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숙사 호텔 다카치호. 생각보다 꽤 크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로비로.


다카치호는 (우리나라 단군 신화처럼)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천손(天孫)이 강림한 성역이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단군이 태백산으로 내려왔다면 일본의 신들이 내려온 산은 다카치호미네(봉 이름)이다. 하여 다카치호에는 신화를 기원으로 하는 요카구라(밤새 춤추는 전통무악)가 알려져 있고(물론 다카치호 신사에서 하는 관광객용 공연은 밤샘 아니고 1시간 짜리였던가. 하지만 우리는 그런 공연 안 보는 인간들 ㅎ), 곳곳에서 다양한 신의 속성과 계급을 표현한 저런 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 홈페이지 http://h-takachiho.com/

@ 예약 :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안 되어 메일로 문의 -> 만실이라는 답변 -> 생각날 때마다 써드파티 돌려보다 어느날 재패니칸에서 방 한 칸 나온 것을 발견, 얼른 예약 

@ 조건 및 가격 : 화실, 조식만 포함하여 13600엔 

참고로 재패니칸 통해 예약한 객실이 화실이라 혹 침대방이 가능한지 문의하니 만실이라 룸변경 불가능하다는 답변

조용한 객실 요청 또한 당일 호텔 상황에 따라 결정되어질 수 있다는 (받으나마나한) 답변

어쩐지 흡연실로 보여서 내가 예약한 객실이 흡연실인건지, 만약 그렇다면 금연실로 받을 순 없을까 하니 당 호텔의 룸은 참신하게도 모두 흡연실로 ㅎㅎㅎㅎㅎ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여 환기를 시키고 있다는 답변

@ 한글 리뷰 : 묵으신 분들은 제법 있으신 듯 한데 숙소 관련 긴 리뷰는 잘 안 잡히네

@ 기타 : 일전에 가라쓰 하도미사키에서 묵었던 것처럼, 다카치호에서도 국민숙사에서 묵었다. 전에 밝혔듯 국민숙사자연환경이 좋은 휴양지에 있는 공공 숙소로 누구나 저렴하고(밑줄 쫙)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써드파티를 통해 예약하다 보니 석식 선택 옵션 자체랄게 없었고,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저녁 메뉴는 PDF 파일로 만들어져 정확한 번역이 어려웠던지라 숙소측에,

- 석식으로 가이세키 말고 단품 메뉴가 따로 있는지

- 가이세키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문의해 보니

석식으로 단품은 없고 가이세키만 가능하며 현재 아래와 같은 3가지 메뉴를 보유하고 있는데 예약 필수라고  했다. 

· Teppanyaki of beef 4500엔/인
· Beef shabu-shabu 5500엔/인
· Sukiyaki of beef 7500엔/인

소고기야 사랑이지만 단가가 너무 세서 ㅜㅠ (국민숙사 메뉴가 이래도 되는거야?) 저녁은 온갖 주전부리로 때우기로

참고로 밝히자면 이 날은 이 선택이 최선이라고 믿었으나... 바로 다음날 후회. 그냥 지를 것을 하고 ㅋㅋㅋ 다음부턴 이런 갈등의 순간에 이 날을 교훈(?)으로 삼고 과감히 질러야지. 살찌는 비법 하나 공개한다 

투숙을 하면서 한 가지 의아하게 여겼던 점이라면, 그렇게 만실이라 주장하더니 절대 만실처럼 안 보였다는 것. 김원장 말에 의하면 대욕장 남탕 분위기도 그렇고, 주차장도 그렇고, 로비도 그렇고, 조식당도 전혀 안 그래 보이던데... 덕분에 조용히 잘 자기는 했다만, 김원장의 가설처럼 전체 객실 운영중이 아니라 일부 객실만 운영 중이기라도 한걸까?  



 당연히 있으리라 믿고 체크인할 때 당당히 코인런드리는 어디에 있음? 물었는데 데스크 언냐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없다고 함 ㅜㅠ


  • 전 객실 욕실 · 화장실
  •  
  • 텔레비전
  •  
  • 전화
  •  
  • 냉장고
  •  
  • 전기 포트
  •  
  • 차 세트
  •  
  • 금고
  •  
  • 바디 샴푸
  •  
  • 린스
  • 샴푸
  •  
  • 세안 비누
  •  
  • 치약 세트
  •  
  • 면도기
  •  
  • 브러쉬
  •  
  • 수건
  •  
  • 목욕 타월
  •  
  • 슬리퍼
  •  
  • 유카타
  •  
  • 드라이어
  • 세척 기능이있는 화장실
  •  
  • 인터넷 연결
  •  아니 왜 이런건 다 있는데 세탁기만 없음?


어쩔 수 없이 김원장만 대욕장 보내고 나는 객실내 욕실에서 양말 속옷 빨래. 정녕 여행 중 손빨래에서 벗어날 수 없단 말인가

왜 일본 숙소 TV는 작은가에 대한 김원장의 셀프 고찰 - 방 크기 비율에 맞추려고 ㅋ


객실은 들어오자마자 오른편으로 세면대 그 안쪽에 화장실겸 욕실이 있고

정면 안쪽으로 작다고는 느껴지지 않는 화실이 있고 밖으로 작은 실내/외 베란다도 있다. 실내 베란다에는 그만큼 작은 냉장고와 의자도 있음 

국민숙사는 료칸이 아니라는 생각에 당근 우리가 직접 상 밀고 이불 깔았는데 오후 6-7시쯤인가? 두 분이 팀으로 객실마다 돌아다니시더라. 

노크 소리에 문을 열었더니 뭐라뭐라 하시는데 일본인과 비슷한 얼굴을 한 내가 전혀 못 알아듣고 맹하게 있으니 순간 당황하시더라는 ㅎ

곧이어 내 어깨 너머로 이미 깔린 이불을 발견하시고서야 만족스럽게 다음 방으로 가심


기억력 감퇴로 인해 혹 필요할까봐 대충 찍어둔 영상이나... 다른 분의 리뷰를 못 찾겠는 관계로 일단 올려봄


이 날 저녁이랍시고 먹고 마시다 찍어둔 사진


밤새 내리던 비는 어느 정도 잦아들고 

즐거운 아침 식사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기다렸어요!


다른 투숙객들한테 피해 안 끼치고 사진 찍기 애매한 가운데 건진 몇 장


보시다시피 화식과 양식이 동시 세팅되어 있습니다. 좋습니다 좋아요


 김원장은 지금 간만에 신중하다. 1인용 밥솥 너무 귀엽지 않음? 김원장은 일본에서 몇 밤 자고 오더니 개인 화로를 살까 말까 하더라 ㅋㅋㅋ


18년(욕 아님)째 같이 사는데 김원장이 아침으로 먹겠다고 가져온 건 아래와 같고


써티는 아래와 같다 

당연히 아침엔 고기 아님??? 미혼 여러분, 같이 사는게 이렇게 어렵습니다


어제도 먹더니 오늘도 아침부터 스파게티. 어디서 이탈리안 코스프레야 

(사실 김원장은 일본에서 만들어졌다는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궁금해하던 차였더랬다. 하긴 나도 궁금하긴 해. 김원장꺼 빼앗아 먹어보니 케찹 소스라 그런가 어릴 때 엄마가 집에서 해주던 바로 그 맛)


음... 진짜 하나 사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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