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규슈 올레는 총 19개의 코스가 있다. 이 중 오늘 밟을 "미야마 기요미즈야마 올레"는 19번째로 개장된, 막내 올레이다. 

신생 올레이다보니 다른 코스들과는 달리, 시점과 종점을 잇는 대중교통편이 아직 여의치 않다(조만간 개설 예정이라고).


출발 - 하치라쿠카이교단 八楽会教団(はちらくかいきょうだん) -> 우부메타니 수문(産女谷水門/0.6km) -> 야마우치고분군(山內古墳群/1.3km) -> 조야마사적삼심공원 및 전망대(女山史跡森林公園/展望台/1.6km) -> 구로이와 저수지(黑岩溜池/2.6km) -> 메가네바시(眼鏡橋/4.1km) -> 혼보정원(本坊庭園/4.7km) -> 오백나한(五百羅漢/5.0km) -> 기요미즈데라 본당 및 삼중탑(淸水寺本堂/三重塔/5.6km) -> 오오타니 저수지(大谷溜池/6.8km) -> 스와신사(諏訪神社/7.4km) -> 규슈자동차도로(8.4km) -> 규슈신칸센(10.4km) -> 미치노에키 미야마(道の駅みやま11.5km) - 도착


그런데 검색을 하다보니 시점과 종점을 잇는 대중교통편이 생기기 전까지는


1. 종점인 미치노에키 미야마(종점) → 하치라쿠카이교단(시점) 사이 택시를 탈 경우

2. (종점에서 걸어서 약 15분 정도 소요되는, 기차로 접근시 이용하게 될) JR세다카역→ 하치라쿠카이교단(시점) 사이 택시를 탈 경우 (클릭) 

택시 기본요금(640엔)을 미야마 시청이 보조한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다만 사전 예약이 필수라고. 


따라서 일어가 되시는 분들은 미야마시 상공관광과(0944-64-1523 혹은 +81-944-63-3955)에 미리 전화로 예약하시면 되겠지만,

나처럼 일어가 전혀 안 되는 분들은 이메일을 통해 예약면 된다. 내 경우 shoukou@city.miyama.lg.jp 로 보냈더니 info@miyama-kk.com 을 통해 Asami Shin이라는 분으로 부터 아주 친절한 답장을 받음ㅎ 덕분에 택시 지원을 약속 받고 종점인 미치노에키 미야마 휴게소로 갔는데, 이 대형 휴게소에 대한 설명을 번역기로 돌리면 아래와 같은 알듯 말듯한 말이 나온다 ㅎ 


현지 채취한 야채와 과일을 판매하는 특산품 직판장이 있고 특히 혼이치의 특산품인 셀러리와 산천 귤 등의 농산물, 전국적으로도 드문 망둥이의 열매에서 만드는 일본식 촛불과 木蝋불꽃 산지 특유의 장난감 불꽃 놀이 등이 모여 있습니다. 또한 체험 농원에서는 계절별 야채와 과일 등의 수확 체험을 기획하는 등 자연도 만끽할 수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망둥이의 열매가 뭐지?)


미치노에키 미야마 휴게소 https://michinoekimiyama.jimdo.com/ 



[휴게소에 도착, 올레용 배낭을 챙기고 있는 김원장]


하여튼 종점인 미치노에키 미야마 휴게소에는 택시 쿠폰을 받을 수 있는 Miyama City Tourism Information도 있고 무료 주차 또한 가능하다. 

Miyama City Tourism Information은 휴게소를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맨 우측, 화장실 가까이에 있다. 



관광 안내소에는 친절한 두 분이 일하고 계셨는데 - 신분증을 보여달라는 일어를 내가 전혀 못 알아듣는 바람에 번역기 출동 -

신분증을 제시하고 필요 서류에 몇 가지 인적 사항을 적어 넣으면 



이와 같은 택시 기본 요금 지원 쿠폰 같은 것을 받을 수 있다. 하차시 이 쿠폰 + 미터기에서 640엔을 뺀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콜택시 또한 관광 안내소에서 불러주셨는데 - 5분 남짓 기다리면 바로 온다고

택시 기사분께서 관광 안내소 문 열고 들어와 "오르레?"하셔서 쉽게 알아 들음 ㅋㅋㅋ (내가 만난 일본인들 대부분이 올레를 오르레라고 발음)



종점인 미치노에키 미야마 → 시점인 하치라쿠카이 교단지 대략 돌려본 주행 거리는 약 4.5Km 정도로 택시를 탔더니 10분도 안 걸렸다. 

과연 실 택시 요금이 얼마나 나올 것인가 궁금했는데 - 예상으로는 거의 1900엔 가까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 다행히(?) 1360엔이 나왔다(미터기를 확인한 김원장이 바로 비싸다고 ㅋㅋㅋ 그래서 내가 640엔 지원 받겠다고 그간 몇 번의 이메일이 오간게 아니었겠으). 

잔돈이 모자라고 계산도 어려워서 계산은 아저씨 몫으로 넘기고 1000엔과 상기 640엔짜리 쿠폰을 냈는데... 받아든 거스름돈이 제법 묵직하다. 

알고보니 기사분도 헛갈리셨는지 1640-1360으로 계산 안 하시고 1360-640으로 계산하신 듯 ㅋㅋㅋ 확 튈까 하다가 여태 못 떠나시고 계산기를 두들기고 계시던 아저씨와 다시 재정산 ㅋㅋㅋ 어쨌거나 일본에 와서 택시를 또 타보았다 ^^ 결론적으로 우리는 총 720엔을 지불한 셈


자, 이제 미야마 기요미즈야마 올레를 시작해 볼까나


참고로 미야마 기요미즈야마 올레 코스의 고도표는 아래와 같다. 


한 번은 고도 약 200미터, 다음은 약 150미터, 이렇게 두 번 오르내려야 하니 체력 안배 잘 하고

상기 사진 속 김원장 옆의 대나무 스틱을 챙기면 도움이 되겠다

 (나는 길이만 보고 골랐다가 끝 부분이 불량이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는 ㅎ 여러분은 위 아래 상태 잘 확인하고 고르세요)

미야마 기요미즈야마 올레 또한 어제의 다케오 올레처럼 (초반부에) A 코스와 B 코스로 나뉘어진다. 

어제 다케오 코스를 걸을 때는 비가 와서 일반 B 코스를 택했지만, 오늘은 개었으니 A 코스 선택. 니가 죽나 내가 죽나

다행히 A 코스라도 어렵지는 않았다. 울창한 대숲을 지나 첫 봉우리(?) 전망대(=조야마 삼림공원 전망대)에서 조망. 간식 냠냠


1차 하산



두번째 = 기요미즈 야마 방면 오르막. 올레 이름에 야마야마가 붙으니 자꾸 대딩때 생각이 난다

오백나한을 엄숙 버전으로 찍으려고 했으나... 지역 마스코트로 추정되는 인형 난입(뭐랄까...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별도 촬영중인 분위기?)

저기까지 올라간 지점에서 사진이고 뭐고 반갑게 인형 알바와 인사함

  


어랏 조금 전 만난 마스코트가 여기에도 있었네

 

기요미즈데라 본당 및 삼중탑을 지나 나오는 두번째 봉우리(?) 전망대에서 간식 먹고 노닥거리다

이제 그만 하산 


@ 거리 :  11.5km

@ 주차 : 미치노에키 미야마(종점)에 무료

@ 우리 기준 실제 소요시간 : 오전 9시 40분 시점 출발 - 11시 50분 기요미즈데라 도달 - 오후 1시 20분 종점 도착했으니 총 3시간 40분 소요

@ 우리의 경우 스탬프는 종점인 미치노에키 미야마 휴게소 관광 안내소에서 받았다

@ 특이사항 : 앞서 밝혔듯 미야마 기요미즈야마 올레 코스는 두 번 오르내린다. 그럼에도 그 오르내리는 부분은 좋았다. 문제(?)는 오히려 그 다음이었는데 마지막 3~4Km 정도는 평평한 들판을 심심하게 걷는다. 도시민이라면 계절에 따라 펼쳐지는 논밭이 신기하고 정겨울 수도 있겠으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시골민이라 수확이 끝난 벌판이 딱히 시선을 끌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더라 ㅎ 또한 그래서 대나무 스틱도 두 번의 오르내림이 끝나는 작은 휴게소(?) 같은 지점에 반환 바구니가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4Km 구간에서의 대나무 스틱은 그저 짐이었어 ㅋㅋㅋ 

아, 그리고 두 번의 오르내림이 끝나는 작은 휴게소 즈음을 지날 때 한국인 아저씨 한 분이 우리를 앞질러 지나가셨다. 올레길 위에서는 등산 코스나 관광지가 들어 있어 가끔씩 등산객/관광객들을 만나기도 했으나 올레꾼으로는 오늘 이 분이 유일했다

@ 관련 후기 몇 개

베쯔니님 

http://likejp.com/3743

http://likejp.com/3745

유림님 

http://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6673877&memberNo=160472

트래비 

http://www.travie.com/bbs/board.php?bo_table=travie&wr_id=19629


올레를 마친 뒤 아까 먹은 간식들은 어디로 가고 점심은 미치노에키 미야마 휴게소에서

이 로스까스카레는 내것이닷! 빼앗아 먹지 말란 말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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