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라르나카 숙소에서 라르나카 공항까지 시내 버스를 타고 가려고 한국에서부터 분 단위로 시간 계산까지 다 해왔지 말입니다.

 

@ 키프로스에서 버스를 이용해 어디든 가봅시다

http://www.cyprusbybus.com/resultdetail.aspx?from=14&fromt=1&to=31&tot=1&dd=26/06/2017&h=6&m=45&rk=12979149&si=0


@ 시내에서 공항 : 시내 버스 1인당 1.5유로 / 약 20분 잡자 (http://www.zinonasbuses.com/skcontent2.php?id=289)


417번 http://www.zinonasbuses.com/admin/uploads/pdfmap/pdf269.pdf

418번 http://www.zinonasbuses.com/admin/uploads/pdfmap/pdf270.pdf

419번 http://www.zinonasbuses.com/admin/uploads/pdfmap/pdf271.pdf

425번 http://www.zinonasbuses.com/admin/uploads/pdfmap/pdf277.pdf

429번 http://www.zinonasbuses.com/admin/uploads/pdfmap/pdf315.pdf


@ 시내에서 공항가기 (한글) http://blog.naver.com/heyin724/220806666897 


그런데... 전날 숙소인 Mamas Summer House에 체크인 하면서 주인 아저씨가 궁금한 것 있으면 다 물어보라길래 키 반납은 어떻게 할까요 물어보면서,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고, 내일 아침에 공항으로 갈건데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은 어디며 거기서 몇 번 탈까요? 덧붙이니까

아저씨가 엄청 성심성의껏 막 설명해 주시는데... 갑자기 마리아 아줌마가 우리 대화를 치고 들어와 몇 시 뱅기라고? 하시더니 그러면 내일 아침 당신이 직접 태워다 주시겠다고. 허거덩. 이렇게 감사할 데가. 마리아 아줌마 부부가 친절하다는 후기는 자자했지만 공항까지 태워다 주신다니 완전 계탔음. 그리하여 다음날 아침 7시 약속 시간에 칼같이 찾아와 우리를 챙겨 태워주신 마리아 아줌마 ㅎㅎㅎ


 공항까지 가는 길에 아줌마와 수다를 좀 떨었는데 - 아직 안 늦었다, 애 낳아라 ㅋㅋㅋ 내 나이가 몇인데... 뭐 그런 지구상 어디나 비슷한 이야기

(그래 이 자리를 빌어 나 어려보인다고 슬쩍 흘리는 거 맞음 ㅋㅋㅋ)

아줌마는 스물 몇 살이라고 했더라, 하여간 일찍 결혼해서 아이도 일찍 낳았다고 하셨다. 자그마치 아들만 넷을 두셨다고 ㅎ


아줌마 부부는 워낙 호주에 오래 사시다가 고향인 키프로스로 돌아온 케이스인데 현재 키프로스 경제적 상황이 상황이니만큼(키프로스도 아일랜드/포르투갈/그리스/스페인처럼 2013년 구제금융을 받았다가... 2016년에 졸업은 했다. 아래 자료는 당시 한경에서 퍼옴) 



첫째 둘째 세째는 모두 (호주도 키프로스도 아닌) 영국에 일자리를 구해 거기서 살고 있다고 했다. 막내 아들만 키프로스에 남아 Spar였나 Billa였나 하여간 수퍼마켓 체인이었는데 ㅋ 거기서 일을 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몇 번은 새벽 4시부터 나가서 일을 하는데도 월급이(아주머니가 강조했다. 주급이 아니라 월급이라고) 680유로라고... 터무니 없지 않냐고, 그 월급으로 어떻게 먹고 사냐고... 그러시더라. 아닌게 아니라 우리도 액수 듣고 깜짝 놀랐네. 88만원 세대가 키프로스에도 있다니 헐. 그래도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 멀리 떨어져 사는 아들들보다 옆에 가까이 두고 사는 막내 아드님이 예쁜 짓도 많이 하고 가장 효도하고 살거에요 ^^


(날만 안 더우면 한 바퀴 돌아볼까도 했었던) 라르나카 소금 호수. 철이 되면 홍학들이 날아온다고 한다. 대체 어디서 오는거지?


마리아 아줌마 덕분에 욜라 편하고 우아하게 라르나카 국제 공항 도착. 

정말 감사합니다. 두 분 항상 건강하시고 막내 아드님도 더 좋은 직장으로 얼른 이직하길 바랄께요~♡


(참고로 라르나카 시내에서 택시 타고 공항 오는 대략의 시세는 아래와 같다 = 이만큼 굳었음)



# 체크인은 한국인 레바논 비자 필요하냐 안 필요하냐 / 도착 비자 받으면 된다 뭐 그 정도 확인만 하고 특이 사항은 없었다

# 아참, 택 붙여 주면서 배낭이라고 또 저쪽 스페셜 어쩌구로 가서 짐 보내라고 하더라. 아 귀찮음. 다음에도 이렇게 뱅기 자주 타게 되면 꼭 트렁크로 다녀야지. 잊지 말자!

# 공항 규모치고는 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철이 철인건지, 섬이라서 그런건지, 원래 이런건지 


(출처 http://www.hermesairports.com/images/media/redirectfile/Larnakamap0001.pdf)

오늘도 아침은 라운지에서 해결해야 하는 어엿븐 신세였던 관계로 ㅎ 출국 심사를 받자마자 라운지로 갔다. PP 앱에 따르면 이름이 Executive Lounge 였나 그랬는데, 막상 안내된 위치로 찾아가니... 거긴지 어딘가는 공사중이었고 이용 가능한 곳은 Aspire 라운지였던가 하여간 이름이 좀 달랐던 듯? 공항 규모에 비하면 라운지는 뜬금없이 컸다 ㅎ 심지어 흡연자들을 위한 테라스 공간마저 크고 아름다웠다는. 





그리하여 있는 것 없는 것 몽땅 다 가져다 먹고 마시기 ㅎ 김원장과 아침부터 술 때린다고 유럽 맞다고 낄낄


참고로 아래 사진은 언제고 키프로스에 오실 밀러샘께 헌정샷으로 몇 장 찍어 보았습니다



키프로스는 앉은 자리가 그러해서 그런지 그저 몇 밤 자고 찍고 나가는 내가 보기에는 유럽보다는 중동쪽의 문화가 좀 더 많이 기저에 깔린 것처럼 보였다. 북키프로스는 당연하고 남키프로스도 그렇다는 이야기다. 북키프로스에 비하면 남키프로스는 완전 유럽이지만, 뭐랄까 즐겨 먹는 먹거리부터 시작해서 고양이가 많은 것까지 ㅎ 분단 전 오랜 시간 구분 없이 섞여 어울려 살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게 아닐까. 무엇보다 신기한 점은 그리스와 터키는 한일 관계 쌈싸먹는 앙숙인데도 이 작은 섬에, 지금은 국경선 하나 대충 긋고 어쨌거나 같이 살고 있다는 거였다. 겸사 겸사 큰 기대 없이 들르게 된 키프로스지만, 워게이밍 직원들부터 마리아 아줌마까지, 그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좋았다. 좀 덜 더웠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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