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박 16일간, 일본 규슈에서 렌터카를 이용하여 매일 하나씩 14개의 올레길 걷기 (2018년 2월 기준 총 19개 코스)


@ 2인 항공료


11월 4일 토요일 인천 17:45 -> 후쿠오카 19:05 (1시간 20분) 진에어 LJ225 2인 188,000원

11월 19일 일요일 후쿠오카 12:00 -> 인천 13:30 (1시간 30분) 이스타항공 ZE642 2인 205,800원 

15박 16일 2인 왕복 총 393,800원(1인당 196,900원). 최저가라고 볼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면... 만족. 


@ 렌트비 (풀커버로 하루 약 5만원 꼴) 


만 14일 + 1시간, Budget 렌트카 소형차중 JS 등급(피트, 데미오, 비츠1.3, 스플래시 중 하나가 나올거라고 했는데 데미오 수령) 

내비게이션, ETC 단말기, ETC 카드, NOC까지 모두 포함하는 풀 커버로 65,240엔별도 구매 KEP 4일권 5,500엔 = 렌트카 픽업70,740엔 신용카드 결제(추후 708,924원 빠져나감) + KEP가 커버 못하는 구간 톨비 360엔은 반납시 별도 현금 정산 (주유비는 별도. full to full


참고로, 렌트카 이용후 생각나는 점 몇 가지 ;

  1. 우리 내비는 기본 한글 지원은 하였으나 준비해 간 맵코드는 하나도 안 먹힘. 목적지 전화번호를 알아오는 것이 편리할 듯 

  2. 내비가 (우리 차량처럼)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 내비와 구글맵 동시 사용 추천(내비는 새로 개통된 길을 인식 못 해서 돌아가는 길로 안내하는 경우가 있었다. 때문에 우리 차량은 종종 하늘을 날곤 했다는. 반면 구글 내비는 여차하면 너무 작은 길로 안내하는 경향이. 그러므로 적당히 조합하길 추천). 구글맵이 안내하는 소요 시간은 (처음엔 다소 길어 보이지만) 얼추 맞는걸로.   

  3. ETC는 있으면 편리한게 사실. 그러나 필수는 아님

  4. KEP는 일정에 따라 복불복(나는 870엔 아꼈다. 이 나이/머리에 들인 노고에 비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운전 관련 생각나는 점 몇 가지 ;

  1. 우리와 반대 방향, 우회전은 크게 좌회전은 작게, 좌회전도 해당 신호에 간다. 우회전은 화살표가 함께 나오지 않는 신호등이라면 비보호(?). 차선도 좁은 편

  2. 일본인들의 운전은 전반적으로 얌전하며 양보 운전이 흔하고 무단 주정차 차량 또한 거의 없다. 부럽.

  3. 유료 주차장이 일반적. 물론 편의점이나 대형 수퍼마켓, 신사 등에는 무료 주차 가능

@ 숙박비 총 15박. 9번의 석식과 12번의 조식까지 포함 박당 평균 19,635엔(선결제 없이 모두 현장에서 현금 박치기. 신용사회 일본 ㅎ)


11월



예약처숙박비(Y)베드
석/조식터넷
4일후쿠오카비즈니스

Toyoko Inn Hakataguchi ekimae no.2

홈페이지

9180

이코노미더블

D

16

X/O

O
5일가라쓰국민숙사하도미사키 chinzei hadomisaki이메일19850양실T?O/Olobby
6일히라도리조트Yukai Resort Hotel Ranpu홈페이지16200화양실T10?O/OO
7일다케오비즈니스Personal Hotel You홈페이지7960트윈룸T
X/XO
8일야나가와비즈니스

Hotel route inn Yanagawa ekimae

홈페이지12200트윈룸T17X/OO
9일구마모토전통가옥Samurai House Kumamoto부킹닷컴8700하우스floor50X/XO
10일이즈미주택Kotobuki House부킹닷컴6000하우스T60X/XO
11일이부스키큐카무라큐카무라 이부스키홈페이지24100양실(산)T32O/OO
12일기리시마료칸묘켄 이시하라소 Myoken Ishiharaso홈페이지47820화실(산)floor8조+O/OO
13일다카치호국민숙사Hotel Takachiho재패니칸13600화실(흡연)floor8조X/OO
14일유노히라료칸카미야나기야 Kamiyanagiya 상류옥홈페이지23760화실floor6+4.5O/OO
15일코코노에료칸쿠오리테이 Trial onsenkyo Kuoritei홈페이지31800반독채T55O/OO
16일오다료칸가후게츠 Oyado Kafugetsu홈페이지37000독채(화양실)T25O/Olobby
17일호시노무라국민숙사

호시노온천이케노산소 星野温泉 池の山荘

홈페이지18000

화양실

T

8조O/OX
18일구루료칸?긴수이 Ryokan Kinsui홈페이지18360화실(코너룸)floor8조O/OO






총294530

평균19635

10/5


9/12

료칸 관련 생각나는 점 몇 가지 ;


다음번 일본 여행에 있어 다시 료칸에 묵게 될 경우를 대비하여(순전히 내 개인용임) 기억이 날 때 -_-; 생각나는 대로 몇 가지 적어둔다. 

아시다시피 료칸이라는 한자를 우리 식으로 읽으면 여관이다. 물론 우리네 여관과는 개념/시설이 다르며 일반적으로 숙박 뿐만 아니라 식사[1]와 온천까지 할 수 있는 일본의 전통[2]적인 숙박 시설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온센(온천) 료칸의 경우 일반적으로 객실내 욕실 여부, 그 욕실이 실내탕이나 실외탕이냐, 실외탕의 뷰가 어떠하냐 등이 가격에 반영된다. 식사는 오픈된 식사처/부분 칸막이/방 타입/객실 등에서 이루어지며 가이세키의 경우 식사 플랜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간혹 단품 주문이 가능한 경우도). 당근 비싼 재료가 들어간 플랜일수록 가격이 비싸진다.

 

[1] 고로 객실과 식사를 개개인이 원하는대로 조합이 가능하다

[2] 전통이라는 말에서 엿보듯, 화실(바닥에 이불 깔고 자는)이 기본이지만 최근 침대가 놓여있는 현대식 료칸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 나는 고 2때까지 바닥에 이불 깔고 잤다. 지금도 밥은 바닥에 앉아서 먹는다. 그런 세대라서인지 화실(다다미방)이 예상에 비해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이불은 두툼하고 다다미 냄새는 곧 익숙해지니까 ㅎ). 게다가 예약한 객실 사이즈가 크지 않을 경우 남은 공간 활용 면에서는 오히려 화실이 나았다. 다음 예약시에는 객실 타입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 다만 건물 자재나 구조는 가능하다면 좀 더 확인해 볼 부분이다. 목조 건물은 말할 것도 없고 설령 겉으로 목조로 안 보여도 건물 내부 방음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게 다 지진 때문이다 

료칸이라는 단어를 달고 있는 숙소 대부분에 온천이 딸려있다고 가정했을 때 욕은 의미있는 일본 문화 중 하나로 행위 자체가 여행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면이 있다. 참고로 우리는 온천수의 품질을 논할 수준이 전혀 되지 못한다(고로 내게 이 부분은 아직 별 의미가 없다). 그리고 객실 내탕이 있으면 편리한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유카타를 입고 대욕장에 가는 것 또한 우리 둘에게는 그다지 불편함이 없었다(대욕장은 그만큼 신경써서 짓기 마련이고). 고로 그동안 로망이었던 객실에 딸린 나만의 개별 노천탕에는 이제 그만 덜 집착해도 되겠다(물론 개별 노천탕이 좋긴 하다. 하지만 그만큼 비싸니까 ㅜㅠ). 그런 면에서 "무료" 전세탕(가족탕) 제도 좋더라. 그게 노천이면 더 좋고. 얘는 앞으로도 챙겨 확인해 볼 항목.  

# 조용한 객실이 확보가 된다면 그 이상 중요한 것이 식사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숙소 선택에 있어 비슷한 조건으로 보이면 한국인의 후기를 확인, 무조건 음식이 맛있다는 집을 택했는데 이 작전이 성공했으므로 앞으로도 이 점은 계속 챙겨야 할 듯. 다만 이번에는 비싼 메뉴 선택했다가 맛 없으면 돈 아까울까봐 대부분 가장 저렴한 메뉴를 선택했는데, 앞으로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는 집이라면, 상위 메뉴로 업그레이드 해야겠다

# 특별히 가고 싶은 료칸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예약하자. 일본 숙소들의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은 프랑스(?) 같아도 취소 규정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널럴한 편이다. 일단(?) 예약해두자. 꼭 가고 싶은데 방이 없다면... 절박한 만큼 자주 들어가보자 ㅎ 새로고침 신공이 통할 수도 있다. 

# 료칸은 일종의 초소형 온천 리조트다. 그 안에서 먹고 자고 휴양한다. 그래서 외지고 주변 편의 시설이 떨어지는 곳에도 존재한다. 간식이 필요하다면 미리 준비해 들어가자

# 보통 오후 6시를 전후하여 석식 타임이 시작된다(조식은 8시 30분 전후). 료칸 규모와 등급에 따라 식사 시간/장소 등을 지정할 수 있지만 소규모 료칸의 경우 정해진 시간에 다같이 모여 식사하기도 한다. 고로 료칸에서 저녁을 먹을 예정이라면 너무 늦은 시간에 체크인 하지 말자

# 입욕세는 예약시 포함되어 보여주는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 미리 준비해 간 것 몇 가지


# 포켓 와이파이 52,800원(3,300원/일) - 사실 도심 위주의 여행이 아니어서 + 김원장의 경우 외부에선 데이터를 거의 쓰지 않아서 = 우리 일정이라면 심카드 하나로도 충분했을 듯. 하지만 개인 호기심 충족을 위해 언제가 되든 한 번은 직접 써봤어야 하는 물건이라는데 토달지 않겠으 ㅎ

# 컵라면, 고추장 등등 16,660원 + 볶음 김치 17,800원

# 국내 교통비 : 대전 집↔공항 왕복 132,400원



@ 쇼핑(?) : 여행 중 틈틈이 먹은 것을 제외하고 집까지 가지고 온 것들은 대략 아래와 같다(5,719엔 + 알파). 물론 지금은 몇 개 안 남았다.



@ 최종 결산


최대한 현금으로 지불하겠다는 생각에 100엔=1011원에 40만엔 환전하고, 집 서랍안 묵은지 22,975엔을 합쳐 422,975엔으로 시작했다.

현지에서 숙박/외식/매일 밤마다 비루, 올레중 택시/버스/기차 등 대중교통비, 렌터카를 이용하면서 주차/톨비/주유, 그외 빨래/모래찜질/입욕세 등등 모두 현금으로 지불하고 나니 남은 돈이 50,926엔이므로 (참고로 동전이 많이많이 생긴다 ㅋㅋㅋ)

실 사용 현금은 372,049엔, 즉 3,761,415원 사용.  


더하기 빼기 하면 15박 16일 총 5,083,800원 (317,737원/일. 일평균 약 32만원) 


@ 앱 / 어플리케이션


(길 찾을 때는 언제나처럼) 이번엔 내비 겸용으로 썼던 구글 지도, 사진으로 찍거나 촛점을 맞추기만 해도 일본어를 인식/번역해주는 구글 번역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글로 쓰면 일본어로 바로 작성해주는 LINE의 통역 기능(렌트카 여행이 아니였다면 별 다섯개 이상 줬을 듯)

걷는 여행이다보니 야후 날씨

혹시나 해서 도움이 될까 깔아갔던 Japan Wi-Fi와 JapanTravelGuide는 내게 딱히 쓸모가 없었다


@ 에필로그


# 우선 규슈 올레 실전과 관련하여 몇 자 적는다 https://www.welcomekyushu.or.kr/kyushuolle/

  1. (굳이 따지자면) 순방향이 (역방향보다) 길찾기 쉽다

  2. 아무래도 시골길보다는 도시 내에서 헛갈린다(올레를 통해 일본의 시골 마을에서는 정오에 올드 뮤직이 울려 퍼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3. 내 경우 고도표 先 확인이 도움이 되었다. 코스에 따라 스틱 추천(현지 구비)

  4. 생각보다 앉을만한 곳이 별로 없다. 쓰레기통도 없고. 반면 화장실이나 자판기 이용은 불편하지 않았다

  5. 중간 중간 식당이나 매점은 각 올레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편의점 천국 일본에서 미리 간식/음료를 준비해 가기란 어렵지 않을 듯

  6. 간혹 휴대폰 음영지역이 있다. 이번엔 (지난 번 사자마자 벨라루스에서 바로 맛이 가버린) 보조 배터리에 좀 더 투자했는데 시골길에서 배터리 급 날아갔을 때 유용하게 썼다. 

# 피폭은 아몰랑 제껴두고 일본 여행이 이렇게 만족스러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예전엔 미처 몰랐었다. 물론 규슈 올레의 공이 가장 크다고 하겠다. 규슈 올레를 이야기하면서 개인적으로 바로 직전 여행에서 살짝 맛봤던 카미노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걷기가 주된 일정이라는 것은 같지만... 쉽게 말해 하나의 장점이 다른 하나의 단점이라 하겠다. 내가 꼽는 (카미노에 비해) 규슈 올레의 3대 장점이라면 한국에서 가깝고, 한 코스가 짧고, (유행이 한 물 가서) 사람이 적다(거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비싼 뱅기 오래 안 타도 되고/시차도 없고/매일매일 다리도 덜 아프고/번잡하지도 않다. 게다가 이외 자잘한 장점으로 우리가 말 안 하고 가만히 있을 경우 외견상으로 튈 일이 없고 뜻밖에 한국어가 여기저기서 통용이 되기도 한다. 옆 나라가 괜히 옆 나라겠는가? 내 입엔 스페인 최고 맛집의 빠에야보다 일본 아무 편의점에서 먹는 초밥이 더 맛있다는 ㅎ 

반면 내가 꼽는 가장 큰 단점은, 목표의식(?)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다. 정해진 종착점까지 한 줄로 쭉 이어진 카미노는 나름의 목적과 영속성을 지니는 반면, 규슈 올레는 (제주 올레와도 다르게) 각 코스가 규슈 전역에 흩어져 있다. 내내 걷다가 발길 멈춘 곳에서 자고 다음 날 다시 그 자리에서 걷기를 이어가는 카미노와는 물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럴 이유도 없고 그럴 사람도 별로 없겠지만) 대중 교통을 이용해 각 올레를 이어갈 경우 시간과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개인적으로 일본의 숙식비는 그나마 합리적이라 생각이 드는 반면 교통비는 비싸게 느껴진다). 절대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인 카미노 물가에 비해 규슈 물가가 더 비싼 편이기도 하고. 

그리하여 내게는 규슈 올레가 보다 세속적(?)이며 스포티하게 느껴진다. 좀 더 아기자기하고 오락적인 면이 강하다고나 할까. 걷다보면 각 코스마다 해당 지역 전문가가 치밀하게 설계한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우리야 카미노 또한 며칠간 액티비티(?) 삼아 걸었지만, 그래서 우리 취향엔 규슈 올레가 더 맞는 면이 많다...고 하겠지만, 흔히들 장시간 걷기를 통해 기대하는 그 무언가를 얻고 싶다면, 그건 카미노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카미노의 경우 완주를 하려면 꽤 긴 시간이 필요하고 한국의 일반 직장인들이 그만큼의 긴 시간을 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므로, 잠깐이라도 걷기를 통해 머리를 비우고 싶다면 해외에서는 규슈 올레가 가장 가까운 대안이 될 수도 있겠다. 뱅기값이 들어서 그렇지, 주말을 이용해 한 두 코스씩 다녀가시는 분들도 있으니까.


# 이번 여행을 준비하는데 있어 지난 여행들과 달랐던 점이 있다면, 김원장이 옜다 먹고 떨어져라 미리 예산을 지정해줬다는 것이다. 500만원.

전 여행들에 있어서는 딱히 예산에 관여하지 않았는데... 아니 솔직히 말해 예산이랄게 따로 없었다. 이미 내게는 숙박이든 외식 비용이든 뱅기값이든 대부분의 항목마다 나만의 자체적 저항선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에 드는 어떤 숙소나 식당이 나의 그 선을 넘어설 것 같으면, 처음부터 포기하거나 때마다 미리 김원장의 동의를 얻어 진행해 왔었다(혹은 내 용돈에서 까거나 ㅋㅋ). 비록 정해진 예산은 따로 없었어도 나름 알뜰한 지출이라는데 암묵적 동의를 이룬 상태였달까. 

그런데 이번엔 특이하게도 김원장이 그 선을 뛰어넘는 예산을(김원장 왈, 뭔가 다른 여행이 나올라나 궁금해서 액수를 높여본 거라고) 지정해주었기 때문에 캬캬캬 - 그 바람에 비록 다른 때에 비해 숙소 선정및 배분에 에너지가 좀 더 들어가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못 묵었을 료칸들에서 지내볼 수 있었고, 다행히 그 경험은 괜히 돈 버렸네가 아닌, 긍정적인 것으로 남았다고 우리끼리는 자체적으로 결론 내렸다

여보, 한 번 사는 인생, 홋카이도는 훨씬 더 많이 지르세요  

어쨌거나 총 예산 500만원에서 10여만원은 남겨올 줄 알았는데... 매일 올레중 자판기 커피 쒼난다 마시기도 했고 예상보다 중간중간 이것저것 많이 사먹어본 듯 하다. 마지막에 초컬릿 쇼핑하고 KTX 특실만 아니었어도 100% 예산 내로 맞출 수 있었는데... (원래 예산 초과분은 내 돈에서 까기로 했었는데... 김원장이 까먹고 있는 것 같으니 비밀 유지 부탁 드립니다)


# 같은 점이 너무 많아서 상대적으로 다른 점 또한 잘 보이는 일본. 예를 들어 식사 하나만 놓고 봐도 여러 차이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미리 세팅되어 있는 젓가락 방향부터(숟가락은 보통 안 보이고) 그 젓가락의 길이, 밥 그릇 들고 먹기, 우리는 추가 반찬은 무료, 공기밥 추가는 유료지만 일본은 반찬이 리필 불가 혹은 유료, 공기밥 추가는 무료일 경우가 많다는 점, 우리는 국이 매우 다양한데 비해 일본은 기본 베이스가 십중팔구 미소이고(대신 미소에 넣는 재료는 엄청 다양하고), 우리는 깔리는 반찬의 반 이상이 붉은 색인데 일본은 고춧가루 넣은 반찬이 거의 안 보이고... 

심정적으로는 분명 가까워지기 어려운 나라지만 객관적으로는 우리나라에 비해 성진국 선진적인 면이 많다는게 정말 부럽다. 인정. 그냥 단순한 전통 숙박 시설로 끝날 수도 있었는데 그 경험 자체를 하나의 여행 목적으로까지 승화(?)시킨 료칸 문화도 얄밉게 부럽. 

그리고 이번에야 제대로 느꼈는데... 한글 여행 정보가 가장 많은 나라가 일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수많은 한국인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일본 방방곡곡을 누비며 수많은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방사능 때문에 안 가고들 있는 줄 알았는데... 하여튼 이제야 일본만이 가진 매력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쩐지 관광은 아니었어 앞으로의 일본 여행을 어떤 방향으로 짜야 우리가 보다 만족스러워할지도 알 것 같다. 답은 돈을 쓰는 것 


# 여행기 마지막 사진으로 꼭 올려야지...했던 올레 스탬프들 사진은... 어느 순간 스탬프들 찍어놓은 책자가 사라져 버려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대체 이게 뭥미. 분명 병원에 고이 모셔둔 것 같은데... 김원장이 무심코 버려놓고는 내가 뒤집어질까봐 모르는 척 하고 있다는데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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