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오 올레를 마친 뒤 뱃놀이로 유명한 야나가와로 이동했다. 

혹시나 체력이 남아돌면 야나가와에 온 김에 뱃놀이도 하겠다는, 님도 보고 뽕도 따겠다는 일념으로 10% 할인 티켓을 출력하여 가지고 왔지만...

우중 올레로 나름 피곤했던 김원장이 메인 액티비티인 올레로도 힘들다, 뱃놀이까지 못 하겠다 하여 탈락. 오늘도 김원장이 갑임에는 변함이 없다



오늘 또한 비즈니스 호텔로, 이름 그대로 입지는 야나가와 역전이다(아니 역 뒷편이라고 해야하나. 번화?한 역전의 반대편 출입구 쪽에 있으니)


@ 홈페이지 http://www.route-inn.co.jp/search/hotel/index_hotel_id_651

@ 예약 : 홈페이지

@ 조건 및 가격 : 30일전 조기 예약 플랜. 금연 트윈룸. 무료 조식 뷔페 포함 12200엔

@ 기타 : 올 3월 오픈한 신규 숙소로 비즈니스 호텔치고는 객실이 제법 컸다. 트렁크가 홀라당 열리고도 남는구나 ㅎ 새 숙소답게 모든 것이 반짝반최신 시설(참고로 최신 시설이다보니 우리 렌터카의 업뎃 안 된 내비게이션은 맵코드는 커녕 숙소 전화번호조차 검색이 안 되더라.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최신 시설일 경우 주의할 것 -_-; 나야 뭐 구글 내비로 자체 해결)  






우리 방에서 바라본 야나가와 역. 기차역 앞이긴 하지만 기차 소리는 거의 안 들리는 편이다. 조용한 방을 부탁해서 그런가, 복도 맨 끝 객실을 내주었는데 투숙 내내 아주 조용해서 김원장이 매우 만족해 했다. 우리 숙소 쪽은 아직 휑하며 실제 역전이라 할만한 쪽은 선로 건너편 쪽이다. 야나가와의 메인 시가지라고 할만한 쪽도 당근 저 방향. 그 역전쪽에서 우리 숙소를 바라본다면 아래와 같다. 




숙소가 내어준 옷으로 갈아입고 1층에 있는 대욕장 가는 길. '인공' 온천탕을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 호텔이라서인가, 안 그래도 신설이라 아직 덜 알려진 탓인지 숙소 규모에 비해 투숙객이 많지 않았는데 

 그 안에서도 여성 투숙객은 현저히 적어서 여탕은 갈 때마다 독탕인지라 사진을 슬쩍 찍어봄 ㅎ


전세탕이나 다름 없음 ㅋㅋㅋ

보시다시피 수건만 가져가면 필요한 건 다 욕장에 있다



예약을 도와준 숙소 직원 왈, 주문은 도착한 뒤 직접 해야한다고 했다. 그래야 만들기 시작한다고(=주문후 좀 기다려야 한다는 소리)


메뉴를 훑어보니 장어덮밥=세이로무시 "단품"을 주문하면 장어덮밥과 장어 간으로 만든 국(?)이 나오고

세이로무시 "정식(Teishoku)"을 주문하면 거기에 장어 구이가 추가되는 듯 하다. 앞에 "특(Toku)"이 붙으면 장어가 좀 더 나올테지.

온 김에 골고루 먹어보자 싶어 우리는 세이로무시 정식으로 주문


아흥~ 한 점 베어무니 맥주를 아니 시킬 수 없다



김이 무럭무럭, 오늘의 주인공 납시오


...세이로무시는 소스를 바른 밥 위에, 갓 구운 장어구이를 올려 두 번 나무찜통으로 찐 것이다. 

노르스름하게 구워진 장어와 굵은 실계란, 따끈따끈한 김이 보기에도 식욕을 돋운다. 
소스는 너무 진하지 않으면서 고급스러운 맛이 나도록 간을 맞추었으며, 장어는 숯불로 정성스럽게 굽고 있다...(소개 펌)


이따다키마스!!! 


김원장왈 맛이 없진 않지만 본인은 장어덮밥이라고 해서 "장어"에 방점이 찍힌 줄 알았더니

"밥"에 방점이 찍혔더라고, 장어에 비해 밥량이 많다(=장어가 적다)며 밥을 남김 ㅋㅋㅋ 하여간 좀처럼 만족을 모르는 인간이다


좀 더 체력이 뻗쳤으면 이런 배 타고

야나가와 수로를 요리조리 누볐을텐데 


현실은 수퍼마켓 매대를 요리조리 누비는 남자

일본 수퍼마켓과 사랑에 빠진 김원장


익일 숙소 조식. 종류가 아주 많지는 않아도 제법 튼실하게 양식과 일본식으로 섹션을 나눠 뷔페식으로 마련해 놓았다

체크인시 받은 쿠폰을 제시하고 끝없이 원하는 만큼 냠냠하면 된다. 

그간 여러 호텔/리조트에서 묵으며 아침 뷔페를 먹을 때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평소에 한식을 먹으니 놀러와선 양식을 더 좋아하는 줄 알았어

일본에 와서야 확실히 깨달았네. 양식과 일본식이 같이 있으니 우리는 빵보다 밥에 절로 먼저 손이 가더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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