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베쓰 정 후쿠하라 수퍼마켓에 잠시 들러 점심거리를 구입하고

그 곳에서 아직은 무료로 운영 중인 고속도로를 타고 구시로 (동부) 습원으로. 

아니 구시로 가기 전에 일단 소프트 아이스크림 하나 먼저 빨고


아이스크림의 경우 특히 서둘러 찍어야 한다. 잠깐만 방심해도 김원장이 바로 먹어버리기 때문에


닷코부 호수 夢ヶ丘展望台 트레일 왕복 4.6Km 





코스 후반부, 전망대에 오르기 전에 일부 오르막(계단) 코스가 다소 숨차긴 하지만 분위기 좋고 전반적으로 관리가 잘 되어 있고 걷기 쉽다. 굳

어제 누카비라 마을 트레일에서 받은 상처가 여기에서 치유되었다 ㅎㅎ 김원장도 규슈 올레 생각난다고, 언제고 규슈 올레 다시 한 번 밟자고.



전망대에서 직접 바라본 구시로 습원은 기대 이하. 난 좀 더 광활할 줄 알았는데... 개인적으로는 트레일 자체가 더 매력


아까 사온 간식 거리를 까먹는다. 김원장이 좋아하는 찰밥과


내가 좋아하는 유부초밥 - 사실 나조차 먹다보면 자주 찍는 걸 까먹어설라무네... 벌써 반 먹었음 ㅋㅋㅋ


아마 시기상의 단점이라 하겠는데 오늘 날이 더워서 그런지 모기가 너무 많았다. 전망대에 올라오는 길에는 내 시야를 가로막는 것이 단순히 수백 수천 마리의 날벌레라고만 생각했는데, 전망대에서 간식 까먹는 동안 나는 서너방, 김원장도 두 방 물림. 아, 모기가 섞여 있었구나. 때문에 허겁지겁 먹고 내려오는 길은 날 듯이 걸었다. 눈이 한 번 열리니 그 다음부터는 수없이 많은 모기들만 보이네. 


@ 잔타레 at 南蛮酊 난반테이


원래 닷코부 호수 트레일을 한 다음에는 구시로 습원의 여러 전망대 중에서도 제일 잘 알려진(대중교통으로 제일 방문이 용이한?) 전망대라고 할 수 있는 호소오카 전망대(細岡展望台)를 가려고 했었다. http://www.kushiro-shitsugen-np.jp/sansaku/hosookayuhodo/ 

그런데 닷코부 호수의 꿈의 언덕 전망대에 오른 후 내가 호소오카 전망대 쪽을 가리키며 이제 내려가면 저~기 전망대를 하나 더 가볼거야, 하니까 

김원장 왈, 지금도 습원 봤고 내일도 다른 전망대들을 갈 거라면서 저길 뭐 또 가냐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응? 좀 전에 찰밥이랑 유부초밥은?)고 하길래 그러기로. (좋은 말로 포장해서) 김원장처럼 볼거리에 조금씩 집착을 버리고 있다. 물론 김원장 수준에 이르려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ㅋ 



오늘도 주문 난이도는 높으나... 어차피 잔타레 먹으러 온 몸


일본어 아는 척


주문한 볶음밥과 잔타레 half, 그리고 콜라


소문대로 반 마리(?)만 주문해도 양이 적지 않았다. 맛은 없지 않았으나 결정적으로 찰밥과 유부초밥이 아직 안 꺼졌기에 남김



그리고 대체 누가 그런 말을 가져다 붙였는지 알 길이 없는, 세계 3대 석양 명소 구시로 도착(사진을 사진 찍은 것임). 다른 두 곳은 어디게?


# 구시로/쿠시로 관련 정보 http://ja.kushiro-lakeakan.com/

# 구시로 습원 국립공원 

https://www.env.go.jp/park/kushiro/

http://www.kushiro-shitsugen-np.jp/map/

http://www.beautifuljapan.or.kr/hokkaido/sub01.asp?Contents_Type=View&IDX=249

# 홋카이도 쿠시로시(釧路市)에서 해야 하는 일곱 가지 https://matcha-jp.com/ko/4613

# 【홋카이도 쿠시로 자유 여행 필수 코스】현지인이 추천하는 인기 관광 명소 BEST10! http://ko.seeing-japan.com/1286

# 일몰 포인트(내가 붙인 부제: 세계 3대 석양 명소의 비밀 ㅎㅎㅎhttp://ja.kushiro-lakeakan.com/overview/298/

【홋카이도 쿠시로 맛집/음식점 지도】현지인이 추천하는 인기 먹거리 정리 BEST10! http://ko.seeing-japan.com/2022


이 쪽이 바다쪽. 해 지려면 아직 멀었음당


산만마 at 魚政



과연 살아 움직이는 게를 뽑을 수 있을 것인가... 털게가 대답합니다. 아따 호갱님 오셨는가!!!


본론으로 돌아와 본격 저녁을 먹기 전(?)에 애피타이저로 산만마 먹기

 김원장은 읽을 줄도 모르고 시킬 줄도 모르는데 어딜가나 메뉴판은 참 열심히도 보는 척한다


짜잔~ 앗뜨뜨 산만마가 나왔습니다!


김원장은 고춧가루 뿌리고+안에 든 시소 잎도 빼고 먹던데, 내 입맛엔 맛있었다



구시로는 로바다야끼가 유명하다. 상기 사진 말고 보다 제대로 된 집들이 있는데 이번엔 먹을 배가 남아나질 않았다 ㅜㅠ



스파카츠 at 이즈미야 본점 泉屋 本店


이름 그대로의 메뉴다. 스파게티+돈카츠 결합 상품



김원장아 볼 필요 없다. 오늘 구시로에서 네게 메뉴 선택권이란 존재하지 않아. 내가 시키는대로 먹을 수 있을 뿐. 넌 먹바타에 불과해



응? 이 80년대 경양식당 분위기 좀 찍어보라 했더니... 나까지 들어가야 80년대가 완성되냐?



대륙엠님께서 이 집에서 나마비루는 먹지 말라는 야마를 주셨기에 우리는 빙비루. 최박사님 감사하여요~

그러하다. 스파게티와 돈까스를 같이 먹는... 평범한 맛. 양은 꽤 많다고 생각했는데 옆 자리 20대 남자애가 이거랑 오므라이스랑 시켜 먹더라는.

맛은 요즘 맛이 아니고 오래 전? 맛이다. 둘이 술 안주 삼아 하나만 주문했는데도 결정적으로 잔타레과 산만마가 아직 안 꺼졌기에 남김.


비록 다소 먹고문 일정이었으나 그래도 먹어보고 싶었던 것 많이 먹어봐서 기분 좋은 귀가 - 귀숙소 길이었다. 석양 따위는 전혀 관심 없어 ㅎ

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두 다리 쭈욱 펴면 구시로의 안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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