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재래시장이지 하고 아파트 단지를 나서는 길, 누가 봐도 장 보러 가시는게 분명한 노부부가 우리 앞을 지나간다. 

상황이 이러하다면 지도 볼 필요도 없겠네. 그저 두 분 뒤를 쫄레쫄레. 스토커 길 찾기 쉽지 말입니다


공산품 시장이라고 해야하나 Piața Bulgară 


중앙 터미널 Gara Centrala Chisinau

몰도바의 인구는 불과 350만명. 터미널이라지만 이런 작은 버스들이 대부분이다



어마마마 말씀이 자고로 터미널 근처에선 뭐 사먹는게 아니라 하셨는데... 출출하다며 김원장 시동이 갑자기 꺼짐


시내를 걷다보면 거기서 거기인 메뉴를 비슷 비슷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절대가는 저렴하지만 GDP에 비하면 다소 비싼 듯.

메뉴판 그림을 보고 핫도그(20레이)와 아메리카노(12레이)를 시켰는데 - 아저씨가 핫덕을 잘 못 알아들으시.. 아저씨 발음에 따르면 호트독

파니니는 반가우나 둘 다 예상과는 좀 다른 비주얼 ㅋㅋㅋ (분명 설탕은 안 넣는다고 대답했는데 3개나 주심. 나중에 반납 ㅎ)


근데 먹다보니 소세지가 2개야! 개이득


생각보다 훨씬 컸던 중앙 시장 Piata Centrala 농수산물을 비롯 없는게 없다. 과일 야채 고기 생선 등등 각 섹션별로  

사먹는건 다소 비쌀지 몰라도 장봐다 해먹으면 엄청 쌀듯 



메인 대로 Stefan cel Mare si Sfant Boulevard

Mihai Eminescu National Drama Theater


참고로 몰도바는 - 아무래도 러시아 영향인 듯 - 오페라보다는 발레가 유명하다. 

몰도바 국립 오페라 발레 극장(Teatrul National de Opera si Balet din Republica Moldova)

홈페이지 http://www.nationalopera.md/index.php?l=en&a=10

오페라도 어려운데 발레는 더욱 난감이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7월 8월 양 두 달간은 공연 자체가 없어서 ㅎ 오페라고 발레고 모두 실패 (다른 나라는 모르겠고 CIS 공통점인가? 7~8월은 대부분 쉬던데)


그래서 아예 키시너우에서의 공연 관람은 생각치도 않고 있었는데, Mihai Eminescu National Drama Theater 앞을 지나가다 우연히 우리 여정과 이 극장에서 하는 뭔 공연이 하루 겹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싸 하고 집에 와서 찾아봤는데 우울한 분위기의 연극이었던가 해서 포기 ㅋ 



전선들 좀 보소. 트롤리 버스가 누비는 키시너우


키시너우 랜드 마크 The Triumphal Arch 짝퉁 개선문



Government House


김원장에게 Stefan Cel Mare (슈테판 3세) 동상을 찍으라고 시켰습니다. 제가 찍은 거 아닙니다



Cathedral Park

에는 당근 Cathedral이 있다. 작명 센스하곤

The Metropolitan Cathedral “Nativity of the Lord”


La Placinte





흠... 가격/분위기/맛/서비스 모든 것이 맘에 든다. 이럴 땐 한 잔 더 

물론 안주도 하나 더


홈페이지 https://laplacinte.md/en/ 들어가 가격대를 확인해 보면 내가 왜 좋아하는지 알게 될 거얌 (배달 시켜먹을까 생각까지)


배 꺼트릴겸 늦은 산책


울타리 밖에서 바라본 Military Museum 정원(참고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MEHww3h4WSo)





이외 방문 후보지 목록에는 존재했으나 김원장의 시큰둥으로 인해 가보지 못한 박물관으로는

National Museum of Ethnography and Natural History 홈페이지 www.muzeu.md

National Museum of History of Moldova 홈페이지 www.nationalmuseum.md

National Art Museum 홈페이지 www.mnam.md

등이 있다. 첫번째 박물관 한글 후기 http://blog.naver.com/kmh4161/220128346765 



김원장이 그랬다. 명색이 한 나라의 수도인데 왜 이렇게 사람이 없어?

그렇다. 너무나도 조용한 수도 키시너우 - 참고로 금토일 숙박했지 말입니다 - 이 정도면 조용한 숙소랍시고 따로 찾을 필요도 없었을 듯



다시 돌아온 Cathedral Park


끝까지 고민했던 숙소 후보 씨티 파크 호텔. 보행자 전용 도로 상에 있는데 투숙 예정일이 주말이라 끝내 탈락시켰으나... 예상보다 썰렁함

다들 어디서 광란의 밤을 보내... 마시고들 계신건가. 좀 껴주삼 


혹시 이런데서?



다음 날 외식은 앤디스 피자 당첨(어제의 라 플라친테 식당이 앤디스 피자와 함께 영업을 하고 있었던지라 무의식에 박혔던 듯)





나는 평소에는 비싸서 못 먹는 레모네이드


김원장은 몰디브 몰도바에 왔으니 모히또 (실제로 UFC 김동현 선수는 몰도바에서 열리는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몰디브로 간 적이 있다고 한다)


맵다고 해서 주문한 디아블로 피자(근데 내 입맛엔 많이 맵지는 않음)와 닭가슴살 스테이크

이 동네에서 이런 집에서 이렇게 먹으면 음료까지 다 합쳐서 15,000원 나옵니다 오래 오래 먹을만 한 게 없어서 그렇지 오래 오래 머물고 싶다


홈페이지 https://www.andys.md/en/ 상기와 마찬가지로 곱하기 65 하면 원화로 환산된 가격입니다. 착하도다 어질도다

두 식당 관련 한글 후기 http://blog.naver.com/crazynight_/220619567269 


부엌 빵빵한 아파트에 머물렀지만 사먹는게 남는거다 싶었던 키시너우 ㅎ 참고로 음식은 천천히 서빙되는 편입니다 ㅎ



술이 한 잔 들어가니 생판 모르는(?) 외국어가 줄줄이 읽혀! ㅋㅋㅋㅋㅋ 이거슨 분명 酒님의 기적. 알콜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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