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히드로 공항 홈페이지 http://www.heathrow.com/ (사족으로 -물론 아직 아닌 곳도 많지만- 요즘 공항 홈페이지들 정보 참 튼실해졌다)


@ 히드로 공항 입국 수속 


비행기 안에서 입국 신고서는 미리 작성해 두었다(두 장을 찍었지만, 전면만 작성하면 됨). 


뱅기는 거의 만석이었는데 거기에 더해 거의 맨 뒤편에 앉아있던 나로서는 은근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었다. 히드로 공항 도착 시각부터 개트윅 공항행 버스를 타기까지 대략 1시간 20분 정도의 여유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착륙 안내 방송이 나옴과 동시에 김원장한테 상황을 미리 설명해두고 뱅기 문이 열리자마자 엉덩이 들고 일어나 일단 순서대로 뱅기 밖으로 나선 뒤, 길고 긴 복도를 뛰는 듯 빠르게 걸어 100명 이상 제끼고 ㅋㅋㅋ 서둘러 입국 심사대 줄에 섰다.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심카드를 세팅하기도 하고, 김원장한테 예상 질문 몇 개에 대한 답을 숙지시키려는데 가족이 같이 서도 된다고 해서 하다 관둠 ㅋ (참고로 여권 커버는 벗겨서 제출해야 한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우리 차례가 돌아오고 받은 질문은 예상대로 하룻밤만 머무냐, 내일 어디 가냐,로 시작했는데... 산티아고 간다니까 바로, 그럼 걸으러 가는거냐, 무릎 나가지 않게 조심해라, 매일 점점 조금씩 나아질거다 등등 매우 알아듣기 어려운 듣기 평가를 본의 아니게 하게 되었다. 그 중 특히나 "개트윅" 발음을 영 못 알아들어서 고생했는데 아 된장 ㅋㅋㅋ 하여간 개트윅까지는 어떻게 갈거냐 해서 예매해온 버스 티켓 보여주니 그게 베스트라고 엄지 손가락 들어주시며 나가서 12번 정거장에서 타면 된다고 하시더라(내가 알아온건 13~14번이었는데). 고마워요 영국 양반.    


헐레벌떡 와서 엄청 줄 오래 섰다 심사를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헐, 배낭은 그 와중에 아직도 안 나와서 ㅎ 덕분에 김원장은 영국 욕을 또 한 번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 그럼에도 비행기 문이 열리고 각자의 배낭을 둘러메기까지 토탈 1시간 5분이 걸린 덕에, 그저 마음만 졸였지, 실상 버스는 무사히 탑승.  


@ 히드로 공항에서 개트윅 공항까지 이동


걸어가든 굴러가든 기어가든 어떤 교통편을 이용하든 댁 자유라 하겠으나

우리는 한국에서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까지 직항을 탔어도 비행 시간이 장장 12시간으로 흐미 길기도 하고

다음 날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아침 6시발 뱅기를 타야하는 관계로 = 공항에 두 시간 전 새벽 4시에 도착해야 한다는 야그

히드로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런던 관광 따위 제끼고(굳이 원한다면 런던 야경 관광 정도는 가능하겠으나... 시차 생각하면 개고생일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 바로 개트윅 공항으로 가서 하룻밤 자기로 하였다. 런던아 널 이 따위로 대접해서 미안해. 다음(?)에 또 올께.  



저렴(?)하면서도 신속하게 공항간 이동하는 방법으로... 내셔널 익스프레스 버스 당첨. 

http://www.nationalexpress.com/airports/heathrow-to-gatwick-coach.aspx

런던 기본 물가가 워낙 어마무시해서 (이 대목에서 눈물이 ㅜㅠ) 그렇지,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한다고 해도 아주 크게 절약하는 건 아닐 듯. 입국 심사관 아저씨 또한 인정한 이동 방법 아닌가 ㅎ 



히드로 공항에서 내셔널 익스프레스를 타려고 보니... 대한항공은 히드로 공항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메인 터미널들에서 나홀로 떨어진 4번 터미널을 이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내셔널 익스프레스는 아래와 같이 4번 터미널에도 운행하므로 별도의 공항내 터미널간 이동 없이 편하게 탈 수 있다.

 



(타임테이블 출처 http://www.nationalexpress.com/Assets/uploads/pdf/timetables/RA25.pdf)


내셔널 익스프레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비행기 도착 후 1시간 30분 뒤에 출발하는 버스를 예약하기를 권한다. 우리의 경우 5시 25분 도착 예정이었고(실제로는 5분 빨리 도착) 6시 20분 버스는 당근 놓칠 것 같아서 6시 40분 버스로 예약 완료(사실 6시 40분도 1시간 30분 뒤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 다음 버스는 7시 40분에나 있어서... 에라 모르겠다 운명에 맡기고 ㅋㅋㅋ). 



기쁘게도 해당구간 20파운드/인으로 알고 있었는데(시간대에 따라 12~25파운드로 다양) 내가 선택한 시간대는 최저가인 12파운드. 아싸(게다가 소요시간도 짧음). 히히히. 16파운드 굳었어. 다만 예약시 부킹피라며 1파운드 더 가져가서 2인 토탈 25파운드 신용카드로 결제.

Terminal 4

Our coaches use stops 13 and 14 right outside the terminal building at arrivals level. Free transfers to the Central Bus Station and Terminal 5 can be made at stop 7 outside arrivals.

출처 http://www.heathrow.com/file_source/Heathrow/Static/PDF/Maps/Heathrow_T4_Map.pdf


상기와 같이 히드로 공항 4번 터미널에서 탑승하는 곳은 도착홀 밖 13번과 14번 정거장으로 알아왔으나, 아저씨 말씀대로 12번에 서더라. 물론 세 정거장의 거리는 매우 짧다. 여차하면 뛰라우


12번 정거장 즈음


# 이 즈음 서 있으면 내셔널 익스프레스 버스들이 자주 와서 긴장 타게 되는데, 버스 이마에 붙은 전광판으로 번호및 행선지 파악이 가능하다

# 탈 때 직원 and/or 드라이버 아저씨가 개트윅? 물어온다. 개트윅에 대해 다양한 발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음.

# 출력해 온 티켓은 훑어만 보더라

# 배낭은 아래 짐칸에 실어두고 가뿐히 올라타면 된다. 지정 좌석 없음

# 내셔널 익스프레스 어플을 깔면 내가 탑승할 버스편 추적까지도 가능하다


오옷 영국 온 게 맞아! 2층 버스 나타나서 급히 찍었는데... 많이도 흔들림


이후 개트윅 공항까지 약 50 여분은 몽롱한 상태로 실려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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