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은 어째 다소 망해가는 듯한 분위기 ㅋ


@ 홈페이지 http://nukabira-nakamuraya.com/

@ 예약 : 홈페이지/이메일

@ 조건 및 가격 : 써티가 가보고 싶은 료칸인데 but 김원장이 싫어하는 도로변에 위치한 료칸인 관계로 - 그럼 간다? 안 간다? 답은 간다 ㅋㅋㅋ - 홈페이지를 살펴보면서 103호와 108호 중 어느 방이 조용할까? 문의했더니 가장 조용한 방으로 (가장 좋은 객실 중 하나인) 105호를 추천해 주시길래... 잠시 고민하는 척하다 쿨하게 33780엔 지름 캬캬캬 http://nukabira-nakamuraya.com/new-wayoushitu105.html

@ 사실 홈페이지의 충실한 내용과 아래 한글 리뷰 몇 개만으로도 굳이 내가 포스팅을 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만... 

bluetalk2님 https://blog.naver.com/bluetalk2/220034716463

허당고파님 https://blog.naver.com/jsyoum/220373580294   https://blog.naver.com/jsyoum/220415270004   http://blog.naver.com/jsyoum/220415280804

숀님 (중간부분 식사) https://blog.naver.com/adeuse/221036805198

이 동네 온천 메구리 http://anonymous.pe.kr/3151364

@ 기타  

# 써드파티를 통한 예약을 받지 않는다. 홈페이지나 메일, 전화나 팩스 이용

#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객실 자체가 많지도 않고 그 중) 화장실이 딸린 방은 3개인가 밖에 없다(그래서 관내 공용 화장실이 곳곳에 있다). 나처럼 화장실 딸린 방을 원한다면 미리 파악할 것 

# 흡연이 가능한 료칸이나 금연 객실을 원할 경우 소취해 준다고 하길래 이메일로 미리 소취를 부탁했다. 객실은 물론 (운이 좋았는지료칸에 머무르는 동안 담배 냄새 때문에 피해를 본 적은 없다 

# 숙소에서 13Mbps 정도 와이파이 제공하는데... 알고보니 내 포켓 와이파이 속도가 더 잘 나오더라는.

# 현금으로만 결제 가능



로비에서 찍은 기념품 샵과 프론트 데스크


웰컴 드링크로는 커피를 부탁했다



 편안한 분위기의 로비. 하지만 입구쪽으로 오픈된 공간이라 아늑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우리 방은 105호. 5인까지던가 사용할 수 있는 커다란 화양실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편이 화실, 오른편이 양실로 나눠져 있다


이미 다녀가신 분들 사진이 좋아서 방 사진은 거의 안 찍었다 ㅎ


숙면을 위해 각자 원하는 스타일의 베개를 골라 사용할 수 있게끔 여섯(?) 종류를 방 안에 가져다 두었다


베개 코너 오른편 안쪽으로 세면대 및 화장실이 있다. 처음에 안쪽 화장실 불을 어떻게 끄는지 몰랐는데... 알고보니 센서등 ㅋ 제법 오래 켜져 있다



대욕장. 남녀탕은 매일 바뀐다. 여탕에 아무도 없기에 찰칵. 수건은 방에서 (빨간 가방에 넣어 ^^) 가지고 와야 한다.  



이 곳은 대욕장과 노천탕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 데다가, 노천탕이 혼탕인 관계로 ㅋㅋㅋ 그림처럼 발가벗고 이동하면 안 되고

대욕장에서 노천탕으로 가고 싶으면 다시 유카타를 입고 욕장 밖으로 나와 긴 회랑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여성 전용 시간이 있긴 하다)


노천탕은 작지만 아름답다. 가끔 요 앞까지 사슴들이 나온다고 한다. 마을을 돌아다니는 사슴들을 보니 충분히 그럴 것 같다

대욕장도 그랬지만 노천탕도 물이 뜨겁다. 혼탕인 관계로 김원장과 같이 들어갔었는데 김원장은 나보다 오래 견디지 못했다는 ㅎ


숙소에는 다람쥐 굴(?)이라고 불리우는 작은 방이 있다. 

체크인할 때 각자 받은 키에는 열쇠가 두 개씩 달려 있는데 하나는 객실 키, 다른 하나는 이 방의 키다.

수건이나 유카타 같은 것부터 내가 빌리기로 했었던 곰방울을 비롯, 심지어 혈압계까지 엄청난 비품들을 필요시 쓸 수 있도록 비치해 두었다 



직접 담근 과실주


 자, 이제 저녁을 먹어볼까. 식당이 생각보다 컸다


 아무래도 산자락에 위치해서 그런지 나카무라야의 저녁 식사는 직접 채취한 산나물, 야생초가 주를 이루는 듯 싶다

전반적으로 다른 료칸에 비해 화려하다거나 양이 뽀지게 많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개운하고 산뜻한 건강식 느낌으로 입맛에 거스르지 않았다

특이하게 젊은 청년 셋이 번갈아 가며 서빙해 주었는데 밝은 태도로 영어로 의사소통하려 노력하는 모습에 많이 웃었다 



횟감도 근처에서 잡은 민물 고기였고(이름 들어도 모름 ㅋㅋ) 새우 또한 민물 새우라고 했다

각 메뉴마다 쓰인 모든 재료를 영어로 설명하려니 말하는 그들이나 이해하려는 나나... 그림이 대충 그려지는지?


식전 주로는 상기 소개한 과실주 중 하나를 골라 마실 수 있다. 잔이 더 컸으면 하는 소망 ㅋㅋㅋ


이 동네 돼지고기라고 했던 듯. 맛이 좋았다


옥수수가 영어로 생각이 안 나는지 혼자 괴로워하다가... 식당 벽에 걸려있던 진짜 옥수수로 다가가 짚어 알려주었다. 먼저 먹고 내가 알려줄걸 ㅋ


마찬가지로 독특한 느낌의 자완무시. 차갑게 서빙되었던가?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ㅋㅋㅋ 하여간 맛있었다

그렇다. 술이 모자라 또 시켰지비


덴푸라 또한 남달랐다. 매일 아침 혹은 저녁, 산에 올라 그 날 그 날 튀길 산채나 잎을 따와 튀긴다고(물론 이름은 들어도 모른다 2)

엄청 빠삭빠삭하다. 내가 어라 (고기류도 아닌데) 예상보다 맛있네? 하니까 김원장 왈, 장화도 튀기면 맛있다잖아 ㅎ


얘는 아까 길에서 만난 에조 시카, 그렇다. 사슴 고기. 사슴 고기는 자주 먹어보지 못 한 육류중 하나인데... 이 날은 담백했다



디저트로 마무리


저 정도 표정이면 만족스럽게 먹었다는 뜻


아침이면 방문 앞에 근처 목장에서 우유를 가져다 걸어놓는다. 어쩐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은 병이다. 갓 짜낸 고소한 우유를 벌컥벌컥


어째 계속 먹기만 하네


같은 날 총 6~7팀이 묵었던가 그랬다(혼자 온 사람도 두 팀). 우리 외 중국어를 쓰는 모자가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일본인이었다 



아침은 뷔페 스타일이다. 뒷줄에도 옆줄에도 음식 있다 ㅋ 내가 고급 숙소로 꼽는 조건 중 하나가 (다양한 메뉴는 물론이요) 아침에 술을 주느냐 안 주느냐인데 놀랍게도 나카무라야가 아침부터 술을 준다. 그것도 종류별로. 고로 나카무라야는 고급 숙소로 확정 ㅋㅋㅋ


조식도 대부분 산/야채 위주의 식단이라 다른 료칸과 차별화가 된다. 아래는 내가 가져온 것


다음은 김원장이 가져온 것


물론 각자 알아서 술도 잘 가져왔다. 안 그래도 이 동네 와인이 궁금하긴 했었는데... 딱 걸렸으


이번 홋카이도 일정엔 료칸을 세 번 넣었는데 이 곳 '나카무라야'와 '유야도 다이이치' 두 곳은 타인의 평이 워낙 좋아 와보고 싶었던 료칸이었다. 만약 트레킹을 했더라면 혹은 낚시라도 가능했더라면 만족도가 배가 되었을 것 같다. 

친근한 서비스가 귀엽다. 채식 위주이다 보니 식사는 상대적으로 소박한 느낌이 들지만 특이하고 맛이 있어 그 점이 기억될 것 같다. 무엇보다 조식때 술을 공짜로 주잖아. 보너스 점수 땄다 ㅎ 

물은 좋은지 몰라도 온천 시설은 나에겐 그냥 그랬다. 온천은 초보이고 그래서 내 취향을 나도 알아가는 중이긴 하지만 나는 좀 더 탕이 다양한 곳을 선호하는 것 같다. 결정적으로 여성 전용 시간이 있긴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노천탕이 기본적으로 혼욕이라는 점 때문에 더 좋다 좀 불안하다 ㅎㅎㅎ     

105호 객실은 둘이 쓰기엔 워낙 큼직해서 마치 집인 것 같았다. 날이 더워 문 닫고 에어컨을 켜고 자긴 했는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차 소리는 하나도 안 들려서 김원장 또한 불평 없이 잘 잤다(노천탕만 해도 트럭이 지나가면 소리가 들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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