 되나요? 하니까 고건 안 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아이는 체크인시 설명 받으면서 충동적으로 추가 주문 신청한 털게. 북해도에 왔으니 털게를 먹어봐야지 싶어서. 기본 가이세키에 추가로 먹을 거니까 제일 적은 양으로 보이는 걸로 선택하긴 했지만(3,500엔) 애걔, 김원장 주먹보다 좀 더 크려나. 예쁘게 손질되어 먹기 편하게 나오긴 했지만... 작다. 작아. 순식간에 동나버림.


그렇다. 산 속 강변에서 털게를 먹고 있는데 사.슴.이. 나.타.난.것.이.다.

너무 드라마틱한 타이밍이라 숙소에서 기르는 사슴 아니냐 지금 얘네한테도 먹이 뿌려 끌어낸 거 아니냐 둘이 열심히 음모론을 펼침




 사슴을 보면서 먹는다는게 이렇게 좋을 줄이야.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나오는 해산물 면면이 놀라운 가운데... 싱싱한 게와 커다란 관자가 한 냄비에 담기다니. 역시 여기는 홋카이도


어느새 맥주가 동이 난 가운데 김원장이 아래 문장을 보더니 매실주 두 종류를 시키면 합쳐서 1,200엔 아니냐고(진짜 얄팍한 한자 수준으로 모든 걸 추정하고 있다),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서 메뉴판 다른 면에 나오는 각 매실주 가격을 그림 맞추기 해가며 비교해 본 뒤, 무조건 가장 비싼 두 종류를 골라 주문 ㅋㅋㅋㅋㅋ  

사실 이 집 가이세키 코스 중 몇 가지는 개개인이 옵션 중 원하는 걸로 선택을 해야만 했는데 주문 받는 언냐와의 의사 소통이 쉽지 않았더랬다. 술도 마찬가지였는데 이거 이거로 두 잔을 달라고 하는 것까지는 쉬웠으나 언냐가 어떻게 서빙해 드리냐고 묻는 것 같았음. 다른 말은 아무 것도 안 들리고 아이스 딱 하나 들리길래 둘 다 아이스로 콜. 



ㅋㅋㅋ 얼음 넣은 매실주 두 잔 무사 도착. 하나는 맛있고 다른 하나는 맛없더라. 털게처럼 기대보다는 양이 적었음. 


어쨌든 계속 이어지는 안주들 요리들




 우리가 밥으로 주문한게 하나는 카레요, 다른 하나는 남은 전골 육수만들어 먹는 죽이었나 봄(대충 아무렇게나 찍어 주문했었음 ㅋㅋㅋ) 



언냐가 와서 죽까지 예쁘게 만들어주고 감


분위기는 매우 훌륭하고 요리들 또한 눈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호사스러웠으나 사실 내게는 맛이 그냥 그랬다. 재료보다는 양념이 문제


김원장이 라비스타 아칸가와에서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온천하고 나와 누구나 먹을 수 있도록 담아놓은 아이스크림.  

오후에는 아이스크림을 담아놓고 오전에는 쿨피스 같은 것을 세팅해 두는데 김원장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아침에 어찌나 아쉬워하던지 ㅎ

(내가 열심히 아이스크림 맛집에서 아이스크림 사먹여도 김원장은 공짜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다는 인간 ㅋㅋㅋ)


참고로 8시 타임에 석식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간식을, 밤에는 모두에게 야식으로 라멘도 제공한다. 우리는 배가 너무 불러서 못 먹었음


다음날 아침

라비스타 아칸가와 와서 하루에 한 번씩 사슴 안 보면 라비스타 아칸가와 아닌 거잖아요. 그렇잖아요


전날 저녁 식사가 끝나갈 때쯤 직원이 와서 익일 조식에 관해 예약을 받아간다. 어제와 같은 좌석에서 진행



양은 적어도 맛은 저녁보다 나은데? ㅋㅋㅋ(리필이 된다고도 했던 것 같다)



숙소 후기를 읽다보면 낚시꾼들이 종종 보인다고 해서, 김원장도 혹시 이 곳에서 낚시를 할 수 있진 않을까 기대에 부풀어 왔었더랬다. 직원들의 영어 실력이 나와 비슷하여 의사 소통이 어려운 가운데 그나마 이해한 내용이라면, 


낚시를 할 수는 있다. 단, 국립공원 내라서 낚시 허가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 사실 여기까지는 알아온 내용인데... 낚시를 하고 있으면 누군가가 나타나 티켓을 판매한다는 소문. 

문제는 다들 플라이 낚시를 하고 있는데... 플라이 낚시는 김원장이 이론만 알지, 아직 실제로는 입문하지 못 한 세계라는 것. 그러니 당근 채비조차 안 되어 있지비. 



흐르는 강물처럼


이상은 브래드 피트이나 현실은 김원장


라비스타 아칸가와는 내가 그간 꿈꿔오던 료칸/spa resort 이미지에 가장 가까웠다 - 나의 일본 여행 경험이 미천하다는 사실은 잠시 제껴두자

강변에서 + 흐르는 물 소리를 입체적으로 들으며 하는 노천욕은 환상적이었다 - 지금까지 일본 여행에 있어 가장 비싼 숙소였던 묘켄 이시하라소보다 더 좋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훌륭한 뷰의 노천탕과 현대적인 객실이 내게는 가장 이상적인 조합인 듯(그런 면에서 쿠오리테이가 저절로 오버랩 되기도 한다. 아마 쿠오리테이의 마음에 드는 뷰의 개인탕과 모던한 디자인의 객실 때문인가 싶다. 심지어 가이세키가 입맛에 다소 안 맞는 것까지 비슷하네 ㅎ 여하튼 쿠오리테이와 비교했을 때도... 라비스타 아칸가와에 한 표 더)

이틀 전 묵은 료칸 나카무라야와 지불한 가격은 거의 비슷한데(오히려 나카무라야가 좀 더 비싸다) 김원장은 라비스타 아칸가와가 나카무라야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든다며(아이스크림 때문인가) 둘이 같은 가격대라는 사실을 듣고 놀라워했다. 사실 나카무라야 객실이 두 배는 크고, 소박해 보여도 음식은 여기보다 맛있었는데... 라비스타 아칸가와는 베개도 여유가 없었는데... 아마 라비스타 아칸가와가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높은 점수에 한 몫 한 듯. 이렇게 현 내 수준에 따른 일본 숙소에 바라는 바가 좀 더 명확해져 가고 있다.  


그 중요한 밥은 비록 맛이 없어도... 또 와봐도 좋을 것 같은 숙소였다. 그 땐 플라이 낚시 캐스팅까지 배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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