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민스크 공항에서 민스크 시내로 들어올 때는 

300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센트럴 버스 터미널(중앙역 근처)이 아닌, 중간 정거장인 Uručča역에서 내려 지하철로 갈아타고 시내로 들어왔지만, 

민스크 시내에서 민스크 공항으로 갈 때는 그 역순이 아닌,

민스크 온 뒤로 김원장이 애정하는 우버 택시를 타고 우아하게 가기로 했다. 그래, 여행도 막판이고 귀국하는 마당에 지르자 질러 ㅎㅎㅎ 


민스크 시내에서 공항까지 거리가 꽤 되어서(40킬로 남짓) 과연 우버 택시가 공항까지도 가려나 싶었는데

시험 삼아 전날 걸어본 예약도 잘 먹혔고 공항행이라서인지(?) SUV가 왔다.  



  마지막 우버 택시. 굿바이 민스크



좀 더 부지런했다면 민스크 나름의 관광 스팟, 국립도서관(및 전망대)에도 가봤을지도... 오늘은 달리는 택시 안에서 스치듯 지나가는 바람 ♬ 

지식의 다이아몬드라나 지식이 다이아몬드라나 하여간 그런 의미를 담아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숙소에서 공항까지  42킬로, 35분 소요, 15208원 (추후 카드로) 지불


벨라루스에 입국할 당시에는 권위적이고 비효율적이라고 욜라 짜증내고 투덜거리던 김원장, 민스크에서의 3박 4일 만에...

왜 무비자 정책을 5일 밖에 실시하지 않는 것이냐, 러시아어 어학연수 받을 일 있으면 여기 와서 받자(그럴 일이 생길리가?)로 대변신.

하여간 뜻밖에 김원장이 마음에 들어한 도시, 민스크 ; 

시원한 여름, 저렴한 물가, 안전한 치안, 눈보라에 무지 추워 술과 공연과 함께 하는 겨울, 여차하면 유럽 어디든 놀러가기도 편할테고...

자, 그럼 이제 이 나이에 러시아어 어학연수 받을 일만 생기면 된다. 


참고로 우리는 몰우벨을 묶어 한번에 달렸지만, 몰도바는 루마니아와 한 식구,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가 한 식구 분위기랄까?


공항에 도착, 체크인 줄이 나름 길어 보이길래 짐꾼 김원장 혼자 달랑 세워놓고 나는 남은 35루블을 재환전하기 위해 환전소를 찾았다.  

줄 선 뒤 내 차례가 되어 달러로 달라고 하니까 달러가 모자란다나 뭐라나 그래서 그럼 유로로 주세요, 하고 유로로 받음. 15유로와 잔돈 몇 개 


재환전을 마치고 체크인 카운터로 돌아오니 막 우리 차례 아싸. 민스크-이스탄불, 이스탄불-인천 두 구간 보딩패스를 모두 받았다.

이후 Security Control. 입구에서 여권과 항공권 한 번 더 체크하고 핸드 캐리는 핸드 캐리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전신 스캐너를 통과하니

출국 심사대 언냐 하나가 우리를 발견하고 바로 이리로 오란다. 그 친절한 언냐를 통해 빠르게 출국 심사. 

출국 심사니까 딱히 물어보는 건 하나도 없었는데 나가는 마당에까지 여권에 렌즈 가져다대고 직접 위조 여부 검사 한 번 더 ㅎ  

이후 벨라루스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유리문(?) 같은 걸 통과하자 드디어 면세 구역. 


한국까지 갈 길이 먼 관계로 여느 때와 다름없이 라운지를 바로 찾아갔는데... 호오... 라운지마저 휑하니 매우 여유로운 공간 배치를 자랑한다. 



그리하여 자리 잡고 퍼먹고 퍼질러지기 모드 가동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다...더니



옛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습니다


야호~ 아래층들과 열린 공간이라 소리가 울려퍼지긴 해도 이렇게 자빠질 누울 수 있는 라운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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