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소에서 공항까지 : PickMe 택시


네곰보 숙소였던 White Palace B&B에서 콜롬보 국제 공항(Bandaranaike International Airport 반다라나이케 국제공항)까지는 구글맵상으로는약 7.2Km, 차를 탄다면 12분 예상 거리. 


스리랑카발 태국행 뱅기 출발 예정 시각은 오전 7시 20분으로, (전에 말레이시아에서 랑카 올 때 경험을 생각하니) 공항에 최소 2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안전빵이지 싶어 전날밤 정전 공격의 와중에 PickMe 택시 익일 오전 5시로 예약(그러하다. 예약 호출 기능이 있더라. 참고로 예약을 걸긴 했지만 처음 해보는, 그것도 이른 시간대 예약이라 좀 불안하기는 했다. 다행히 제 시간 맞춰 오긴 했다).








예약 당시 화면. 보시는 바와 같이 툭툭을 선택하면 304.18루피, 미니급을 선택하면 424.87루피 등으로 대략의 예상 요금까지 알 수 있다. 


공항까지 먼 거리도 아니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차원에서 툭툭을 탈까(응?) 했지만, 이른 시각 김원장의 컨디션을 고려하야 그냥 미니급으로 예약. 해당일 새벽 알람 맞춰 놓고 기상, 다른 사람들 일어날까봐 조용 조용 짐 챙겨서 어두컴컴 1층으로 내려왔는데... 동네 개들이 돌림노래로 멍멍 컹컹 왈왈 막 짖어! 대문이 완전 꽁꽁 잠겨있어! 픽미 택시 드라이버가 우리 숙소 어딘지 잘 모르겠다고 따르릉 전화가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쓰봉 숙소 사람들 다 깼어. 그 와중에 제일 먼저 일어나 뛰어나온 숙소측 직원 하나는 내가 픽미 택시 드라이버한테 나 대신 우리 숙소 위치 좀 설명해 달라고 수화기를 넘기려는데 계속 도망다녀! (영어인줄 알았나 봄) 결국 주인 가족까지 일어나서 통화 받아주고, 숙소 정원 조명 다 들어오고, 도망다니던 직원이 끼이익 큰 소리 내며 대문 열어주고... 그렇게 민폐 만빵 끼친 채 픽미 택시 탑승 완료. 이럴 줄 알았으면 체크인 할 때 주인 청년에게 얼리 체크아웃 할거라고 진작 고지해 둘 것을 ㅜㅠ 


여튼 마지막 픽미 택시를 타고 아직 밝지 않은 새벽길을 씽씽 달려 공항에 도착.

왼편에 보시는 바와 같이 이후 날아온 영수증에 의하면 내가 탑승한 시각/위치, 하차한 시각/위치, 거리, 소요 시간, 나온 요금 등등등 다 나온다.

참고로 예약 당시 미니급 예상 금액은 424.87루피였으나 실제로는 402.7루피가 나왔고 나는 이른 새벽 숙소 찾느라 고생한 드라이버 청년에게 450루피 지불


@ 콜롬보 국제 공항에서


이른 시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항 입구는 배웅 나온 것으로 보이는(그러나 출국장 건물 내로는 못 들어가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인파를 지나 출국장 입구에 도착. 누와라엘리야에서 급하게 항공편을 변경하느라 그 내역은 미처 출력해 오지 못했는데... 외국인 신공으로 말미암아 공항 보안 요원들은 날짜가 틀린 항공편임에도 불구하고 출국장으로 들여보내줌 ㅋㅋㅋ (내가 테러리스트면 어떡하려고)


주머니를 뒤져보니 아직 3400루피가 남아있어서... 에잉, 어쩔 수 없다, 그냥 공항에서 환전하기로. 수수료 엄청 뜯기고 620밧+50루피 받아듬. 환전하는 와중에 웬 중국인 아줌마가 급하게 다가와 중국말로 뭐라뭐라 막 물어대길래 미안하지만 한국인이요, 답해주고 체크인 데스크로. 줄을 잘 선 덕분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체크인(참고로 오늘 우리가 탑승할 스리랑카 항공 UL890은 콜롬보에서 방콕 갔다가, 방콕에서 다시 광저우까지 가는 항공편이더라. 방콕에서 내리지말고 그냥 확 집 근처?까지 가버려?). 출국 수속도 별 문제 없이 끝. 


참고로 말레이시아->스리랑카는 어쩌다 비딩 성공으로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왔는데, 탑승 직전에 비즈니스 클래스가 엄청 좋으면 스리랑카->태국도 비딩하자, 했었더랬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비즈니스 클래스 비딩 가성비가 떨어지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나, 막상 랑카에 도착하니 랑카 물가를 고려할 때 비딩에 쓰일 300불이 엄청 크게 느껴지는거라. 한국에서 느끼는 300불과는 완전 또 달라 ㅋㅋㅋㅋㅋ 그래서 차라리 그 300불, 남은 일정 숙소나 식사에 추가 투자하자! 바로 변심 ㅋㅋㅋ 


그래서 스리랑카->태국 구간은 예정대로 이코노미, 그러나 일정을 이틀 당기면서 발생한 수수료로 인해 기존 예약가 1인당 26871루피 X 2인 = 53742루피 = 427,071원(1인 약 213,535원)에서, 2인 변경 수수료 11134루피 = 90,266원(1인 45,133원)을 추가하면 1인당 258,668원 꼴


@ 콜롬보 국제 공항의 PP카드 라운지 : Lotus First Class 라운지


비록 비즈니스 클래스가 아닐지라도 우리에겐 PP카드가 있으므로 문제 없다. 와하하. 입구에선 먼저 온 인도인들이 - 처음엔 똑같이 생겨서 왜 서로 영어로 버벅거리나 했 ㅋㅋㅋ - 일부의 신용 카드로 나머지 인원을 무료 입장 시켜달라고 뭐 그러고 있었는데 라운지 언냐가 카드 일일히 다 확인해 보더니 카드 소유주 말고는 유료 입장하셔야 된다며 짤없이 얼마라고 답하더라. 그랬더니 우르르 다 나가버렸다 ㅋㅋㅋ 





숙소에서 조식 포함 조건으로 묵긴 했지만, 새벽에 체크아웃한 관계로 아침을 못 얻어 먹어서 대신 라운지에서 해결 중



맛은 그닥 없는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먹고 놀고 있는데 라운지 언냐가 부담스럽게도 계속 우리 자리까지 찾아와 보딩 시간 다 되셨으니 얼렁 가셔야 한다고 푸시 알려주는 바람에... 조금 일찍 일어남. 과잉 친절의 폐해. 






@ SriLankan Airlines UL890 콜롬보 to 방콕


이번 여행에 있어 벌써 5번째 비행(그러나 아직 3번 더 남아있다는 것이 함정). 급박한 와중에 최대한 뒤쪽으로 좌석 지정한 보람이 있어... 



우리 앞쪽으로는 거의 만석이었으나 우리는 앞 뒤로 각자 2좌석씩 점령에 성공 ㅋㅋㅋ 

내가 전에 쓴 적이 있던가? 스리랑카 항공 마크는 공작이라고. 뱅기 꼬리도 그러하고 승무원 언냐도 공작스러운 옷 입었음


맘에 쏙 드는 귀여운 비행시 주의사항 안내 방송과 대체 뭘까 싶은 낙서 글자


그리고 드디어 김원장이 바라마지 않았던 랑카 탈출 성공. 오늘도 부릅니다 떴다떴다 비행기


분명 좀 전에 라운지에서 아침이랍시고 먹은 것 같지만... 또 먹어준다 ㅋㅋㅋ (참고로 우리는 왼편에만 해당. 광저우까지 간다면 두 번 먹겠네)

 우리야 당근 스크램블 에그로 고고씽


 냠냠



 공짜 술도 빠질 수 없다


 무조건 '로컬' 들어간 걸 선호하는 입장이다보니 맥주 당첨


예상대로 라이언 맥주 등장 어흥


김원장이 뒷좌석에 앉아 있으니 건배가 불편하다


랑카를 떠나는 마당이니 아쉬운 마음에 실론티 한 잔 더


밀크티 홀짝이며 음악 듣고 있는데... 갑자기 흘러나오는 라 돈나 에 모빌레, 여자의 마음. 


내가 결혼해 집을 떠나기 전까지 아빠는 당신이 쉬는 일요일 아침이면(난 아직 자고 있는데) 마루에서 이 음악 엄청 크게 틀어놓고(그래서 때문에 깨고 -_-;) 그만큼 크게 따라 부르시곤 하던, 물론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항상 변하는 여자의 마음"으로 시작하는 한국어 버전으로 ㅎㅎㅎ 

하여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자리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타이밍에 아빠의 애창곡 중 한 곡을 듣자니 돌아가신 아빠가 생각나면서 급 울컥. 아아 혼났네 ㅜㅠ 참 이상하지? 울컥하면서도 몇 번을 돌려듣고 또 돌려듣게 되는건... 참고로 노래 부르는걸 즐기셨던 아빠는 성량도 좋고 음정도 좋은데 솔직히 박자는 엉망이셨...


훌쩍이다 뒤돌아보니 댁이 나를 웃기는구려. 셀프 세미 비즈니스 클래스 ㅋㅋㅋ




사진상 김원장 오른편에 보이는 아저씨의 포스가 상당해 보이심. 

3열의 가운데 좌석 득템에다 김원장과 같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안대 결합이라니 척봐도 베테랑 플라이어로 사료됨 ㅎ


랑카에서 태국까지 비행 시간은 약 3시간 남짓. 아아 드디어 뱅콕에 돌아왔습니다. 이게 대체 얼마만의 뱅콕이란 말이냐



간만에 이런 것도 다시 써주고



헐. 랑카 있다 태국 오니까 태국이 엄청 잘 살아보여 ㅋㅋㅋㅋㅋ 



@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 공항 도착


그저 공항에 도착했을 뿐인데 한쿡인들이 벌써 많이 보이는 것이 어쩐지 좀 부담스럽긴 하다(김원장아! 이제 한국말로 서로 막 욕하고 그럼 안 돼). 

2012년에 잠시 잠깐 방콕 공항을 이용한 적이 있으나 실제 방콕 시내로 나가 머문 건 2011년 일이니까, 5년만에 다시 온 셈. 

원래 방콕 일정은 달랑 이틀 뿐이었으나, 이틀 일찍 스리랑카에서 도망 나온 방콕에 도착한 관계로 (신나게도 ㅋㅋㅋ) 태국에서 나흘이나(?) 머물게 되었다. 하여 마찬가지로 원래는 (적어도 방콕에선) 구입 계획이 전혀 없었으나 비즈니스도 안 탔겠다 기분 좋게 심카드를 지르기로 한다. 

태사랑을 뒤적이다 나름 괜찮아 보이던 truemove 통신사 당첨. 그야말로 태국에 온 느낌이 물씬 나게, 똑같은 유니폼을 입은 언냐들이 비음 섞인 공손한 태국식 억양으로 열심히 입을 맞춰 인사하던 트루무브 통신사 부스에서, 3일 짜리 지를까 하다가 쿨하게 100밧 더 내고 7일 짜리 선택 



예전 같으면 이제 다음 순서는 화장실로 가서 짧은 옷으로 갈아입고 위층 출국장으로 올라가 출국하려는 승객을 막 내리는 택시를 붙들어 타고 시내로 들어가는 것이겠지만, 이제 (50밧 아끼자고) 그런 짓은 자제하기로 한다 ㅎㅎㅎ (솔직히 그랩을 타볼까 하는 마음도 쬐끔 있었다 ㅋㅋㅋ)

마침 수안나품 공항 택시 시스템도 보다 최신식으로 바뀐 바, 단말기 터치해서 번호표 뽑으니 내가 탑승할 택시 정보가 쫘르륵 나온다. 오메 신기한 것. 그리고 항상 말이 많았던 공항에서의 택시 이용료(airport surcharge) 50밧을 꼭 추가로 지불할 것과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톨비도 승객 부담임을 아예 고지하고 있다. 깔끔하네. 잠시 기다리다 해당 레인으로 들어오는 택시를 확인하고 탑승하면 오케     

+ Recent posts