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엎어지면 독립 광장인데 독립 광장 지하에는 GLOBUS (http://globus.com.ua/en/)라는 거대한 쇼핑몰이 있다.

지상에서 쇼핑몰로 한 층 내려가면 큰 수퍼마켓 BILLA가 있고 한 층 더 내려오면 고급(=비싼) 푸드코트  


체인점으로 사료되는 NOODLE DOODLE에서 심혈을 기울여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맞을 것 같았던 누들 하나 주문 - 자동 주문 기계 신기해. 언냐 매우 영어 잘해. 근데 좀 비싸. 맛은 살짝 애매해. 이 동네서 5%정도는 사이다지. 아암, 그렇고 말고 - 150 그리브나

체인점이 확실한 맥도날드 감자. 누군가 우크라이나에서는 맥도날드 감자도 엄청 맛있다고 해서 트라이 - 맛은 있어. 근데 오오 이것이 정녕 감자라니 뭐 그런 말은 안 나와. 갓 튀긴 감자야 어디서나 맛있... - 25 그리브나. 주문할 때 감자 큰 걸로 달라고 했던가. 기억이 잘 ㅎ


우크라이나의 김밥 천국이라는 별명이 있는 푸자타 하타 http://www.puzatahata.com.ua/eng/



예전 라트비아 리가에서 가봤던 '리도' 같은 식당이다. 쟁반 하나 들고 각 섹션별로 원하는 메뉴를 골라 담거나 혹은 직원이 (원하는 만큼) 담아주는 접시를 받아 착착착. 맨 마지막 계산대에서 무게 달아 계산하고 냠냠


자세한 설명 http://blog.naver.com/seocker24/60195028460 


참고로 몰도바나 우크라이나나 벨라루스나 다 마찬가지인데 이 동네는 이런 식당 말고도 일반 식당 또한 메뉴판에 그램당 가격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어떤 집은 사이드 메뉴까지 그램 표기를 착실히 다 해놓아서(예를 들어 스테이크 가격표에 고기 몇 그램, 감자 몇 그램, 야채 몇 그램 동시 표기) 처음엔 숫자가 너무 많아 이게 다 뭔가, 이 중 뭐가 진짜 가격이라는건가... 갸우뚱했었다는 ㅎ 



여기는 GLOBUS 푸드코드 내 지점으로 분위기는 대략 이렇습니다


저 빵 한 조각까지 따로 다 계산된다 ㅎ 이렇게 5가지 메뉴의 총 가격은 81.3 그리브나 = 3,700원. 조 위에 누들이 얼마나 비싼건지 알겠지?



유람선 선착장 위 전망 좋은 카페 KOMPOT. 마찬가지로 여기도 체인점 http://www.kompot.ua/cafe/kiev-pochtovaya-square




나는 시원한게 마시고 싶었는데 메뉴판에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안 보이길래 혹시 사이다 있니? 했더니 없다며 대신 언냐가 추천해 준 콤포트. 콜


지나가는 얘기인데 난 이렇게 센스 있게 행동하는 직원들이 이쁘더라. 갑자기 터키 이스탄불 버거킹에서 혹시 너네,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있니? 물어보니까 담당 직원이 (그런 메뉴는 원래) 없다고 했는데 뒤쪽에 병풍처럼 서 있던 직원 하나가 갑자기, 잠깐! 이렇게 만들어 주면 되잖아 하면서 에스프레소 투샷에 얼음 잔뜩 넣고 만들어 주었을 때가 생각나네. 나도 + 지나가던 매니저도 + 원래 담당 직원도 그 직원에게 투썸즈 업 ^^


하여간 나는 이 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콤포트라는 걸 주문해 먹어 보았다 ㅎ 

혹 520양이 질문할 경우에 대비하자면, 콤포트란 17세기 프랑스에서 유래한 후식의 일종으로 과일과 시럽으로 만든다고. 맛은 달달 Good!



아래는 크바스(끄바스) 노점 - 몰도바 키시너우에서도 그랬는데 이 동네 또한 걷다보면 흔히 만난다 


나무위키에서는 크바스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설명으로 시작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구 소련 구성국들과 폴란드 등 동유럽 일부 지역에서 생산/소비되는 저알코올 양조주 혹은 청량음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주류 관련 법에 따르면 알코올 도수 1.2도 미만의 음료는 술이 아닌 무알코올 음료로 분류되므로 현지에서는 청량음료로 취급한다.[1] 한국으로 치면 위상은 사이다와 비슷하다.[2]그래도 알콜이 들어있으므로 특히 술이 약한 사람은 많이 마시면 맥주 약간 정도의 취기는 살짝 올라온다. 


길을 걷다 문득 마시는 잔술의 아름다움. 


맛은 이름 모를 왼편 애가 상큼 달달하니 더 맛있었고, 크바스는 계속 먹다보면 맥콜??? 비슷하니 나도 곧 물처럼 마실 수 있게 되었... 



여기는 샤또 Шато Robert Doms 홈페이지 http://kiev.shato.com.ua/en/


웨스트님의 샤또 후기 http://blog.naver.com/seocker24/60198128037



이런 것이 있으니 당근 맛을 봐줘야지, 하우스 비어




우크라이나 미녀는 어디에... 아, 이 포스팅이 아닌가



오늘의 안주 - 결정장애 김원장을 딛고 나는야 뉘른베르크 소세지. 소세지는 비엔나 뉘른베르크지. 사이드에선 뜻밖에 (양배추) 김치 볶음맛이 뙇


뉘른베르크... 까지도 완전 외계어로 써놓더니... 팁 달라는 이야기는 영어로 쓰여져 있구나 ㅋㅋㅋㅋㅋ 너무 속보이...

여튼 이런 근사한 분위기에서 사근사근 서비스 받으며 맛있게 먹고 만원이라니 감동의 눈물이 ㅜㅠ 우크라이나에 살고 싶다. 알콜 중독 예약 확정


여기는 김원장이 애정했던 The Burger (맥도날드 그런데 아님. 버거집인데 매우 고급짐) https://www.facebook.com/TheBurgerKiev



쇼핑몰 아레나 시티(http://arena-city.com/) 안쪽 1층에 있다



처음엔 야외석에 앉아 바람이 차네 어쩌네 하니까 예쁜 언냐들이 담요 막 갖다줘 ㅎㅎㅎ 고맙지만 우리는 안으로 이동



김원장은 뭔 버거, 나는 치킨 샐러드를 시켰는데 주문 받는 잘생긴 청년이 - 우크라이나 와서 내가 깨달은 바가 있다면, 흔히들 우크라이나가 미녀의 나라라고 하는데, 그건 동시에 미남의 나라와도 일맥상통 한다는 거였다. 난 그걸 여기 와서야 알았어. 왜 진작 그 생각을 못 했지? 알았으면 더 빨리 왔을텐데. 하여간 여기 와서 살아야 될 이유가 저렴한 물가 말고 또 있다는걸 남 몰래 밝혀둔다 - 물었다. 베이컨을 넣어 드릴까요? 패티는 얼만큼 익혀 드릴까요? 등등. 고급진데 맞음. 우리만 그지 같이 입고 왔음. 다른 아저씨들 대부분은 정장 차림이던데. 참고로 이 날의 선곡은 나 대학때 유행하던 팝송 메들리 ㅎ 투나잇 투나잇 라라라라라라 투나잇 뉴키즈온더블럭 노래 따라 부르...







엇 아메리카노도 먹었었네. 하여튼 이렇게 우아하게 잘 먹고 15,000원. 다음에 다시 올 때까지 부디 계속 근무해다오 잘 생긴 청년아!


우크라이나 아이스크림도 맛있데서 먹어봤는데 얘는 그냥 저냥 평범. 소프트도 짜낸 뒤 무게 달아 파는데 좀 비싼편. 저만큼에 1500원 정도


여기는 Lvivski plyatski 빵집 http://www.pliacky.lviv.ua/ 마찬가지로 손짓발짓으로 원하는 만큼의 빵을 적당히 잘라내어 무게를 잽니다



한쪽에선 있어보이는 여인네들이 목하 강습을 받고 있었다. 빈부격차 짱(재미난 글 http://misha21c.blogspot.kr/2011/03/blog-post.html)



이만큼에 5400원. 고급 빵집이라 그런지 싸지 않다. 아니, 비싸지 않은건가? ㅋㅋㅋ 


주문 받는 언냐한테 물어보면 각종 파이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열심히 영어로 설명해 준다. 내가 못 알아 들어서 그렇지. 


오메 좋은 거. 이 사진 보니 비싼게 아니라 싼거였군하...


키예프를 왜 2박 3일 밖에 안 잡아 왔는가 (왜긴 왜야 스킨헤드 무섭..) 뼈저리게 후회하면서 + 

인간은 왜 하루 세 끼 밖에 못 먹는가 배두들기며 아쉬워하면서 = 한 잔 더 마시러 간 집


(기아가 방가)


버거집과 마찬가지로 아레나 시티, 2층에 있다. 처음엔 입구를 못 찾아서 "스트립 바"로 과감히 돌진. 입구를 지키고 있던 어깨들도 당황 ㅋㅋㅋ


Linas Caffe - 이름보고 카페인줄 알았지? 술집이라네

시샤(=나르길레=물담배)는 가비얍게 거절해 주고

쌩맥 깔고 안주 받고


이렇게 먹어도 만원. 이미 배부르지만 더 격렬하고 더 적극적으로 많이 먹고 마시고 싶다. 먹는게 남는 것


빠샤 빠샤 디스 이즈 사워 크림 커버드 우크라인 포테이토데스. 여기는 어딜 가나 감자 인심 후하지 말입니다


이외 먹어보려고 했으나 배불러 못 가본... 감자구이 & 쇼티

혹시나 가게 될까 준비해 왔던 한식당Y 마트 

그러나 이 와중에 트립어드바이저 키예프 1등 맛집은 우크라이나 식당이 아니라 조지아 식당이라는게 함정 ㅋㅋㅋ


이용했던 모든 식당에 전반적으로 직원들의 수가 많은 편이었다 - 인건비가 매우 싼 듯. 그러나 아쉽게도 빠릿빠릿 하진 않...

아 그리고 여기다 쓰는게 맞나 싶은데... 우크라이나 와서 날씨가 시원해졌다 싶으니 체리가 급 맛이 없어졌으. 이번 여행 체리는 우크에서 끝!!


뽀너스 : 로셴 초콜릿



동유럽 초콜릿 브랜드 ROSHEN은 만든 사람의 이름 POROSHENKO에서 가운데 두글자를 따온 것이다(남궁옥분이 만들면 궁옥 초콜릿, 선우용녀가 만들면 우용 초콜릿,톰크루즈가 만들면 크루 초콜릿... 고마해!). 포로셴코는 로셴을 동유럽 최대의 제과 회사로 키우면서 초콜릿 왕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를 발판으로 자동차, 조선, 미디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억만장자가 되었다. 그의 재산은... 자그마치 1조 3300억원이라나 뭐라나. 그래서 지금은 뭐하냐고? 뭐하긴, 우크라이나 대통령 한다오. 본격 초콜릿 팔아 대통령 되기. 참 쉽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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