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안나품 국제 공항에서 텅러 (지역에 자리잡은) 숙소 Grande Centre Point Sukhumvit 55까지 : 공항 택시


위에 첨부한 그림과 같그랩 택시를 타도 최소 228밧은 예상 되는데(그랩 택시의 경우 공항->시내 부킹피 40밧 포함), 헤어스타일 때문에 다소 히피처럼 보이던 택시 아저씨가 익스프레웨이 안 타고도 요리조리 빠르게 운전해주신 덕분에 미터기에 201밧 밖에 안 찍혔다. 

여기에 공항 택시 이용료 50밧 + 별 문제 없이 빠르게 와주신 데에 대한 감사한 마음 담아 총 300밧 쿨하게 지불  


@ 예약 및 결제


앞서 밝힌 바, 우리가 방콕에 도착하는 날 이 호텔이 오픈하는 걸 알게 된 건 정말 우연이었다. 이미 태국은 성수기인 건기에 접어든지라 고급 호텔들 가격은 상당히 오른 반면(그래서 아예 5성급은 쳐다도 안 보고 3성급 호텔을 예약해 왔는데), 이 호텔은 오픈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비교적 저렴하게 묵을 수 있었다. 

태국 인기 호텔들의 경우 여전히 한인업체들이 경쟁력있는 가격을 내세우고 있었다. 이 호텔을 취급하는 한인업체 대부분이 거의 동일한 조건을 내건 가운데 그 중 타이팝콘투어(http://www.thaipopcorntour.co.kr/index/)가 유일하게 예약하지 않으면 밝힐 수 없는 추가 혜택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타 사이트들과 쭉 비교해 보니... 그 추가 혜택이라는게 룸업그레이드가 거의 93.7% 유력시 되더라. 그래서 운을 믿고 타이팝콘투어에 조식 포함 Signature Deluxe Twin룸을 박당 3400밧(117,640원)에 2박 예약했다. 기쁘게도 예약후 받은 바우처에 예상대로 Executive Suite로 룸업그레이드 표기가 뙇!!! 으하하

직접 1박 묵어보니까 이 정도면 가성비가 짱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존 다른 호텔 예약건 마저 또 취소하고 이 집 2박 추가 예약(이 때는 환율이 코딱지만큼 변해서 박당 117,674원)했다. 그래서 이 호텔에서 쭈욱 4박한 셈. 참고로 이번 투숙 관련 타이팝콘투어의 일처리는 마음에 들었다. 




@ 체크인


택시에서 내려 삐까뻔쩍 커다란 로비로 들어섰는데 전 직원들로부터 완전 시선 집중. 아 뭐야 오픈 당일 원래 이런 뻘쭘한 분위기야? 살짝 당황스러운 가운데 여기저기서 막 인사해대고 척 봐도 직책이 높아보이는 사람들이 다가와 따로 정중하게 인사하고... 환영 의미의 꽃팔찌에 오픈 기념이라며 뭔 선물을 주질 않나. 어리바리. 체크인 데스크로 채 가기도 전에 안내에 따라 커다란 외장 플래시 달린 카메라맨 앞에서 다소 쪽팔린 기념 촬영까지 ㅋㅋㅋㅋㅋ 이게 다 뭐지? 우리가 하필 오후 1시, 조금 이른 시각 체크인을 하게 되긴 했지만 설마 오픈하고 일등 손님이기라도 한거야??? 어리둥절. 나중에 우리 사진 이 호텔 홈페이지에 올라와 얼굴 팔리는거 아님? 키득거리며 웰컴 드링크와 끊이지 않는 즐겁게 지내시라는 인사들과 함께 성대한 체크인을 마쳤다. 어서 빨리 룸으로 도망가고 싶었지만 룸까지도 언냐가 친절히 에스코트 ㅎ   


 묵직한 생화 팔찌 & 오픈 기념 선물 USB - 기왕 쓰는 김에 좀 더 쓸 것이지 ㅋㅋㅋ


@ 객실 


그러하다. 룸업그레이드로 받은, 자그마치 70제곱 미터의 Executive Suite. 음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엄청 크고 당연 깨끗할 뿐더러 이 객실의 모든 것이 최첨단 사양의 새 것이렸다. 이 모든 시설이 우리로 인해 때가 타기 시작하는거야 ㅋㅋㅋㅋㅋ 


우선 거실. 두 종류의 커튼이 버튼을 이용, 자동으로 오르내리며 특히 뷰가 매우 좋다. 

참고로 Executive Suite는 건물 양 끝에 위치하고 있어 거실과 침실은 사각형이 아닌, 다소 곡선의 벽을 가지고 있다 








 침실


별도의 TV, 신식 안전금고, 우산, 가운, 슬리퍼 등등 비치


참고로 굳이 흉을 잡자면 침구 등급이 다른 고급 호텔에 비해 코딱지만큼 떨어지는 느낌이고 딱히 미니바도 안 갖춰져 있고(어차피 미니바 이용하지도 않으면서) 아무래도 전형적인 호텔이라기 보다는 레지던스 타입인지라 완전 반짝반짝한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타 브랜드 호텔 비슷한 등급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격조 내지는 품위가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다. 반면 물도 많이 주고 조명이나 가구 등 어떤 면은 분명 보다 실용적으로 느껴지긴 해서 꼭 어느 쪽이 더 좋다고는 말 못 하겠네. 케바케랄까.   


욕실 및 화장실


 변기를 껴안고 괴로워하는 바람에 그리 유쾌한 기억은 없지만... 샤워 부스 내 욕조도 따로 있고 어메니티도 브랜드는 아니어도 빼놓지 않았고.

상기 첨부한 사진은 변기 옆에 붙어있던 최첨단 시스템이었는데 Enema 버튼은 무서워서 감히 눌러볼 수가 없었다. 


참고로 처음 받은 객실은 텅러 거리가 쫘악 보이는 훌륭한 뷰의 방이었으나 아무래도 도로 소음이 존재해서(XX01호였던가?) 추가 2박 연장하면서는 반대편으로 달라고 했다. 반대편 Executive Suite(XX10호였던가?)은 뷰가 떨어지고 남향이라 거실이 좀 덥긴한데 그래도 훨씬 조용해서 다음에 묵게 된다면 무조건 일반 객실 XXX9, 스윗 객실 XX10을 택할 듯(사실 호수에 대한 기억은 가물가물 ㅋㅋㅋ)  


@ 부대시설


야외 수영장. 방콕 "시내" 호텔 임을 감안한다면 크기나 분위기 면에서 매우 훌륭











(남녀 구분) 사우나. 이 곳 시설 또한 꽤 괜찮으나 우리가 갔던 날은 자쿠지가 기대만큼 뜨겁지 않더라. 아무래도 여긴 사진 찍기 좀 어려움 ㅎ



이외 멋진 Gym도 있었는데... 사진을 안 찍었던가??? 앞선 포스팅에서 밝혔다시피 렛츠릴렉스가 호텔 내 입점해 있기도 하다. 


1층 로비에는 셀프 커피/쥬스 코너가 있고 로비를 나서면 텅러 역까지 무료로 셔틀을 운영하는 것 같았다(우리는 내내 걸어댕겨서 ㅎ)



@ 조식


타 브랜드 5성급 호텔에 비할 때 가장 처지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메뉴 다양성이 떨어지고 전반적으로 태국식 비율이 높은 편으로 김원장은 네 번, 나는 세 번을 먹는 동안 메뉴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꼬치들도 있고 국수 섹션이랑 일식 섹션이 작게나마 따로 마련되어 있어(=평소 태국에서 우리가 즐겨 외식하는 메뉴들) 만족도는 나쁘지 않았다. 김치 해서 먹는 오뎅국수나 팟타이는 어쩐지 돈 버는 느낌이야 ㅋㅋㅋ 아침에 이렇게 먹을 기회가 없다면 100% 나가 사먹을게 분명하거든 





아프다는 핑계로 죽도 챙겨 먹고 ㅎㅎㅎ 어느새 소프트 다이어트로 넘어옴



이제 와 사진들을 확인해 보니 당시 상당히 빨리 회복한 듯 ㅋㅋㅋㅋㅋ 뭐지 이 엄청난 먹새는





참고로 태국에 도착한 첫 날, 갑자기 카메라가 고장 났다 ㅜㅠ 그래서 이후부터는 익숙치 않은 휴대폰을 이용하려니 촬영 자체가 좀 귀찮더라 ㅎ  

하여간 먹은 것들 사진을 대충 붙이고 나니... 조식 메뉴 종류가 적네, 바뀌질 않네 투덜거리면 좀 나쁜 년인 듯 ㅎ  


@ 총평


텅러에서도 꽤 괜찮은 위치의 커다란 새 호텔로 잘 갖춰진 부대 시설들은 쌈빡하고 직원들도 아직 약간은 어리숙한 듯 하지만 상당히 친절하다. 

이번과 같이 = 즉 3400밧에 남향 Executive Suite에서 묵을 수 있다면 콜. 그러나... 이 가격에 묵을 기회가 다시 올까?????


사족으로... 호텔 홈페이지에 대문짝만하게 뜨기라도 할까봐 두려웠던, 체크인 당시 반 강제로 찍혔던 문제의 그 사진은 

투숙 중 어느 날 딩가딩가 놀다가 방에 들어와 보니 현상되어 테이블 위에 얌전히 놓여 있었다. 우리 사진인데도 이게 뭔가 순간 깜놀했네 ㅎ


피어오르는 짜증을 참고 있는 듯한 김원장에 비하자니 써티의 와이 포즈는 태국에 상당히 자연스레 어울리지 아니한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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