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견 평범해 보이는 아파트인데 나름 경비 아저씨도 있고 차단봉도 갖춰진 단지 - 울 숙소는 1층)


Chisinau City Apartment


@ 홈페이지 : 없는 듯

예약 : 부킹닷컴

Apartment 박당 450 MDL (3만원 미만)

@ 장점 : (몰도바가 워낙 빈국이라고는 하지만) 가성비가 매우 훌륭한 아파트. 전반적으로 조용하다. 가까이 커다란 수퍼마켓이 있고 재래시장과도 도보 10분 거리. 친절한 숙소 주인과는 문자/통화로 연락 잘 된다

@ 단점 : 처음에 찾기가 어렵다? 조용한 편이긴 한데 굳이 지적하자면 윗층에서 식사때 의자 끄는 소리, 옆 집에서 간혹 TV 소리 정도는 넘어온다(그냥 그렇다는 얘기고 김원장은 몰도바에 다시 오게 된다면 이 집에 달방 끊고 장기 체류하겠다고 했다). 에어컨 없고 작은 선풍기 있다(그러나 밖이 꽤 더울 때도 실내는 괜찮았다. 대신 겨울에 무지 추울라나) 

@ 위치 : 부킹닷컴 지도와 Maps.me 지도가 다른데 Maps.me 지도 위치가 맞다

몰도바에서 주소를 확인할 때는 https://www.fest.md/en/map#lon=28.83414&lat=47.02604&zoom=12 사이트가 유용했다

@ 이른 체크아웃으로 인한 키 반납은 현관 앞 우편함에 골인


나라시 택시를 타고 밤길을 나는 듯 달려 + 드라이버 청년도 (갑자기 경찰에 의해 도로 일부가 통제되는 바람에 살짝 돌긴 했지만 그거야 불가항력, 결정적으로 이미 합의된 차비와도 상관 없음 ㅋㅋㅋ) 골목 잘 찾고 + 스마트폰 구글맵의 조합으로 한 번에 아파트 단지 안까지 기가 막히게 잘 찾아와 내렸는데... 참고로 이 숙소 주소는 Alexandru Hajdeu 98/1, ap. 32, 2001 Chişinău로, 분명 내가 Alexandru Hajdeu 98/1 번지 건물 앞에 서 있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ap. 32가 뭘 뜻하는지, 이 어둠 속에서 어떻게 찾아야할지 좀 난처하더라. 


때마침 경비 아저씨가 이 시간에 웬 외국인들인가 싶었는지 초소에서 나오시길래 옳다쿠나 주소를 보여 드렸는데 한참 들여다 보시고는 어딘지 모른다는 몸짓을 하시네? ㅋㅋㅋㅋㅋ 그래서 어차피 기다리고 있을 집주인에게 바로 전화를 했더니, 거기가 어디냐고 묻는데, 나로서는 여기가 숙소 앞으로 사료되는데... 할 뿐 더 이상 설명하기가 어려운거다(나중에 알았는데 부킹닷컴에 이 숙소 위치가 잘 못 표시되어 있어 간혹 그 쪽에서 연락이 온다고 하더라. 그럴 것 같더라니). 그래서 다시 경비 아저씨를 바꿔 드렸는데 경비 아저씨와 몇 마디 채 나누기도 전에 어둠 속에서 한 쪽 귀에 휴대폰 수화기를 댄 젊은 청년이 불쑥 나타났다. 오오 반가워 마티.  


키시너우 숙소는 24시간 데스크가 있는 호텔이 아니라 아파트였기 때문에 키시너우행 뱅기 스케줄이 바뀌었을 때부터 숙소 주인과 연락을 했었다. 뱅기가 밤 9시 출발로 바뀌었데, 숙소에는 11시쯤 갈 것 같아. 그 때 만나자. 

그러나 그 뱅기마저 제 때 나타나질 않아 이스탄불 공항에서도 계속 문자를 주고 받았었다 (내가 뱅기가 언제 올 지조차 모르겠어, 하니까 편명 알려달라고 본인도 어떻게 된건지 따로 알아보겠다고 했던 착한 남자 - 물론 못 알아냈지만 ㅎ) 비행기가 아직도 안 왔어/비행기 지금 들어왔어/이제 뱅기 탔어 뭐 이런 식으로 보고를 했고 숙소 측에서도 늦어도 괜찮으니 잘 오라고 답장을. 사실 이런 부분은 아파트가 호텔에 비해 좀 불편하긴 한데... 다행이 마티는 지척에 살고 있어 늦게 와도 아무 문제 없다고 하더라.


마티의 안내로 함께 ap. 32로 향했는데, 아니 향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우리가 서 있던 Alexandru Hajdeu 98/1 번지 건물의 도로쪽 첫번째 출입구(한밤중이라 그 자리에 출입구가 있는지도 몰랐네)로 들어가니 1층에 있던 세 집 중 가운데 집, 그 집이 바로 32호를 달고 있었다(사실 현관문 숫자는 거의 지워져서 다시 써야할 듯 ㅎㅎ). 그러니까 우리는 등잔 밑이 어둡다고 숙소 앞에서 숙소를 찾고 있었... 대체 경비 아저씨는 왜 모르겠다 하신건지 ㅋㅋㅋ 하여간 결론적으로 ap. 32는 (당연하게도?) 이 아파트 단지의 32호였던 것이다. 다만 3층은 아니었... 


32호 현관문을 열면 안쪽으로 긴 직사각형 구조의 집이 펼쳐지는데 현관에서 가까운 쪽부터 정면으로 세탁기가 놓인 공간, 화장실, 그리고 식당 및 부엌이 배치되어 있다. 



생각해 보니 이 집부터 "매일" 세탁기를 돌림 ㅋㅋㅋ 드디어 꼬부랑 글자 세탁기에 눈을 떴어! 라고 하기엔 옷 막 쪼그라들고 ㅋㅋㅋ



몰도바라서(?) 기대 별로 안 했는데 부엌에 구비된 제품들의 질이 뜻밖에 좋았다 ㅎ 반면 욕실 샴푸는 코딱지만큼 밖에 남아있질 않아서 이럴 때를 대비해 레바논 숙소에서 챙겨온(?) 우리 샴푸를 썼다 (참고로 김원장이 헤어 드라이어를 못 찾겠다길래 마티한테 문자 보내보니 망가진 드라이어를 새걸로 가져다놓는다는 것을 깜박 잊었다며 집에 있는 시간 알려주면 가져다 주겠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달라면 샴푸도 줄 듯 ㅎ)  


현관 입구에서 왼편으로는, 정면 공간만큼을 차지한 커다란 침실이 있다. 매트리스는 그저 그랬지만 당근 잘 잤다 ㅋ


사실 나는 이 집을 예약할 때, 체감상 사이즈가 딱 이 반만한, 원룸 스타일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왔기 때문에 완전 땡잡은 느낌이었다는 ㅎ



박당 3만원도 안 하는 아파트 수준이 이렇습니다. 몰도바에선 무조건 와인을 마셔줘야 할 것만 같은 느낌 같은 느낌


하지만 마이 웨이




집 앞 성당 Catedrala Înălțarea Domnului


숙소에서 200m쯤 떨어진 대형 수퍼 Linella. 당근 술 많이 많이 판다. 술 코너에 서 있으면 러시아 느낌이야
(참고로 몰도바는 세계에서 술 소비량이 가장 많기로 1위 2위를 다투고 있다 ㅎ)
 

 수퍼마켓과 같은 건물 안에 있던 환전소. 참고로 여기서 30유로 정도 환전했는데 유로를 저렴하게 환전해 와서 그런지

ATM 출금시에는 1 MDL = 65원이었던 반면 환전은 1 MDL = 63.3원으로 후자가 약간 유리했다. 신분증 따위 보자는 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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