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뷰(숙소의 정원 뷰)


사실 이 숙소는 밖에서도 외관을 팍팍 찍어줘야 분위기가 좀 살텐데... 체크인할 때쯤 굵어진 비가 밤새 내려서리 ㅜㅠ 날이 좋았으면 래브라도들하고 막 뛰어 놀았을텐데. 나도 한 마리의 개처럼




@ 홈페이지 http://www.hanafurari.jp/

@ 예약 : 아고다 

@ 조건 및 가격 : 내가 갔을 당시에는 각 라일락, 해당화, 은방울꽃, 이라는 이름이 붙은 객실 3개만 운영 중이었다. 내가 예약한 객실은 라일락(화실)으로 2인 1박 조식만 포함하여 13269엔에 예약(아고다 통해 신용카드로 결제+체크아웃시 전날 추가로 먹고 마신 부분만 따로 현금 결제). 

2층 집의 2층에 위치한 3개의 객실은 사양이 조금씩 다르다. 아고다부킹닷컴 등에서 (방 이름은 확인할 수 없지만) 각 객실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살펴보고 원하는 타입으로 고르면 된다.  

@ 한글 리뷰 https://blog.naver.com/jasmine_js/221079923503 (끝부분에 언급) 이어서 https://blog.naver.com/jasmine_js/221085128571 (첫부분에 언급)

@ 기타 

- 다니엘라님께서 추천해 주신 펜션이다. 다니엘라님의 허락은 안 받았지만 ^^ 소개글의 일부를 가져와 보면 "방 4칸 짜리에 40대로 보이는 다미상이 부모님과 함께 래브라도 4마리와 함께 숙소를 운영하고 있어요. 근처 5분 거리에 코탄 온천도 있구요. 다미상이 아침에 차려주는 아침식사(직접구운 빵 등)가 참 맛있었어요~~

특이하게 홈페이지 외에는 일본 숙소 사이트에서보다 아고다/부킹닷컴 같은 해외 사이트에서 찾기가 쉽다. 주인이 어느 정도 영어가 가능해서? 틈새시장?

- 객실에 작은 욕조가 구비되어 있긴 하지만 이와 별개로 1층에 남녀별 작은 욕장을 만들어 두었다(문득 객실 수가 적으니 경우에 따라 전세 가족탕으로도 운영하면 어떨까 싶다). 욕장의 경우 오전에는 물을 빼고 청소하는 관계로 샤워만 가능하다

- 객실에 유카타 있다 / 화장실에 비데가 안 달려 있다(이번 여정 유일의 비데 없는 방이라 기억이 나네 ㅎㅎ)

- 와이파이는 되지만 속도가 내꺼보다 느려서 내꺼 썼다

- 료칸 아니다. 화실의 경우 이불은 셀프(까는 것만. 객실내 안내문 있다)

- 타미상과의 이메일 연락은 매우 잘 되었다. 타미상은 어쩐지 일본인보다는 한국인 느낌? ㅎ




6명까지 쓸 수 있다고 했던가. 예약해온 객실은 큼지막하니 없는 것 없이 쾌적했다. 이 날 우리 말고 중국계 모녀가 한 팀 더 묵었는데 계단을 사이에 두고 묵어서 그런가 전혀 소음 간섭이 없었다. 저녁이 되어갈수록 빗줄기가 거세졌는데 이불 깔고 누워 방에서 듣는 빗소리가 참 좋았다. 확실히 화실에는 화실만의 분위기가 있다. 이불 깔고 편히 즐길 수 있는 나잇대 경쟁력 ㅋㅋㅋ 




예약시 조식을 포함시킬 수도, 포함 시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석식은 선택 옵션이 없었다. 저녁에 식사를 하러 나간다면... 아마도 '테시카가'까지는 나가는게 좋을 텐데, 그게 번거롭다면 대신 숙소에서 타미상이 요리해 주는 음식들을 사먹을 수 있다(사진이 그지 같이 나왔는데... 간단하나마 홈페이지에서도 메뉴 확인이 가능하다. 더 그지 같아서 못 올린 사진도 있으니 필요하다면 연락 바람). 메뉴를 보면 알겠지만 양식이 대부분이고 순수 일식이라고 할 만한 요리는 별로 없다. 그래서... 이 날 저녁으로는 미리 BBQ를 신청해 두었다. 홋카이도에 왔으니 징기스칸도 한 번 먹어보고 가야할 것 같아서. 홋카이도에 왔으니 OO을 먹어보고 가야한다는 핑계도 참 잦지 ㅎㅎ




야도 하나후라리 BBQ의 경우 양과 더불어 돼지 고기도 함께 서빙된다. 다른 요리과 달리 BBQ는 미리 예약해야 하는데 돼지 비계 부위는 별로 안 좋아한다고 메일을 보냈더니 정말 그렇게 준비해 주셨다. 올ㅋ 또 한번 놀랐던 건 그 양. 진짜 많이도 주셨더라. 또 한번 올ㅋ (2,300엔/인+세금 별도)




홋카이도의 향토요리 징기스칸을 맛있게 먹는 법 배 고플때 먹으면 된다

http://www.sapporo.travel/choose/keywords/hokkaido-local-dish-genghis-khan-mongolian-barbecue/?lang=ko 


BBQ의 경우 아마도 굽는 냄새 때문이겠지? 별관(?)에 따로 상이 마련 된다. 별도로 세팅해 주신 밥(자그마치 밥솥채 ㅋㅋ)과 차도 얼마든지 즐기라 하셨는데... 고기 양이 무척 많아서 고기만도 겨우 먹었다는.





요즘 아스파라거스가 제철인듯. 됴아됴아 


타미상은 풍족한 밥상을 마련해주고 편히 드시라면서 자리를 비워준 터라 우리 둘이 널찍한 별관을 점령하고 쒼나게 고기를 구워댔다. 집(?)에서 고기 냄새 걱정 안 하고 이렇게 구워 먹는게 대체 얼마만이야. 나는 양이 맛있었는데 이 날 따라 김원장은 돼지가 맛있다고 해서 싸울 일도 없었다.


걸었지, 운전했지, 따끈한 물에 담궜지, 배불리 맛있게 먹었지, 시원하게 마셨지, 비 오지, 푹신한 이불 깔았지... 여기 김원장 잠들다


다행히 날은 개었으나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폭탄 맞은 방을 뒤로 하고 아침 먹으러 내려간다



뒤늦게 발견한 안내문. 잘 해석이 안 되는 가운데, 엇, 이거 유카타 입고 밥 먹으러 가면 안 된다는 소리야? 어제 입고 갔었는데! 어글리 코리안






(양이 적어보여서 먹기도 전부터 걱정했는데... 다행히 먹다보니 배불렀다 ㅋㅋㅋ)


김원장이 그랬다. 그간 몇 주씩 몇 달씩 해외 여행하면서 어떻게 아침마다 빵을 먹었을까? (잘 생각해 봐. 아침에만 먹은 것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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