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측에서 보내준 집 잘 찾아오는 방법


Villa Pera Suite Hotel


@ 홈페이지 http://www.villaperasuite.com/

예약 : 호텔스닷컴

@ Roof Suite 박당 59.28 유로(120유로 지불하면서 카르트까지 무료로 챙겨준게 고마워 잔돈 안 받으려고 했는데 끝까지 6리라 거슬러주심).

몰도바행 뱅기 스케줄의 갑작스런 변경(기존 오후 3시->변경후 오후 9시)으로 체크아웃 하는날 오후 6시 레이트 체크아웃 가능 여부와 그 비용을 물었더니... 오후 2시까지 그냥 무료로 쓰고 이후 짐 맡길래, 아니면 오후 6시까지 기존 숙박비의 반값인 30유로(약 120리라)내고 방을 계속 쓸래, 묻길래 후자 선택. 전반적인 투숙평이라면, 터키에게는 안 된 일이겠지만 환율 덕을 많이 봤다고 생각 ㅎ 

@ 이번 여행 통틀어 유일하게 조식 포함이었던 숙소. 싸랑해요 터키!

@ 장점 : 조용하다. 친절하다. 공항 버스 타고 들고나기 편한 입지도 마음에 든다(탁심에서 2D 지도만 보고 숙소를 잘 못 고르면 경우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이 "매우" 심할 수 있는데 이 집 경사는 무난하다). 크진 않아도 24시간 운영하는 동네 수퍼도 지척(메두사 수퍼마켓)

@ 단점 : (층간 소음 때문에 굳이 골라 왔지만) 꼭대기층 거실은 유리 천장 온실 효과로 아무래도 좀 덥다 ㅎ(침실은 괜찮다)

@ 100년 즈음이던가 벌써 까먹었네 하여간 욜라 오래된 폭이 좁은 옛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숙소로 쓰는 - 이 골목 숙소들은 대부분 그래 보임 - 터라 층당 하나씩 밖에 객실이 없다. 우리는 꼭대기 5번 방을 택했는데 지하 층에도 방이 있던가 그래서 하여간 실제 우리 기준으로는 (5층이 아닌) 4층이었다. 엘레베이터는 없고 계단이 좁은 편이나 체크인시 주인 아저씨가 내 배낭을 들어주신 관계로 ㅎ 우리는 잘 지냈음.  


체크인부터 좋았다. 밝히자면, 조용한 객실이 맞는지의 여부와 얼리 체크인 때문에, 예약 당시와 숙박 며칠 전 재차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는데 주인 아저씨가 다른 내용엔 엄청 친절하게 다 답변 달아주면서 정작 얼리 체크인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하는 경향이 ㅋㅋㅋ

그래서 얼리 체크인은 안 될 가능성이 높겠네... 하면서 왔는데, 아저씨가 바로 우리 방 준비 되어 있다고, 지금 들어가면 된다고 해서 해피.


어디서 오는 길이냐고, 피곤하겠다고, 일단 올라가서 에어컨 틀어 놓고 쉬라고, 지금은 객실이 좀 더울텐데 에어컨 틀어 놓으면 금세 시원해진다고, 충분히 쉬고 이따가 내려오면 당신이 앞 숙박객들이 놓고 간 카르트 하며, 이스탄불 지도와 관광 코스까지 다 챙겨주고 자세히 설명해 주겠다고... 주인 아저씨야 이미 수백번 수천번 똑같이 말해온 터라 인이 박힌 말이겠지만, 나로서는 이스탄불에 돌아온 느낌이 120% 났다. 그래, 이거야 바로. 이래야 터키지 ㅎㅎㅎ (뭐 아주 그랬을 것 같지는 않은데 한국 사람들도 많이 묵고 갔다며 '감사합니다' 정도는 익숙히 구사하셔서 그 후로 아저씨께 감사할 일이 생길 때마다 발음도 잘 안 되는 테쉐퀴르 에데림 말고 그냥 감사합니다로 대동단결). 


앞서 밝혔듯 오래된 건물이라 객실 구조는 좀 요상하게 빠졌는데... 게다가 우리는 Roof Suite를 콕 찍어 왔기 때문에 지붕 모양과 천장마저 남다름 ㅎㅎㅎ (그래도 룸키마저 비접촉 방식으로 최신식 리모델링 완료된) 방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주 좁은 복도(?) 같은 공간을 중심으로 왼편으로 돌면, 반투명 개폐형 천장을 지닌 주방 및 거실(때에 따라서는 2명이 더 묵을 수 있는 소파 베드 비치)이 나온다. 이 공간은 꽤 넓고 필요한 시설 또한 완비되어 있었는데 다만 부엌이 마련되어 있을지언정 어쨌든 명칭은 호텔이다보니 소금/버터 같은 건 따로 비치 안 되어 있었다(냉장고도 미니바 역할을 겸하며 가격은 크게 비싸지 않음). 우리의 경우 레바논에서 이미 구입한 소금이 있어 버터만 사와 해결했으나, 사실 주인 아저씨/스태프에게 말하면 그 정도는 바로 챙겨주실 듯. 


이 숙소 후기를 읽다보면 간혹 날 좋을 때, 이 거실 천장을 활짝 열어 밤에는 별도 보고, 야외 테라스 마냥 완전 멋지게 사용한 사람들이 있던데... 내가 묵을 당시에는 너무 더워서 그런 짓 감히 엄두도 안 내봤지 말입니다 ㅋㅋㅋ 다만 이 공간에서 놀다보면 이스탄불이 나름 바닷가이다보니 이 유리 천장에 갈매기들이 여러 마리 날아와 쉬곤 하는데 그 때 갈매기 발바닥 위주의, 갈매기를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다소 신박한 경험을 할 수는 있음 ㅋㅋㅋ   





방문 열고 들어와 그냥 정면을 바라보면 침실인데 (에어컨은 거실과 객실에 각기 따로 설치되어 있다)

그 침실 입구 왼편에 좀 큰 침대 하나, 오른편은 욕실, 그리고 안쪽으로 더 들어가 오른편을 바라보면 작은 침대가 하나 더 있다.

침실은 작은 편이고 보다 크게 경사진 지붕 때문에 위치에 따라 천장도 낮지만, 조용하고 시원하고 침대도 두 개라 우리는 매우 편히 사용함



 김쉐프는 본인이 애정하는 부엌이 있으니까,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간발의 차이로 놓친 신선한 양갈비를 잔뜩 사다 쒼~나게 구버구버




양갈비 조리법을 알려주신 밀러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 올립니다. 고기가 좋아서 그런지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내래 터키 와서 호강하는구나 생각했던 순간(먹을 때만 이런 생각이 드니 문제)


미디예 돌마도 (길거리 노점 말고) 아예 시장에서 사다가(그럼 아무래도 쫌 더 싸죠 ㅎ) 집에 와서 냠냠. 사진 올리다보니 급 배고파진다




체리는 1Kg에 9리라였으니 3000원 정도



이외, 형제의 나라 터키는 조식을 줍니다. 엉엉 고마워요. 그동안 아무도 안 줬어요(비싸서 못 먹..). 그리고 남은 여정에서도 안 줄거고요.
처음엔 조식당이 어디 붙어있는줄 모르고, 맞은 편 건물에 있나 싶어 전날 위치를 물어보니까 밥 먹을 준비 되면 그냥 일단 데스크로 내려오라고.
그래서 아침에 쫄레쫄레 내려갔더니 주인 아저씨의 아버님 같은 분이 홀로 앉아 계시다가 배고파하는 늙은 양들을 동일 건물 지하로 안내.
헉 뭐야 이 집 지하에도 뭐가 있었나보네 하고 따라 내려가보니...

거기 천국이



꺄오 내가 감격에 겨워 막 사진 찍으니까 할아버지가 이 쪽도 찍으라고 하셔서 ㅋㅋㅋ

다른 방에 투숙객도 거의 없어 보였는데(하지만 다음날은 거의 만실이었다) 이거 다 우리 먹으라고 차려 놓으신건가요. 와락


일용할 양식들은 지하에 차려져 있었지만 식당은 아니란다. 지하층을 통해서 쪼매난 계단을 돌아오르면 숨어 있던 예쁜 조식당이 쫜쫜쫜

내가 식당 보고 (옛날에 나 예쁘다고 할 때 써먹던) "촉 귀젤" 하니까 할아버지 매우 좋아하심 ㅎㅎㅎ



김원장 오른편으로 지하층에서 올라오는 출입구가 보이고(저기로 다시 내려가면 천국)

김원장 뒷편의 문은 1층 객실과 연결되는 듯. 그러하니 만약 1층에 묵는다면 조식이 서빙되는 시간 동안은 좀 시끄러울 수도 있겠다



밀러샘댁 비엔나 여행이 생각나던 그림 아래 자리 잡았음



포도잎 돌마를 보니 갑자기 피어오르는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의 기억  물론 그 때와는 속이 달라 맛도 다르지만


앉아서 처묵처묵하다보니 이 집 딸? 젊은 아가씨가 커피/차이 그리고 계란 요리 등을 따로 주문 받아감. 호오 이런 서비스까지?

후라이를 부탁했으나 못 알아들어 그냥 피차 편하게 오믈렛 고고씽. 치즈 넣어드릴까요? 하길래 콜! 했는데

상상했던 치즈 오믈렛과 다소 다른 자태


디저트 타임


불행 끝 행복 시작. 터키의 디저트들에서 오스만 제국 시대의 번영이 느껴진다


다음 날 조식땐 겨우 이거 한 장 찍고 먹기만 했나벼 ㅋㅋㅋ 메뉴는 전날에서 약간 변동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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