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antiagoways.com/en/transporting-backpacks-on-the-camino-de-santiago/

 

Transporting backpacks on the Camino de Santiago | Santiago Ways

lll➤ On the Camino Frances, Portugues and the Camino del Norte, there is a backpack transport service available, with the Post Office or with an agency ✅

santiagoways.com

 

http://www.theroadtosantiago.com/sending-your-backpack-ahead.html

 

Sending Your Backpack Ahead on the Camino

How to send your backpack ahead while walking the camino de santiago.

www.TheRoadToSantiago.com

 

예전에 관련 글을 작성할 당시부터 

내가 계속 해왔던 착각은 뭐였냐면,

나는 배낭을 배달하려면 하루 전날 미리 예약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첫 구간이었던 사리아->포르토마린의 경우

포르토마린의 숙소는 펜션이나 호텔이 아닌, 새로 숙박업에 뛰어든 현지인 아파트였고

숙소 주인과 왓츠앱으로 미리 연락해 본 결과 아직 해당 아파트 주소로의 직접 발송은 시기상조로 보인다하여 

주인이 지정한 포르토마린의 다른 숙소로 보내놓으면 본인이 우리를 만날 때 그 숙소에 들러 가져오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 온대로(심지어 봉투마저 출력해왔다는) 착실하게 포르토마린의 잘 모르는 숙소 이름을 적고 우체국(=꼬레오스)에 왓츠앱으로 연락을 하여 예약까지 마쳤더랬다. 

 

 

사리아에서 출발하는 날 아침, 각 5유로씩 품은 채로 배낭에 (고무줄 생각을 못하고) 실로 매달아 놓은 봉투

 

 

(배낭이 잘 따라오겠지 두근반세근반하며 숙소를 나서려는데 어랏, 사리아 숙소에서 개당 3유로에 보내준다는 업체 XacoTrans 뒤늦게 발견)

 

아아 아까운 내 4유로. 하지만 어제 우체국에 예약까지 해버렸는걸. 오늘은 이미 늦었...

 

비록 개당 5유로를 지불하긴 했지만, 포르토마린 숙소 주인이 우리와 아파트 앞에서 만나기 위해 차를 끌고 왔을 때 트렁크에 실려있던 우리 배낭을 보니 얼마나 반갑던지 ㅎ

 

숙소 주인은 내일도 출발할 때 (전날 예약 없이) 아파트 입구에 두고 떠나면 된다고 했고, 아파트에는 다른 업체 봉투도 따로 비치된 것이 없었고 해서 두번째 구간인 포르토마린->팔라스 데 레이도 우체국을 이용했다.

 

그런데, 팔라스 데 레이 숙소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는데 친절한 호텔리어가 너희 짐 아직 안 왔는데 어느 업체에 맡겼니? 라고 물어왔고

꼬레오스라고 답하니 아, 그렇다면 걱정마. 걔들이 원래 좀 늦는 편이야, 라고 하더라. 

사실 팔라스 데 레이 마을 초입에 진입하면서 배낭을 막 부리기 시작하는 우체국 차량을 본지라 우리 숙소에도 금세 오겠지, 라 생각하고 체크인부터 했는데...  체크인 시각이 12시 20분인데 2시가 다 되어가도록 가방 소식이 없는거다. 이상하다. 팔라스 데 레이 마을이 그 정도 크지 않은데 아직까지 안 올리가...

궁금해진 나는 혹시나 포르토마린 숙소 주인이 꼬레오스가 아닌 다른 업체를 통해 보냈고 그 사실을 팔라스 데 레이 숙소측에서 모르고 안 받았다고 얘기한걸까 싶어 왓츠앱으로 메세지를 보내 보았다. 포르토마린 숙소에서 답장이 오기를, 우체국에 신청했는데 안 그래도 우체국 애들이 아침에 우리 배낭을 수거해 가질 않아서(헉...) 이미 5번이나 우체국과 통화를 시도했고 마지막으로 1시간 전쯤 최대한 빨리 가지러 가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짐을 못 받은 나보다도 우체국이랑 한 판 붙은 주인이 화가 난 상태였다 -_-;). 지금 나와 연락이 닿은 김에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겠으니 잠시 기다려 달라고 했고, 잠시 후 아직도 안 가져갔다며 우체국 말로는 지금 바로 가지러 가겠다고는 했는데, 오늘 계속 이 모양이니 대체 언제 올지 모르겠다며 혹 많이 급하면 택시로 보내줄 수도 있는데 비싸다고 하길래...

안 되겠다 싶어 나도 동시에 우체국에 왓츠앱으로 포르토마린에 있는 우리 짐 좀 보내다오 했는데, 우체국측에서 내 요청을 채 확인하기도 전에 바로 포르토마린 숙소 주인에게서 지금 막 우체국에서 와서 우리 배낭 가지고 출발했다는 연락이 왔다. 약 30분 정도 걸릴 거라고.

(바로 곧 우체국측에서도 답변이 왔는데 지금 가지고 간다고 전날 예약을 안 해서 아침에 픽업을 놓쳤다나 뭐라나 하더라) 

하여튼 약 20여분쯤 지나니까 우리 숙소 방문을 누군가 두들겼고 열어보니 집 나간 우리 배낭이 도착했더라는 ㅎ (나 오늘 차로 20여분 거리를 6시간 넘게 걸어온거니) 

 

세번째 구간인 팔라스 데 레이->리바디소까지는, 어제와 같은 일이 없게끔 아예 숙소측에 알아서 추천해달라고 했다. 친절한 숙소측에서는 걱정 말고 어서 가라며 우리를 안심시켰고 요금마저 개당 3유로라 나를 기쁘게 했지. 

 

우리가 리바디소에 도착한 시각은 12시 50분이었는데... 마찬가지로 우리 배낭이 보이질 않았다. 리바디소 숙소 주인 아저씨와는 영어로 대화가 잘 통하질 않았는데 내가 가방을 찾으니 어느 업체를 이용했냐고, 영수증(?)은 있냐고 물으시는 듯 했다. 문제는... 팔라스 데 레이 숙소에서 '우리가 다 잘 알아서 보내줄테니 너희는 어서 가렴' 모드로 우리를 보냈기 때문에, 우리는 업체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었던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이 신뢰가 넘치는 세상 - 거기 노트북 두 대 다 넣어놨는데)

아저씨에게 어제 코 잔 데가 여기라며, 바디랭귀지로 팔라스 데 레이 호텔 전화번호를 보여주니까 아저씨가 꼬레아노 어쩌구 모칠라(=배낭) 저쩌구 하면서 호텔과 통화하시더니 끄덕끄덕 하시며 방에 들어가 쉬고 있으라는 제스추어를 취하셨다. 그래, 어제도 그 쇼를 하고 받았는데 오늘이라고 별일 있겠어. 인간의 적응은 빠르다. 

 

이 날 배낭은 그로부터 50분이 지난, 오후 1시 40분에 (당연히 별일 없이 무사히) 도착했다. 가방을 받자마자 대체 어느 업체인지 걸려있는 택을 확인해 보니 아래와 같았다. 

 

 

 

 

네번째 구간인 리바디소->페드로소까지는 또 다시 전날의 전철을 밟지 않게끔 ㅋㅋㅋ 주인 아저씨에게 추천을 받는 동시에 업체 정보를 챙겼다(사실은 아저씨가 알아서 일련번호 택을 잘라 주셨다). 받고 보니 첫날 사리아 숙소에서 봤던 그 업체였다. XacoTrans. 개당 3유로.

 

 

 

페드로소에 도착해 밥 부터 먹고 수퍼마켓으로 향하던 길, 마을 입구에서 XacoTrans 차량이 목하 배낭을 부리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지난번 생각이 나서 슬쩍 안을 들여다 보니 이번엔 다행히 우리 배낭이 보였다 ㅋㅋㅋ 지금 이걸 메, 말아 갈등하고 있는데 담당 직원이 곧 가져다 줄테니 그냥 가라고 해서, 그래 다 늙어서 배낭 메고 10분도 버겁지 -_-; 하고 돌아섰다. 두 군데 문 닫은 수퍼 앞에서 좌절의 발걸음을 돌려 숙소에 도착한 시각은 12시 50분이었는데 아직 가방이 안 왔더라 ㅎㅎㅎ 우리보다 10분 늦게 왔다 ㅎ

 

마침 페드로소 숙소에는 XacoTrans 찌라시가 있었는데 (이제서야 읽어보는) 대략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1. 전날 밤 10시 30분 전까지 전화하거나 당일 오전 7시 30분~8시 30분 사이에 연락 주세요 

2. 우리는 오전 9시에 사리아, 팔라스 데 레이, 페드로소에서 출발합니다

3. 오후 1시 30분까지 배달해 드릴께요 (참고로 꼬레오스는 오후 2시 30분까지

 

내 경우 3번이 가장 와 닿는 정보였다 ㅋㅋㅋ 미리 알고 있었으면 숙소에 도착해서 내 가방은 지금 어디에 있나 신경쓰지 않았을 듯. 나는 10시면 와 있겠거니 했었거들랑.

 

마지막 구간 페드로소->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역시 (페드로소 주인 아주머니 왈) 봉투 달린 김에 그대로 XacoTrans를 이용하면 된다고 했다(혹시 몰라서 산티아고 숙소에 왓츠앱으로 추천하는 대안 업체가 있는지 더블 체크했는데 딱히 추천하는 업체는 없지만 그간 XacoTrans로 문제없이 받아 왔다더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아파트에는 1시에 체크인 했는데, 여전히 짐이 안 와 있었다. 리셉션 언냐는 오늘 진료가 예약되어 있어서 곧 자리를 비워야 했던지라 우리 가방이 언제 오는지 우리보다도 궁금해 하길래 가지고 있던 택을 (이럴 때 쓰라는 거였군) 보여주었다. 쏼라쏼라 통화하더니 우리한테는 정보를 안 주고 알겠다고 됐다고(되긴 뭐가 돼). 이 날 가방은 1시 55분에 받았다(1시 30분을 넘겼어!).

 

[결론]

  • 꼭 전날 미리 예약할 필요는 없었다. 
  • (사리아 이전은 경험한 바 없어서 모르겠지만) 사리아 이후는 구간당 개당 3유로가 현 시세
  • 혹 모르니 배송 업체 정보를 챙겨두자
  • 나보다 먼저 안 올 수는 있어도 오긴 온다 ㅎ

 

참고로 이번 여행 전에 왓츠앱을 더듬더듬 처음 깔아왔는데... 이런 일이 생기는 바람에 ㅋㅋㅋ 참 잘 썼다.

앞으로도 유럽 여행시에는 챙겨야할 어플 중 하나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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