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개취로 한국에서 유럽 먼 나라들을 경유해서 갈 때 (올 때는 비행시간이 짧아지니 상대적으로 덜 부담)

밤 비행기 타는 것도 싫지만 회당 비행시간이 긴 것은 더 싫고 해서 일단 빨리 탈출 내리는 아에로플로트나 핀에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와 반대로 휴가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금요일 퇴근 후 밤뱅기 타고 경유지에서 후다닥 다음 연결편 타고 최종 목적지에 환한 오전 시간대 도착하여 바로 관광이 가능한 터키 항공 등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나도 젋었을 땐 그랬 물론 그와 별개로 터키 자체가 엄청난 인기 여행지이기도 했고... 최근은 아니... 하여튼 그 터키 항공은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 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사용한다. 


오늘 내가 착륙한 이스탄불 공항은 아타튀르크 국제 공항이 아니고 사비하 괵첸 국제 공항이다. 이름도 국제 공항이고 노선도 그러하지만 누가 봐도 저가항공사 위주로 보이는 이스탄불 제 2의 공항. 


사비하 괵첸 공항 홈페이지 http://www.sabihagokcen.aero/homepage


아래 첨부한 지도에서와 같이 서쪽/왼쪽부터 동쪽/오른쪽으로

유럽에 속하는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구도심 술탄아흐멧, 신도심 탁심, 그리고

아시아에 속하는 카디쿄이와 한참 아래 사비하 괵첸 공항이 차례대로 위치해 있다(참고로 YHT 펜딕은 고속철도 역). 

딱 봐도 시내와의 거리가 아타튀르크보다 사비하 괵첸이 훨씬 멀다. 


만약 두 공항간을 바로 이동해야 한다면 (택시를 이용하지 않는한) 하바타쉬를 타고 탁심에서 갈아타는 것이 가장 편리한데, 


하바타쉬 Havatas Havataş = 하바스 Havas = 하바버스 Havabus HAVABÜS 부르는 이름이 많기도 하다 

홈페이지 스케줄 http://www.havabus.com/yolcuservisi/taksim-sabihagokcenhavalimani.aspx (영문 전환 가능)

사비하괵첸 공항→탁심(탁심 광장 부근 포인트 호텔 앞)은 30분 간격 배차 / 약 1시간 30분 소요 / 1인당 15리라 


나 또한 오늘 뱅기 내린 곳은 사비하 괵첸 공항이지만 모레 뱅기 타야하는 곳은 아타튀르크 공항인지라 일단 탁심으로 간다(숙소 또한 편의상 버스 시종점인 탁심의 포인트 호텔 근처로 잡았다. 배낭 메고 돌아댕기기 힘든 꺾어진 구십 ㅜㅠ)


관련 정보 몇 개(네이버에도 엄청 쏟아지니 참고하시라)


유로자전거나라의 사비하괵첸 공항→아타튀르크 공항 이동법 (2015년 정보)

The cheapest way to get from Sabiha Gokcen Airport to Taksim Square (2015년 정보. 영문이지만 사진만 봐도 오케 ㅎ)

투어팁스의 공항에서 시내 들어가기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사비하 괵첸 공항 가기 (2016년 정보)


참고로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 (탁심이 아닌) 술탄아흐멧으로 가고 싶다면 ;


1. 하바타쉬 타고 탁심에서 하차 후, 600m 남짓 걸어서 탁심 스테이션으로 가 푸니쿨라를 타고 카바타쉬 스테이션 하차, 다시 트램 타고 술탄아흐멧으로 가면 된다(내가 이래서 이번에 술탄아흐멧에서 안 자 ㅋㅋㅋ) 2011년 후기지만 사진이 보기 좋다

2. 이스탄불 에어포트 셔틀(http://www.istanbulairportshuttle.com/index.php)이라는 비싼 업체가 있는데 경우에 따라 대안이 될 수도 있겠다

3. 만약 교통 지옥 이스탄불에서 출퇴근 시간대와 겹쳐 이동할 것 같으면 아래와 같은 버스+배 조합도???


삼천포로 너무 빠졌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우리도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 하바타쉬 타고 탁심으로 간다.


원래 나의 계획대로라면 오전 9시 10분쯤 떨어져서 바로 9시 30분발 버스를 타고 숙소에는 11시쯤 도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으로 여겨졌으나,

앞서 밝힌 듯 비록 레바논에서 뱅기는 좀 빨리 날아왔을지언정 터키 입국 심사대에서 시간을 엄청 잡아먹는 바람에

서둘러 짐 찾고 + (그나마 수수료가 적다는 은행의) ATM 찾고 + 거기서 돈까지 찾고 (얼마 전 북키프로스 ATM에서 터키쉬 리라 출금하는데 실패한 관계로) 하니까 = 10시 15분쯤 되었더라. 

청사 바깥 저~ 쪽에 홈페이지를 통해 눈에 익은 하바타쉬가 서 있는 것이 보이길래 후다닥 갔는데 이건 카디쿄이 가는 거라고, 탁심 갈거면 앞 버스 타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리 했다. 알아온 시간표대로 당근 10시 30분 버스겠거니 했는데 만석 되니까 바로 출발. 시계 보니 10시 23분이었다.    


참고로 Garanti 은행 ATM + 씨티 현금카드 수수료 포함 2017년 6월 28일 기준

1 터키쉬 리라 = 약 340원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가자 터키로!!!

(아 진짜 9년 전 터키 싸돌아 댕길 때는 850원-900원 막 이랬지 말입니다. 쪼들렸던 그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눙물이 ㅜㅠ)



 상황상 본인이 선호하는 좌석을 못 잡아 김원장 기분은 좀 안 좋았으나... 새벽부터 나왔으니 그냥 빨리 숙소 가서 쉬는 걸로 퉁치자

터키의 버스라 그런지(?) 버스 상태는 좋았다 ㅎ 차장은 없었지만 ㅎ



알아온 대로 1인당 15리라. 출발 직전 누군가 올라타 쫙 끊어주고 내렸다


물론 강산이 변할 만큼 오래 전 일이긴 하지만... 그간 유럽쪽 이스탄불 위주 경험 밖에 없었던 우리로서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아시아측 모습이 좀 놀랍게 느껴졌다. 오오 이게 다 뭐야~ 여기 신도시얌? 완전 삐까뻔쩍인데? 터키가 이렇게까지 잘 살았어? 이제야 사람 사는 나라 답네 . 우리 그동안 어디 시골에만 처박혀 있다 왔나봐. 시골 영감 처음 타는 기차 놀이라 차표 파는 아가씨와 실갱이 하네~  나중에 숙소 주인 아저씨가 그러시는데 현재 이스탄불 추정 거주 인구 수가 자그마치 2천만명이라고 ㅋㅋㅋㅋㅋ 

예상으로는 보스포루스 대교를 건너지 않을까 싶었는데 버스는 생각보다 크게 돌아 Fatih Sultan Mehmet Köprüsü (파티흐 술탄 메흐멧 대교)를 이용해 보스포루스 해협을 건너 유럽으로 넘어간다. 유럽측으로 넘어온 뒤에는 두 어번 정차하면서 승객들을 내려주기도 하고... 그래도 차가 안 막혀서 그런지 종점인 탁심의 포인트 호텔까지는 겨우 50분 정도 밖에 안 걸림. 흠, 그렇다면 다행히 원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시간내 숙소에 도착하겠네...


... 싶었는데 아 진짜, 나는 요 앞 숙소에 짐부터 풀어놓고 이스탄불의 훌륭한 음식을 즐기러 괜찮은 식당에 가고 싶단 말이닷! 그러나 당이 떨어진 김원장은 롸잇 나우 뭘 드셔야겠데. 버스 종점에서 숙소까지 그게 얼마나 된다고 고만큼도 못 걷겠데. 이봐요 아저씨, 여기 세계 3대 요리 국가로 꼽히는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이에요!!! 주장해 보지만...


아아 그러하다 물주의 힘은 울트라수퍼초강력 ㅋㅋㅋ 종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한 햄버거 체인점으로 강제 끌려 들어감 


ㅋㅋㅋㅋㅋ 이스탄불에서 칼스 주니어라니 ㅋㅋㅋㅋㅋ 할 말이 없네. 자그마치 20년도 훌쩍 더 지난 옛날, 그것도 미쿡에서 먹어보고 오늘 처음


가격도 비싸서 맘에도 안 드는 가운데... 근데 막상 베어 먹으니 맛은 있네 ㅋㅋㅋㅋㅋ 

뺏어먹은 햄버거가 더 맛있다. 그러길래 레바논 라운지에서 오지게 더 퍼먹이고 오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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