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키시너우 공항에 오후 4시 30분에 도착하면 대중 교통을 이용해 숙소까지 찾아가려고 꿈도 야무지게 정리해 두었던 정보


1. A Express Bus
2. 미니버스
3. 택시
4. VIP 서비스

1. "A" Express Bus

“A” Express bus service"A" Express Shuttle Bus Route
Route:Dimitrie Cantemir Sq – Airport
From the city centre:Dimitrie Cantemir Sq. → Ştefan cel Mare şi Sfînt Ave. → C. Negruzzi Ave. → Iu. Gagarin Ave. → Decebal Ave. → Dacia Ave.;
From the Airport:Dacia Ave. → Decebal Ave. → Iu. Gagarin Ave. → C. Negruzzi Ave. → Ştefan cel Mare şi Sfînt Ave. → Dimitrie Cantemir Sq.
Timetable:07.00 – 19.00
Intervals:40 minutes
Fare:3 MDL

소요 시간 : 35분
장점 : 가장 저렴
단점 : 배차간격, 서서 갈수도, 왁자지껄, 에어컨 없음, 큰 짐일 경우 추가 지불할수도

2. Minibus Taxi No. 165 (맥시택시)

Minibus taxi No 165
Route:Ismail Rd. – Airoport
From the city centre:Ismail Rd. → Dimitrie Cantemir Ave. → Iu. Gagarin Ave., Decebal Ave. →Trandafirilor Rd. → Dacia Ave. → Airoport;
From the Airport:Airoport → Dacia Ave. →Trandafirilor Rd. → Decebal Ave. → Iu. Gagarin Ave. → C. Negruzzi Ave. → Ştefan cel Mare şi Sfînt Ave. → Ismail Rd.
Timetable:05.30 - 21.55 (from the Airport)
06.00 – 22.00 (from Chisinau) “Izmail Street”
Intervals:10 minutes
Fare:3 MDL

장점 : 가장 저렴, 잦은 배차 간격, "A" Express Bus 보다 빠름
단점 : 종점이 Izmail street 라서 시내를 기준으로 볼 때 "A" Express Bus 보다 덜 진입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환승 필요, 에어컨 없음, 큰 짐일 경우 추가 지불할수도
탑승 장소 : airport parking lot. If you leave the airport building from the arrivals area, turn right and walk towards the end of the building. The buses are marked with the number 165 on a sign behind the windshield and you can flag one down passing you, or walk up to the ones still parking. Don't open the sliding door even though you have luggage; for some reason they always use the co-drivers door to get on and off.


3. 택시

도착홀 출구 부근에 있는 공항 택시 데스크 이용
공항에서 시내까지 공식가 100레이 (목적지에 따라 80-120레이
삐끼가 많으니 유의하고 택시 탑승시 드라이버와 요금및 두당 가격 아니고 대당인지 재확인 할 것

참고로 반대 방향인 시내에서 공항은 70-80레이 


장점이야 택시의 그것. 시내까지 약 20분 소요
단점 : 의사소통(당신이 루마니아어나 러시아어를 구사한다면 오케)
당신이 루마니아어나 러시아어를 구사한다면 예약 택시 업체 전화번호 : 14222, 14022, 14008,14400, 14428, 14111

4. 일종의 VIP 서비스

홈페이지 : CVS.md 
공항에서 시내까지 49유로, 시내에서 공항은 45유로, 왕복 90유로인데 이 정도면 일반 택시비의 열배 수준임. 비용이 가히 VIP 답도다 ㅎ


그래서 원래는, 
A 익스프레스 버스가 와 있으면 그걸 타고 그렇지 않으면 165번 미니버스(맥시택시)를 타려고 했었다. 어디까지나 오후 4시 30분에 도착한다는 전제 아래 말이지.

그러나 아아 밤 11시 30분에야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졌지 말입니다. 버스 다 끊겼어. 택시 타야 돼. 

내가 적어둔 택시 관련 정보로 미루어 생각컨데 "삐끼 말고 도착홀 출구 부근에 있는 공항 택시 데스크 이용" & "최대 120레이 잡고 야간 할증 요구할 가능성" 정도를 염두에 두었다. 배낭 찾고 도착홀 ATM에서 몰도바 화폐 레이부터 획득하고 난 뒤, 

수수료 포함 2017년 7월 1일 기준 1 MDL = 65원 


200레이 200레이 불러대는 삐끼 아저씨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공항 택시 데스크(말이 데스크지 그냥 작은 간이 부스)로 곧장 갔지. 응? 근데 이 데스크를 왜 방금 전 물리친 삐끼 아저씨들이 둘러싸고 있는거지? 하여튼 데스크 언냐에게 출력해 온 숙소 위치를 보여주며 여기까지 얼마? 했더니 짧은 순간 언냐의 눈동자가 매우 흔들렸다. 

"200레이"  

데스크에는 내가 알아온 가격대와 비슷했던가, 그것보단 좀 더 비쌌던가, 하여간 센터까지는 (200대가 아니고) 1XX대로 적힌 안내판이 있었다.

"뭔 소리야. 내 숙소 주소 다시 봐봐. 센터야" 내가 안내판 한 번, 내 주소 한 번 번갈아 가리키며 말하니 그 언냐왈
"No. 거기 센터 아니야" 그러더라

헐. 내가 알아온 숙소가 센터가 아니라고? 그럼 대체 어디가 센터야? 니가 말하는 센터가 어딘지 들어나보자 진짜 순간 확 쌈 붙을 뻔도 했는데...

늦은 밤 아빠뻘 기사님들에게 둘러싸여 아버지를 아버지라 말하지 못 하는 언냐를 보노라니 이게 어쩐지 그 언냐 탓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숙소 주인이 잠 못 자고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기도 하고, 한 판 떠봐야 괜시리 우리 취침 시간만 늦어질 것 같아서... 과감히 김원장에게 아예 공항 청사 밖으로 나가서 잡아보자고 했다. 솔까말 우리가 돌아서면 분명 한 사람은 따라와 가격을 깎아주겠지 싶었던 게 나의 플랜 B였는데... 

데스크 주변에서 모두들 개굴개굴  200레이 200레이 하고만 있지, 아무도 안 따라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봉. 플랜 B는 실패했다

아무도 우리를 안 붙드는 뻘쭘한 상황에서 자의반 타의반 청사 밖으로 나가는 문을 열려는 바로 그 순간, 다행히 한 청년이 다가와 또 묻더라.

청년 : 택시? 200레이!
 나 : (에라 모르겠다 그냥 인심 쓰자) 노! 150레이!
청년 : 음... (2.73초 정도 고민) 오케이!

그러자 그동안 별 말 없던 김원장, 이 난국에 말만 안 했을 뿐이지 내심 언제나 택시를 잡아탈 수 있을지 몰라 불안했는지, 나보고 150레이에 잘 쇼부봤데 ㅋㅋㅋ 내가 끝까지 120레이쯤으로 네고 치고 들어갔으면 매우 피곤했을 뻔 했다며 ㅋㅋㅋ 사실 50레이라고 해봐야 3000원 남짓인데, 우리 모두 돈 때문에 화 내는 거 아니잖아요, 그저 바가지가 싫은 거라 싸우는 거잖아요 ㅎㅎㅎㅎㅎ (옙, 공항에서 시내는 13Km 안팎에 불과합니다)

천만다행인 것은 그 청년을 따라 문을 열고 공항 밖으로 나섰더니, 밖에 아무도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청년이 안 붙들어줬으면 쪽팔림의 진수를 경험하며 다시 데스크로 돌아가야 했을지도 ㅋㅋㅋ 그러나 세상만사 새옹지마라고, 청년이 우리를 데리고 간 곳에 서 있는 청년의 차가... 이거슨 택시가 아닙...??? 이거슨 불법 나라시가 아닙니ㄲ...???

순간 당황하는 김원장을 다독여 "걱정마 아무 일도 안 생길거야 누나 믿지?" 모드로 탑승 완료
어둠을 가르는 몰도바의 나라시 안에서 불안해 하는 김원장에게 걱정마, 우리는 둘이고 쟤는 혼자야, 하니까
쟤 혼자를 우리 둘이 못 당해낼 것 같아, 하던 김원장.
김원장댁에 격투기 연습용 샌드백 하나 놔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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