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시내에서 공항 가는 방법


시내발 공항행 버스는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30분마다 운행, 산티아고 버스 터미널을 거쳐 약 45분 소요(편도 3유로/인)

스케줄 http://www.empresafreire.com/html/ingles/seccion3a.php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탑승처 Praza de Galicia 정거장 


그랬다. 미리 준비해 온 바는 상기와 같았다. 그런데 산티아고에 도착해서 내일의 비행 일정을 리뷰하는 과정에서, 공항행 버스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어머나 세상에, 뜻밖의 교통편 파업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INFORMATION 


MINIMUM SERVICE during the TRANSPORT STRIKE, on 20th and 21th June 2017: 

Santiago de Compostela-Santiago Airport 

• Departures from Santiago: 06:00, 07:30, 09:00, 18:00, 19:30 e 21:00 h.


흠냐... 그러니까 평소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던 버스가 내일과 모레 이틀간 오전에 3대, 오후에 3대만 다니겠다는 소리. 

아 쓰봉, 8시 30분발 버스 타려고 했는데... 가만있자... 만약 내가 시내에서 9시발 버스를 탄다면 공항에는 9시 45분에 도착할테고, 타야할 뱅기는 11시 5분 출발이지만 온라인 체크인은 미리 해둔 상태니까... 그래, 9시발 버스 그냥 타보자. 별일 있겠냐. 7시 30분 버스를 타고 공항에 그렇게 일찍 가서 뭐하고 개겨. 산티아고 공항에는 라운지도 없는데. 



그리하야 다음날 아침, 공항행 9시발 버스를 타기 위해 시간 맞춰 버스 정거장으로 출발




미리 알아온 바대로 정거장까지는 바로 찾아왔음. 기다리는 사람들도 제법 되어 보임. 오케


그런데... 9시가 넘어도 공항행 버스가 안 오는거다(나중에야 생각해보니 해당 정류장에 뜬금없는 버스 한 대가 9시까지 서 있다가 떠나긴 했는데... 아마 그 버스였을지도. 그러니까 원래 버스 회사 모양이 아닌, 완전 다른 대절 버스 같은게 서 있다 갔다는 얘기다. 아아 그 때 물어볼 것을).


그러니까, 오늘과 내일은 파업이니까, 이 9시 버스를 못 타면 오늘의 다음 버스라는건 오후 6시나 되어야 있는 거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째, 택시 타야지. 이 때만 해도 크게 걱정을 안 했던게, 돈이 문제지, 바로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공항 버스 정거장 바로 뒤로 택시 스탠드가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원장한테 아무래도 버스가 안 오는 것(혹은 놓친 것) 같으니 택시를 타자고 해서 택시 스탠드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헉, 택시 스탠드에는 택시가 한 대도 안 서 있었고(공항까지 21유로라는 안내문만 있을 뿐), 그나마 전화번호가 있길래 이렇게 거는게 맞나 갸우뚱 하면서 전화를 걸었는데 도무지 뭐라고 하는지 알 수가 없는 스페인어 안내 방송만 나오고 끊어지는 거다. 상황이 이러하니 갑자기 똥줄이 후끈 타오르기 시작하는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내가 오늘 비행기를 두 번 타야 하는데, 이게 스케줄 계속 있고 취소하면 알아서 연계해주고 뭐 그런 서비스 절대 제공 안하는 저가 항공편 아닌가. 이 비행기를 놓치면 우린 오늘 이스라엘을 못 가는거고 그렇게 되면 어디서부터 취소를 하고 얼마를 날리며 다시 얼마를 들여 재예약을 해야하나 그런 생각을 하니까 급 스트레스가 몰려오면서 어떻게든 빨리 택시를 잡아야 하겠는거다. 이리 가서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저리 가서 경찰 찾아보고 하는데 원래 개똥도 이럴 때는 안 보이는 것이 만고의 진리 아니겠음둥? 배낭을 멘 채로 땀 뻘뻘 흘리면서 우왕좌왕 하는데... 갑자기 김원장의 다급한 택시다! 목소리를 듣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다보니 바로 내 근처에 정차하여 손님을 내리는 택시 한 대 발견. 후다닥 뛰어가서 손님 짐을 막 부리고 있는 택시 아저씨와 억지 눈 맞춤 시도. 살짝 마주치긴 했는데 이게 타라는건지 말라는건지 아직 모르겠는 가운데, 아마도 우리와 비슷한 입장인 부부가 서둘러 다가와 택시 아저씨에게 뭐라뭐라하니까 아저씨가 우리를 턱으로 가리키며 뭐라 답하는 것이, 아마도 우리가 먼저 잡았다 그러는 듯. 흐미 감사하여라. 이 순간 인종차별 안 해줘서 무차스 그라시아스.   



잠시나마 얼마나 신경을 썼던지 20분은 후딱 지났겠다 하고 탔는데 겨우 10분 지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간만에 똥줄 좀 탔었나 봄


둘이 6유로로 커버되는 버스는 45분 걸린다는데, 21유로 정찰제 택시는 15분 밖에 안 걸리는 바람에 ^^; 9시 25분 산티아고 공항 도착.

그나마 우리는 오늘 대중교통편 파업인 걸 알아도 이 모양이었는데 그 정거장에서 헤매고 있던 다른 어린 양들은 다들 어떻게 되었을까...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공항 홈페이지 http://www.aena.es/en/santiago-airport/index.html



유료로 앞 좌석을 지정해 온 터라 배기지 드롭도 이지젯 플러스 라인으로 바로 이용. 이거 좋은데? 나름 비즈니스 같다 ㅋㅋㅋㅋㅋ 

순식간에 다시 넘쳐나는 시간. 아 진짜 아침부터 한바탕 쇼했네.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 뽑아 마시며(1.15유로) 여유를 되찾고.


스페인에서 이탈리아는 같은 EU 내 이동이라 보안 체크만 간단히 마치고 면세 구역 입장




오늘도 캐리온 배기지 사이즈 제한 때문에 쩔쩔 고생하는 승객이 있습니다



이지젯 홈페이지 https://www.easyjet.com/

가격 : 맨 앞 좌석으로 지정+각자 20Kg 수하물 추가하여 2인 164.4유로(208,200원) 즉 1인당 104,100원

사전 좌석 배정 : 예약시 홈페이지 통해 1D 1E 맨 앞 좌석으로 지정(추가 요금)

체크인 : 출발 30일전 온라인 체크인 완료, 보딩패스 출력. 배기지 드롭은 이지젯 플러스 전용 라인에서 빠르게 

소요시간 : 2시간 20분

기내식 : 유료. 안 사먹어봄 ㅎ 참고로 영국에서 올 때 비싸다 느껴져서 출발지 물가 반영한 메뉴판인줄 알았더니 이 구간도 똑같... ㅋㅋㅋ



오늘도 맨 앞 자리를 지정하여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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