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젯 렌터카 공항 국제 터미널점 -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 : 렌터카 업체가 제공하는 무료 셔틀(동포들 가득가득한 가운데 가족적 분위기에서 이동, 몇 분 안 걸림)


포켓 와이파이 반납



그동안 신세를 졌던 포켓 와이파이, 자칫하면 반납 까먹고 한국까지 눈누난나 들고 올까봐 깜빡깜빡 아줌마 은근 긴장탐


12시 정오 출발 예정 뱅기였는데 후쿠오카 국제선 터미널 출국장에 들어서니 오전 10시가 좀 안 된 시각이었다. 와우 도떼기 시장이 따로 없네. 한국인이 얼마나 많은지 한국말 밖에 안 들리는게 그냥 한국 같으. 

이스타 항공 체크인 카운터 쪽으로 찾아갔더니 아직 체크인 시작을 안 하고 있는지 기나긴 줄이 주르륵. 일단 김원장을 그 줄 맨 뒤에 세워놓고, 체크인 시작하면 먼저 체크인 하고 있어, 여권은 여기 있고 여차하면 전화해, 전화기까지 하나 손에 쥐어주고, 나는 포켓 와이파이를 반납하기 위해 출국장 가운데쯤 위치해 있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층 입국장으로 고고씽했다. 

보름 전 수령했던 입국장 거의 오른편 끝 해당 회사 부스에 가져다주니 자세히 확인하는 절차도 없이 그저 됐다네. 오케. 


 (출처 https://www.globalwifi.co.kr/guide/receive_jp) 


던져주고 돌아오니 그 사이 체크인이 시작되어서 김원장은 다소 앞쪽으로 진출해 있었고 김원장 뒤로도 엄청 길게 줄이 형성되었더라. 


@ 후쿠오카 공항 이스타 항공 체크인 : 출발 2시간 전쯤 시작하는 듯? 몇 항공사의 통합 대기 줄은 한 줄로 길었지만 수화물 검색대(X-ray)만 통과하면 항공사별로 흩어지는지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체크인 완료. 다소 진상으로 보이는 동포들이 몇 있었지만 그러려니 패스. 


@ 후쿠오카 공항 PP 라운지

몇 년 전 여기 후쿠오카 공항을 이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후쿠오카 공항의 PP 라운지로는 여전히 대한항공 KAL 라운지를 쓰고 있었다. 이 라운지는 대한항공 운행 시간대에 맞춰 열었다 닫았다 하는데, 그 당시에는 우리도 대한항공을 이용했으므로 뭐 신경쓰고 자시고 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완벽하게 맞아 떨어졌으니까). 그러나 오늘은 이스타 항공을 타니까 얘 스케줄하고 맞추려면... KAL 라운지는 현재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 45분까지 1차 운영을 하는데(그나마 인원이 많으면 못 들어감. 대한항공 스케줄에 따라 변동 가능) 우리의 경우 10시부터 체크인하고 수속 다 밟고 면세 구역 들어가면 뭐... 게다가 이렇게나 한국인이 많은데... 요즘 PP카드 널렸는데... 그냥 쿨하게 포기. 

사족으로 후쿠오카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라운지를 저렇게 운영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PP카드 입장을 생각하니 수지가 전혀 안 맞을 것도 같다 ㅋㅋㅋㅋㅋ 


@ 면세점 쇼핑

우리는 여행 나와서 쇼핑을 안 한다. 그런데 이번엔 초컬릿 쇼핑을 좀 했다. 어제 구루메 고라산 올레를 할 때 주차를 했던 Mr Max와 료칸 긴수이 지척에 있던 대형 쇼핑몰에서(그렇다. 밤에 또 나가서 더 사왔다 ㅋㅋㅋ). 그러니까 어디까지나 김원장이 근래 들어 저녁 식사 맨 마지막 코스로 초컬릿을 선택했기 때문인데...(선물이 아니라 우리가 먹어치울 용도) 면세 구역에 들어서니까 우리 동포들이 엄청 사재기를 하는 인기 먹거리가 또 있더라. 



다른 건 별로 끌리지 않았는데... 로이스 생 초컬릿만큼은 몹시 땡기더라. 게다가 울 나라 백화점에선가 2만원대에 판매하는 걸 본 것 같은데... 여기선 약 1/3 가격(720엔). 이러면 단순한 내 머리는 꼭 필요한 것인가의 여부를 떠나 싸니까 무조건 사는 게 개이득! ㅋㅋㅋ 이렇게 생각한다는. 

매대 인파는 물론 계산대 줄이 어마어마 길었기에 영 내켜하지 않는 김원장 보고는 공항 구석 어디 처박혀 있으라고 하고 나 혼자 줄서서라도 사오겠다 했다(결국 10줄도 못 버티고 초컬릿 킬러는 실상 나였다 자백). 김원장은 떠나고 나는 신중하게 두 종류의 초컬릿을 골라(실상 딱 하나만 사려고 했지만... 좌우 사람들이 5개씩 10개씩 막 사는 바람에 급 해당 상품 냉장고 칸이 비고 점원들이 다시 서둘러 채우고 하는 분위기에 휩쓸려) 그 긴 줄 맨 끝에 꿋꿋하게 섰다. 앞에 선 사람들이 뭔가 엄청 사들고 있었지만 그래도 뭐 우리 뱅기 보딩 전까지는 내 차례가 오겠지 싶어서.    

내 뒤에는 부산 무슨 동이라고 하셨더라 지금은 기억도 잘 안 나는, 하여간 경상도 사투리를 야무지게 구사하시는 패키지 팀원들이 있었는데, 그녀들의 한국어 대화를 인식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계산대 앞에 이르기까지 그들 대화의 70%를 차지하는 주제는 모임 약속 시간 걱정이었다(30%는 자식 자랑). 뭔 항공사였더라 하여간 나보다 30여분 가량 앞서 떠나는 뱅기를 탑승하실 예정으로, 패키지였기에 해당 게이트 앞에서 팀원 전체가 모여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이러다 비행기 못 타는 거 아닌가 - 계산 포기하고 그냥 갈까 - 아니다 이게 그렇게 좋다더라. 꼭 사가야 한다 - 왜 이리 줄이 안 줄어드노 - 비행기 놓치는 거 아닌가. 우리 두고 가버리면 우쩌노 사이클 무한 반복. 내 뒤통수에 대고 계속 떠드시는데 와... 이건 뭐 내가 계산을 포기해 버리고 싶을 지경이었다 ㅋㅋㅋ 

결정적으로... 그 분들 마음이 급한 건 십분 이해하겠는데 나를 민다고 줄이 줄어드나??? 그런 것도 아닌데 나를 계속 밀어 ㅜㅠ 아 진짜. 어지간하면 그 분들 일에 개입 안 하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 확 밀려 휘청한 오지라퍼 내가 뒤로 돌아서서 말을 하고 있더라. 죄송하지만 보딩 패스 좀 보여주세요. 나보고 어머 한국사람이에요? 하시더니 보여주시는 보딩 패스. 줄 줄어드는 형국을 보아하니 미팅 시간에 10분 정도 늦으시긴 하겠더라. 하지만 그렇다고 보딩 시각 놓쳐서 뱅기 못 탈 일은 없으실거고, 그와 별도로 여러분 두고 뱅기가 그냥 가버릴 일은 절대 없으니 걱정 마시라 했다. 그랬더니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잠시 잦아드는 걱정들. 이렇게 상황이 안정을 찾나 했는데... 결국 꼬불꼬불 계산줄의 맨 앞 열에 이르자(계산대들이 바로 앞에 보이는) 갑자기 계산대 직원들을 향해 큰 소리를 지르시는 것이다. "계산 좀 빨리빨리 해라~" (물론 한국말로 ㅋㅋㅋ) 허거덩. 그 말을 듣자마자 내가 휙 돌아서서 제가 순서를 양보해 드릴테니 먼저들 계산 하시라고. 그랬더니 넘나 좋아들 하시며 내 앞으로 나아가심. 그 중 한 분은 나보고 어디서 왔냐고. 대전에서 왔어요, 하니까 역시 충청도는 양반이라카더니~ (경상도 사투리로 들었을땐 진짜 재미졌는데 ㅎㅎㅎ)


졸지에 양반된 이야기를 얼른 해줘야지~ 하고 초컬릿 고이 부여안고 룰루랄라 어딘가 처박혀 있을 김원장을 찾아가니   

자기애가 강한 건가, 셀프로 목을 조르고 있는 것인가. 이거 모르는 남자 도촬한 거임




이스타 항공 ZE642 탑승후쿠오카 12:00 -> 인천 13:30 (1시간 30분)  2인 205,800원

3-3 배열에 각자 복도 쪽에 앉았던 것 같다. 먹을 거 안 주는걸 빼면 평범했던 비행


머리에 새집 지은 모르는 남자


@ 인천공항 다이닝 : 입국할 때 먹었네 출국할 때 못 먹은 그 공짜

우리가 사용하는 씨티 프리미어마일 신용카드의 경우(김원장은 본인 카드 + 써티는 가족 카드)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시  '명가의 뜰'에서 1인당 14900원 이하 메뉴 월 1회, 연 12회 무료 메뉴를 제공한다



 오늘 날 추운데도 이 사진 보니 냉면 또 먹고 싶다 셀프 뽐뿌


@ 인천공항-서울역 경유-대전역 AREX + KTX 



결국 못 참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흔들리는 AREX 안에서 로이스 나마 초컬릿 한 박스 우선 개봉.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우기. 맛있어. 나중에 집에서 까먹은 녹차맛은 더 맛있어 ♡


기억하실랑가 모르겠는데 여정 시작시 대전발 서울행 KTX 안에서 유아 괴성 테러 공격을 받은 김원장이 앞으로는 KTX 특실 타자고 했었더랬다. 김원장 맘 변하기 전에 컴백홈 서울발 대전행 KTX는 진작 특실로 변경 예약 완료. 캬캬캬  

11월 19일에 귀국했는데 오늘이... 어느덧 2월 2일이네 쩝. 이상으로 규슈 올레 귀국기까지 얼렁뚱땅 마칩니다. 빨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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